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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1) 스크랩 금수산 얼음골.
온 당 추천 0 조회 61 13.08.06 15:5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3. 8. 4.

금수산은 1016m로서 청풍호를 끼고

국립공원 월악산 자락의 수려한 산이다.

여름산행은 정상을 하기보단 숲과 계곡. 물이 있는 곳.

자연의 신비로 겨울에 얼지않는 옹달샘이 있고

여름에 서리가 생기고 얼음이 어는 곳 -  금수산 얼음골.

 

                                                                        멀리서 본 수영장같은 계곡

 

 

 

 

중부 내륙고속도로로 약 2.5시간만에 도착 한곳.

청풍호의 위용을 목전에 두고 오락가락하던 비는 말끔히 개이고

관광버스 행열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입구부터 계곡의 물소리에 오색 쥬부와 수영복차림의 노니는 모습이 해수욕장같았다.

 

 

 

 

얼음골이라는 표지석은 흐르는 세월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검푸른 이끼로 뒤감기고 행락객의 행렬이 줄울 잇는다.

일전의 장마 영향인지 계곡의 수량과 유속이 시원함을 더해준다.

이끼하나 없이 맑고 깨끗함이

바닥을 드러낸 인공개천같이 투명하였다.

크고 작은 바위와 이름모를 소를 지나 산행길 5.4km를

흐르는 땀을 훔치며 숲과 계곡에 동화되어

무의식적인 행보가 계속될 즈음

선뜻 눈에 나타난 망태버섯 한송이.

어느 까패나 사진에서만 보던 버섯의 여왕이요,

숲속의 귀부인이란 망태버섯을 만났다.

 

 

 

                                                                      용기 백배한 젊은 체력 구급대장님.

                                               저 신선이 노닐던 자리에서 시조 한수하는 국장님.

7,8월에 피며 새벽 6시경에 돋아 2시간만에 활짝피고 오전 12시경엔 진다고 하며

대나무 숲에선 흰망태 버섯이되고

잡목속에선 노란 망태버섯이되며 이는 독버섯이지만

혈압과 콜레스톨을 낮추는 약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이 망태버섯 한컷만해도 오늘의 보람을 느끼며

2.5시간 가량 걸었을땐 냉기어린 찬바람이 불고 작은 바위들의 암괘류가 보인다.

규모로 봐선 밀양 얼음골에 비할바가 아니지만

밀양과 이곳 의성 빙계계곡이 3대 얼음골이라 한다.

 

 

 

 

움푹 파인 혈자리에서 서리같은 기포를 뿜는 3곳.

이곳에서 터진 봇물처럼 그칠줄 모르는 땀을 딱으며

비단에 수를 놓은듯 아릅답다는 퇴계선생을 회상해 본다.

엊그제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서인지

온몸에 범벅이된 땀젖은 체구는 알탕속으로 빠져들었다.

마음과 몸을 씻는 알탕은

푸르스럼한 입술과 더위와 땀을 한숨에 앗아가 버렸다.

이런게 동심이요,자연이요,속되지않은 진솔함이련가 !

 

 

 

 

물과 숲 계곡의 조화가 이렇게 잘 어울어진곳은 처음이라는 만족감으로

하산길을 제촉하여 청풍호 휴게공간 어느지점에서

오리고기와 함께하는 하산주 맛도 일품이었다.

굽어치는 청풍호의 물결과 바다같은 푸르름에

오늘의 일정을 정리하며 흘린 땀이 있었기에 상대적인 상큼함을 맛보며

고향길 대구로 네비는 맞추어 졌다.

 

 

                          2013. 8. 6.  온  당(이 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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