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중계를 둘러싼 프로스포츠간 역학관계]오는 29일부터 개막되는 프로농구 6강 PO(3전 2선승제)가 방송사로부터 철저히 외면받는 위기에 처했다. 현재 4월 3일까지로 예정된 6강 PO 경기일정에서 공중파 방송중계는 아예 전무하고, 정규시즌 내내 프로농구 중계를 전담해왔던 엑스포츠와 SBS 스포츠 채널에서도 그나마 대부분의 경기를 녹화중계로 편성할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6강 PO경기중 생중계 일정이 잡혀있는 것은 3월 31일(오후 7시) 벌어지는 KT&G와 SK의 2차전 불과 한경기 뿐이다. 정규시즌 내내 꾸준히 시행해오던 KBL 자체 인터넷 생중계조차도 어찌된 일인지 일정표에 올라있지 않다. 현장을 직접 찾을수 없는 농구팬들이 생중계를 접할수 있는 것은 스카이라이프나 곰 TV 이용자들 뿐이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시즌을 앞두고 농구 생중계가 사라진 것은, 역시 프로야구 시즌 개막이 돌아오며 ‘파워 게임’에서 밀려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엑스포츠는 29일 오후 2시 50분부터 KT&G와 SK의 PO 1차전을 생중계하기로 한주전에도 예고했으나, 두산 베어스 : 우리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개막전 중계일정이 잡히면서 오후 5시 녹화중계로 편성이 변경되었음을 지난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SBS 스포츠채널도 같은날 오후 1시 30분부터 벌어지는 LG와 SK의 프로야구 경기에 밀려 농구중계는 당일 오후 9시 녹화방송으로 밀려났다.
3~4월은 농구,배구같은 동계 스포츠의 플레이오프 시즌과, 야구-축구등 하계 스포츠의 개막시즌이 맞물리며 가장 분주한 시기로 꼽힌다. 한정된 방송 채널을 두고 여러 프로스포츠들이 관중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경합하는 만큼 누군가는 어느 정도 손해를 볼수밖에 없다.
그러나 단순히 개막전 1경기도 아니고 6강 PO 전체 일정을 통틀어 야구와 시간대에 겹치는 경기는 모두 녹화중계로 밀려났다는 것은 프로농구의 냉정한 현재 위상을 잘말해준다. 유일한 생중계가 잡혀있는 31일은 프로야구의 주간 휴식일인 월요일이다. 한 해의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 시즌을 앞두고 있음에도, 노골적인 찬밥대우를 받고있다는 것은 타 종목을 원망하기에 앞서 KBL 스스로의 자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올시즌 프로농구는 총 106만 2471명의 관중동원을 기록하며 역대 정규리그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했지만, 정작 방송시청률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못했다. 정규리그 동안 지역 방송을 제외하면 주말에도 공중파를 통하여 생중계된 전국 경기는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프로농구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엑스포츠는 여러 가지 다양하고 파격적인 시도로 마니아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야구(프로야구, 메이저리그)나 축구(유럽축구, 국가대표)시즌의 시청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방송사도 어디까지나 수익을 우선시해야하는 회사임을 감안할 때 시청률을 고려하지 않을숭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애?은 농구팬들뿐이다. 중요한 플레이오프 경기를 ‘뒷북’ 중계로 보는 것도 감지덕해야하는 현실속에서, 농구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방송사의 불성실함도 문제지만, 그보다는 이런 사태를 무기력하게 방관하고 있는 KBL의 무능함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 씁쓸한 현실이다. [사진-SBS 뉴스]
이건 SBS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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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에 농구 플옵이 생중계로 바꼈거든요;;; 야구는 tvn에서 중계하고
ㅇㅇ 알아요 기사봤음
농구 많이 해주는줄 알았는데... 공중파에서도 가끔씩 해주길래.. 그게 아니였군요
하루종일 야구하는 꼬라지 두눈뜨고 못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