위 치 : 경상북도 영덕군
쉽사리 가볼 수 없는 영덕에는 세가지 유명한 것이 있다. 첫째는 대게요 둘째는 해돋이
셋째는 복사꽃이다. 4월이면 이 모두를 묶어
축제를 연다.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의 주 무대였던 탓에 축제의 주제가 그대 그리 고 나 일색이지만, 이들에겐 그만큼 절실한 무언가가 필요했던 탓이다.
영덕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이른 아침이 절정이다. 밤새 잡은 게와 오징어를 부리는 어선 주위로 즉석에서 경 매가 시작된다. 알듯 모를 듯
신호를 주고 받으며 북적대고 나면 어느새 경매는 끝나고 배를 뒤집은 게들이 바 닥에 일렬로 자리를 잡고 눕는다. 이제사 일반 여행객들의 몫이다.
대게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강구항엔 해가 돋는다. 영덕여행에서 강구가 일순위라면 다음은 무조건 복숭아 마을이다. 영덕읍에서 안동/진보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바로 복사꽃길이 펼쳐진다.
영덕읍내를 지나면서부터 청송군이 시작되는 언저리까지 50여리가 온통 복사꽃 천 지다. 혼자서 열심히 복사꽃에 취해있다보면 한켠에서 들리는 연인들의
대화 소리 복사꽃이 뭐꼬? . 복사꽃 은 복숭아 나무에서 피는 꽃이다.
4월 중순부터 하순 사이에 피어 5월 중순까지 간다. 파란 보리밭과 연분홍의 복사꽃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이곳의 복사꽃은 길가
평지에서 언덕배기로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어 마음이 동하는 곳 어디서나 차를 내려 꽃 속에 파묻히면 된다.
혹 버스를 이용할 지라도 영덕 읍내에서 걸어서 20분이면 바로 복사꽃이 닿을 수 있고,
좀더 허드러진 꽃밭을 보려면 영덕에서 안동행 버스로 두 정거장만 가면 된다.
구미리 농협앞에서 내리면 양쪽으로 허드러진 복사꽃에 취할 수 있다. 봄이 복사꽃이 볼거리라면 가을에는 탐스럽게 열린 복숭아가
또 제멋 이다.
도시 생활에서는 감히 생각도 못했던 풍요로움이 농원 가득 펼쳐진다. 가을에는 영덕에서 청송가는 길 전체가 복숭아길이 된다.
이번 4월엔 저도 함 가보려고 합니다.
축제기간을 지나서 가는 것이
꽃도 제대로 피어있고
복잡하지 않아서 나을듯 합니다.
누구나가 잘 아는 곡, 고향의 봄 가사에 나와있지만
직접 볼 기회는 별로 없었을 터인즉...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첫댓글 영덕의 복사꽃 정말 보고 싶군요. 그러나 같이갈 사람이 없으니 가고 싶어도 못가는것을 안타깝게 생각 되네요. 봄이되니 마음이 싱송 생송 하네요. 복사꽃 구경 많이 하시고 좋은 사진과 글 많이 올려 주세요.구례에 매화꽃 구경이나 갖다 올가 하네요.
매화는 지금이 최절정이라 이번 주중이 좋을듯 합니다...참고로 산수유는 개화가 많이 늦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