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모바일의 보편화, 해외운송의 발달로 상거래의 국가 간 경계가 사라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합리적 구매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중심으로 해외 직접구매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 열풍, 한국 제품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 제품의 우수성 등이 해외에 알려지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역(逆)직구’ 해외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역직구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해외 직구(직접구매)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 역직구 시장이 ‘차이코리아’ 시대에 한중 간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국내 화주 및 물류기업들이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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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4년 해외 역직구 시장 규모는 약 5,820억 원 수준으로 2013년도 3,700억 원 대비 57%나 급성장했다. 이 수치는 역직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9개 참여업체(롯데닷컴, 이베이코리아, 11번가, Qoo10, 바이포유, 롯데홈쇼핑, 인터파크INT, 스타일난다, HM인터내셔날)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로 통계 대상의 범위가 확대될 경우 실제 시장 규모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참고로 관세청의 전자상거래 수출입동향 자료를 보면 2014년 해외 소비자들의 한국 상품 역직구는 10만 5,400건(2,809만 달러)을 기록했다.
해외 역직구 시장은 직구에 비해 아직은 규모가 미미하지만 향후 성장잠재력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중국이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해외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일명 하이타오족으로 불리는 중국인이다. 한류시장의 중심인 중국인의 해외 직접구매 증가가 국내 역직구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실제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 제품의 직접구매 수요가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몰 ‘텐마오’의 국제관 톱50 브랜드에 한국 브랜드가 20개 이상 선정되며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외 역직구 규모는 목록통관을 제외할 경우 2014년 기준 약 2,800만 달러(약 303억 원)를 기록했다. 중국으로의 역직구 비중이 가장 크고 그 다음으로 미국, 일본 및 아시아 지역이 우리나라의 주요 역직구 국가들로 나타났다.
화장품, 향수가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고 다음으로 의류, 가방 및 패션 잡화, 보디 및 헤어 제품, 유아용 의류 순이다. 최근에는 IT·전자 기기의 수출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 역직구 수요가 많은 것은 한류열풍이 뜨겁고, 미국과 유럽에 비해 배송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 동향 : 국내 입점 업체수 최근 폭증…中 대표 사이트들도 한국 역직구시장에 눈독
내수 부진과 포화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대형유통업체와 중소규모 온라인 쇼핑몰들은 해외 역직구 시장의 성장을 기회로 외국어 버전 사이트 운영, 현지 전자상거래 입점 등 적극적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외 역직구 쇼핑몰 솔루션 업체인 ‘OK DGG’는 현재 1,100여개의 국내 중소업체가 100만개에 이르는 상품을 6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입점 업체 수는 57%, 거래 품목은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다른 솔루션 업체인 카페24 내 입점 업체 수도 2013년 말 4,300개에서 지난해 말 1만 5,000개로 1년 내 1만개 이상이 증가했다.
정부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해외 직구 시장에 비해 걸음마 수준인 역직구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6월 온라인 역직구 쇼핑몰 ‘Kmall24’를 오픈해 중소기업 우수제품의 해외 직접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입점한 상품들은 자동적으로 e-Bay, Amazon, T Mall 등 글로벌 쇼핑몰에 연계된다.
역직구 참여 중소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자금 및 인력지원 등 혜택을 부여하는 ‘중소기업의 해외 직접판매 지원을 위한 법률’ 제정안도 국회 발의 과정에 있다.
최근에는 중국 알리바바가 해외 역직구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물류사업 진출을 선언하는 등 해외 인터넷 기업들의 국내 역직구 시장 진출도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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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6일 국내 모 솔루션 대행업체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알리바바의 경쟁자 JD.com의 회장 류
창둥은 강연을 통해 “한국 상품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며 “동대문과 같은 쇼핑단지를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중국 내에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JD.com은 중국 B2C 전자상거래 제2위 업체로 알리바바그룹의 티몰에 이어 약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JD.com이 제시하는 역직구 물류 방식은 직배송(EMS)과 보세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것이다. JD.com은 이미 주요보세구역 정부 기관 및 세관과의 시스템 연결이 완료되어 소상공인의 경우 JD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예상)는 2014년 2조 8.000억 위안(459조 원), 2003~2011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20%, 온라인쇼핑 이용자는 2.4억 명에 달할 만큼 거대하지만 중국의 물류·통관 경쟁력은 낙후돼 있어 對中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수출 확대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항공운송을 주로 이용하는 전자상거래는 물류비가 높고 통관이 어렵다는 애로가 있다. 항공소포 발송 시 기본요금은 최소 RMB 50~120/건이 소요된다. 운송비가 물건값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어 중국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정상통관을 위해서는 복잡한 수입허가·인증이 필요한데 화장품 수입허가 신청의 경우 품목당 RMB 0.6~2만/6개월~1년 정도 소요된다. 건강기능식품의 수입허가 신청도 약 RMB 20~30만/2년 정도 소요된다.
