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간에는 근래에 들어 가장 심한 미세먼지로 이 공기 좋은 속초도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리고 답답했지요. 이렇게 미세먼지가 많이 끼면 꼭 불안한 우리의 미래를 보는 것 같습니다. 간혹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온 세상이 다 오염되고 망가져서 결국은 파괴적인 종말이 오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무슨 영향력이 있어서 이 세상 흘러가는 것을 막겠습니까? 그저 하나님의 도우심과 섭리를 위해 기도하면서 나의 삶을 더 맑고 진실하고 좀 더 순수하게 살아가기를 힘쓸 뿐이지요. 세상은 흐려도 우리의 삶은 좀 맑고 순수했으면 좋겠습니다.
2. 어제(3/9 토) 새벽 청대산에 올랐는데 어제는 그 많던 미세먼지들이 어디로 다 갔는지 정말 맑고 깨끗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지요. 덕분에 동해에 떠오르는 일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태양이 뜨지는 않았지만 이제 곧 뜰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하는 사진이지요. 우리의 삶이 저 정도만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태양 같은 존재는 아니어도 이제 곧 태양일 뜰 것이라는 희망과 확신이라도 주는 삶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의미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은 아니지만 이제 곧 예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될 것이라는 소망이라도 줄 수 있는 삶이라면 정말 의미있는 삶이 될 수 있겠지요. 내 안에 좀 더 예수님을 품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3. 교회력으로 사순절 첫째 주일입니다. 예수님의 생애와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하시기까지 예수님의 모든 삶과, 그 삶에 담긴 의미들을 되새기는 기간이지요. 과거 시대처럼 철저하게 지키지는 않더라도 좀 더 경건의 고삐를 죄는 기간이 되는 것을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오늘 설교는 예배에 관한 것이었지요. 경건의 삶을 사는 데 있어서 가장 첫 번째 과제이며 중요한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진실한 예배를 드리는 것이지요. 지금은 옛날처럼 주일성수를 강하게 강조하지는 않지만 예배의 중요성은 변함 없습니다. 예배가 무시되고 소홀히 여겨지는 곳에는 하나님의 영광도 있을 수가 없지요. 예배가 사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 사는 것이고, 또 우리의 삶이 사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우리가 늘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4. 오늘 두 분의 성도님이 등록해 주셨습니다. 한 분은 장사동에 사시는 정미숙 성도님이시고 박윤정 집사님께서 인도해 주셨습니다. 어릴 때 과자 받으러 교회에 가본 것 외에는 교회경험이 없으신 순수한 새신자이십니다. 전입 성도들도 반갑고 기쁘지만 순수한 새신자는 더 반갑고 기쁩니다. 교회의 경험이 없으신만큼 더 많은 사랑과 돌봄의 손길이 필요하지요. 교회생활에 잘 적응하고, 믿음의 뿌리가 잘 내려질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한 분은 최금주 집사님이십니다. 그런데 주일에는 서울에 올라가 서울에서 목회하시는 오빠 되시는 목사님 교회에 출석하셔야 하고, 평일에는 속초에 계시기 때문에 새벽기도회와 수요기도회는 우리 교회에서 예배 드리겠다고 합니다. 남의 교회 다니는 심정이 아니라 내 교회에 다닌다는 심정으로 교회 다니고 싶어서 등록하게 되셨습니다. 비록 수요기도회와 새벽기도회에만 오실 수 있지만 같은 교회 성도라는 마음으로 서로 잘 교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 지난 3/5-6일에 속초만천교회에서 강원동노회 여전도회연합회 총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김옥녀 권사님께서 회장을 시무하시면서 많은 수고와 노력을 기울이셨고, 이 날 영광스럽게 회장직에서 물러나셔서 새로운 회장에게 바톤을 넘기셨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여전도회 연합회 그 많은 업무들과 행사들과 활동들을 잘 주관해 오셨고, 그동안 역대 어느 회장님들보다도 더 활발하게 헌신하시면서 또 좋은 열매와 결실을 맺었습니다. 모이기 힘든 현실인데도 회장님으로 계시면서 모든 모임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면서 여전도회 규모도 많이 키우셨고, 그 외에도 실속있는 사업들과 활동들이 되도록 많은 수고를 기울이셨습니다.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좀 쉬시고, 또 앞으로 교회에서 변함없는 헌신과 봉사를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6. 오늘 오후 찬양예배는 남선교회 헌신예배였습니다. 7개의 여전도회에 비하면 2개 밖에 안되는 작은 형편이어서 앞으로 더 발전하고 성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의 형편 속에서도 교회의 여러 영역에, 특히 남성의 손길이 필요하는 곳에서는 언제든지 봉사하고 헌신하고 계시지요. 그래서 늘 든든합니다. 교회마다 남성들의 숫자가 적고, 또 활성화 되지 못한 경우들이 많은데 우리 교회 남선교회도 그 한계의 벽을 하나씩 허물어 가면서 더 성장하고, 성숙된 모습으로 선교 사업에도, 그리고 회원들 간의 친목에도, 더 나아가 교회의 여러 영역에서 수고하고 헌신하는 일에도 날마다 진일보 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7. 오늘도 모든 주일의 시간들이 끝났습니다. 교회에서의 예배는 끝났지만 이제는 생활 속에서의 예배가 또 시작된 셈이지요. 모든 일상 속에서도 늘 주님과 동행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간증들이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모든 곳에서 있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함께 예배 드리시고, 함께 교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이번 한주간도 평안하시고, 기쁨과 즐거움과 보람된 일들이 더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