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맑은내님이 장풍이란 용어를 사용 하시길래
웃자고 몇자 적어봅니다...
지금은 잘 하지 않지만 수년전에는 기도원에 가서 교인 수양회를 하는것이
유행이었습니다.
우리교회도 "여름남여전도회합동 수련회"를 기도원에서 하기로 하고 많은 교인들과 함께
기도원으로 수양회를 떠났습니다.
그당시에 "손으로 성령의 바람을 부는분"으로 유명한 허..목사님이 계셨는데
마침 그때 그 기도원에서 집회를 하고 있더군요...
대성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가득차서 찬양과 기도로서 집회를 준비 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집회가 시작되고 강사분이 "봉투에 자기가 소원하는 것을 적어 헌금하고
기도로서 준비하고 있다가 성령의 바람이 불때 뒤로 넘어지면 그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하더군요.
저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의 소원을 진지하게 적고 정성스럽게 헌금을 하였습니다.
이제 그 강사분이 강단에서 나와 50메타 떨어진 골방으로 들어 가서 장풍기도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들도 서서 기도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순간, 여기 저기서 "쿵쿵 "하면서 사람들이 쓰러지기 시작 하더군요.
우리교회 여집사님들도 뒤로 넘어져서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울부 짖으면서
"주여,주여" 하면서 기도 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저는 아무 느낌이 없어서 눈을 살짝뜨고 옆을 처다 보나까,여자분들은 대부분 넘어졌고
남자분들은 아직 서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기도가 끝나고 그강사가 하서 하는 말이 "오늘 넘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믿음이 부족한
사람들이니 내일 한번더 할때 성령 충만을 꼭받으세요"라더군요...
다음날 다시 장풍 기도 시간이 되어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장풍이 불기 시작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넘어졌는데,저는 도저히 넘어지지 않더군요...
시간이 지나.. 옆에 끝까지 않넘어지고 버티던 동로 집사님이 넘어 지는 순간 ,
저는 미안하기도 하고 몇몇이 서있기가 뻘쭘하기도 해서 그냥 넘어 져 버렸죠 ㅎㅎㅎ
이제 그 강사님이 의기 양양 하게"여기 계신분들은 모두 심령이 가난하고 믿음이
좋아서 성령충만을 받았습니다" 하더군요
지금은 "숭사리카페" 같은 정확한 복음을 전하는 곳이 있어서 이런것을 분별하기
쉽지만, 전에는 신앙들이 순진하기도 하고 "교회와 부흥사"외엔 신앙을 접할기회가
없어서 이런 것들을 별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받아 들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요즘다시 천국을 봤다고 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해서,옛날 생각나서 적어 봤습니다.....
첫댓글 세시봉 이야기가 아니었군요.^^
ㅎㅎㅎ 신앙의 새시봉이죠~~
'꽃동네'로 유명하시던 '오' 아무개 신부님도 그런 장풍(掌風)을 쓰셨다더만여~ 근데, 그게 '공중 부양' 처럼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인지요? 아마도 '서 있기가 뻘쭘하기도 해서 그냥 넘어져 버린 분'이 또 있었을 겁니다만, 언제 부터인가 '입신' 따위의 비성경적이 것이 기독교 안에 많이 들어와 버렸습니다.
아~그러세요 그분이 장풍을 쓰다니 좀 예외 인것 같네요~~
신부들은 장풍을 안쓰는줄로 알았는데....
ㅎ~작년 여름에 무지하게 덥던 어느날 기도 제목이 있어서 수양관(기도원)에 올라가게 되었는데... 집회를 마치자 목사님이 그곳에 오신 모든 분께 안수를 해 주시더라구요.앉아있던 자리에서 그대로 기도 하면서 안수를 받게 되었는데 갑자기 제 머리를 "팍"세게 미시더라구요. 뒤로 벌러덩....
아직 안수받고 넘어진 적이 없었던지라....
일어날까.... 말까....고민....
에어컨이 ""빵~빵~"" 얼마나 시원하던지 그냥 누워서 기도 하다가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아마 그목사님은 자기가 능력이 있어서 넘어갔다고 착각 했겠는데요 ㅎㅎㅎ
어떤 목사님은 귀신 쫒아 낸다고 눈을 세게 눌러서 실명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아무튼 안수도 조심해야 겠더라고요...
저는 안넘어가니까 ...제 이마를 막 찍어 누르며 입으로 소리를 막내면서 침을 튀기기도 하여 ...억지로 넘어가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아주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끝까지 버티시다가 결국 넘어 가셨군요 ㅎㅎㅎ
그런데 그때 뒤에서 뭔가 당기는 기분이 들기는 하더라고요..
그것이 제 최면 때문에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무었인지 지금도
의문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순순히 협조하지 않으시면 경추디스크가 무엇인지 뼈의 번호와 함께 자세히 아시게 됩니다.^^
흐흐흐~~~무서워요~~~ㅎ~
맑은내님도 장풍에 대하여 좀 아시는것 같군요 ~~
그런데 협조안하면 다른 어떤 무서운(?)것을 하는 모양이죠?
제가 모르는것이 또있군요,몹시 궁금한데요~~
예 밀어줄 때 얼른 우아한 낙법으로 넘어가주지 않으면 자꾸 세게 민다니
목에 과도한 압력에 의한 충격이 오면서.... 몇 일 후에 결국 병원에서 경추 몇번
몇번 하면서 경추가 몇 갠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친절한 의사선생님에게 듣게 된다는 말씀...
결국은, 모른체 하면서 넘어 가주는것이
척추에 도움됨! ㅎㅎㅎ
훔....체면술이 더 센거였군요~ ^^*
그런 모임에 가본적이 없어서.. 경험이 없습니다만.. 장풍을 쏘고는 싶다는 생각은 합니다.. ^^
꺄오~ 얍~ 하면서.. (성령의 장풍 말구) 소림사식 장풍을.. ㅎㅎㅎㅎ
혹시...장래희망이 기도원 원장님...?ㅎ~
아뇨.. 장래희망이 이소룡.. ㅎㅎㅎ
지니님!요즘은 잘 보기 힘드실 거예요...
그때 저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다른 분들께 물어보면 앞에서
강한 바람이 불더라는 사람도 있고 ,뒤에서 뭔가 잡아 당긴다는 사람도 있구요...
아무튼 ,성령은 아닌것 같고(그때는 성령의 역사라고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슴....)
아마 체면술인거 같아요...
지니님!체면술을 한번 배워보는것이 어떠신지요 ㅎㅎㅎ
음.... 최면술보다 무서운 게 바로 체면술이 맞습니다. 체면상 안 넘어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기술. 임금님 옷 나도 보인다.. 해야 나중에 저 장로님 안 넘어
갔다더라 믿음 좋아 보이더니 속은 다른가봐... 소리 안듣지요.
맑음님! 역시~~^^*
ㅎㅎㅎㅎ 각 방 돌아다니며 머리가 지끈지끈거렸는데..
신나게 웃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