KOTRA, 中 ‘VIP.com’과 역직구 파트너십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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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그 중국에서도 최대 여성가입자를 보유한 온라인 플랫폼이 ‘VIP.com’이다. KOTRA는 지난 3월 2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VIP.com’과 한국상품 소싱 상담회를 개최하고 해외 역직구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VIP.com’은 중국 내 대표적인 B2C 온라인쇼핑몰로, 중국 여성 온라인쇼핑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VIP.com’은 유명 브랜드의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식품 등의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소비 능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중국 내륙중소형 도시(2, 3선 도시) 기준으로는 중국 B2C 온라인마켓 중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1일당 평균 1.000만 명의 중국인이 ‘VIP.com’을 방문하여 브랜드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대부분의 B2C 사이트는 고비용의 입점비를 납부하고도 노출도 순위에서 밀려 상품의 판매량을 보장받을 수 없는 고위험이 존재한다. 반면 VIP SHOP은 자체 구입한 해외상품을 차별 없이 온라인에 일괄적으로 노출시켜 소비자의 클릭수를 보장하기 때문에 저비용, 저위험이라는 장점이 있다.
‘VIP.com’은 인천항에 자체 운영 중인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은 상품을 인천항 소재 웨이핀후이 물류창고로 배송만 하면 대중 역직구 수출이 가능하다.
‘VIP.com’은 KOTRA와의 MOU 체결을 통해 역직구 사업 및 한국상품 소싱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MOU 체결식 이후 이어진 ‘VIP.com’ 해외 역직구 진출 설명회 및 입점 상담회에는 국내 유망 패션, 화장품, 식품기업 150여 개사 250여명이 참가해 관심을 나타냈다.
‘VIP.com’의 자회사인 화장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Lefeng.com이 연 상담회에도 국내기업 80여 개사가 참가해 패션, 화장품, 액세서리, 식품 등에서 역직구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루오솽(.爽) ‘VIP.com’ 해외사업총감은 “한국 상품은 한류에 힘입어 중국시장에서의 전망이 매우 밝다”라며 “KOTRA와 장기적 협력관계를 통해 2015년 내 100개 이상의 한국 우수브랜드상품 소싱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KOTRA 김성수 전략마케팅본부장은 “한류의 도움으로 중국에서 한류패션, 화장품, 식품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블루슈머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여성 온라인 소비자들에게도 한류열풍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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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직구 지원 정책 : 中 역직구 최초 ‘한·중 해상 운송길’ 열려…물류비용 30%이상 절감 기대
지난 3월 19일 오후 5시, 인천에서 청도로 출발하는 페리선에 중국 소비자가 주문한 전자상거래 물품의 선적 작업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다음 날인 20일 오전, 중국 청도본부세관 산하 대항세관 페리접안 부두에 도착한 이 화물은 X-ray검사만으로 간이통관을 거친 후 바로 중국 내 택배회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이틀 동안 진행된 이 프로세스는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역직구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KOTRA와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이 벌인 ‘해상간이통관 시스템’의 실물 테스트였다. 해상간이통관 시스템이란 기존의 복잡한 해상통관시스템을 간소화해 온라인 주문-통관-택배 절차가 원스톱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것으로 올 상반기 안에 정식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페리 운송 방식은 항공 운송보다 하루 더 걸리지만 물류비용은 최소 30%이상 저렴하다. 항공 특송으로 진행되는 전자상거래 물품의 경우 지연이나 반송 등 예측하기 어려운 배송사고가 많은 편이다. 반면 새로 운영되는 간이통관 시스템을 통하면 소비자의 주문내역과 실제 제품이 일치만 한다면 100% 통관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시스템은 직구와 역직구 등 쌍방향으로 적용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때문에 한·중 전자상거래기업 모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역직구 활성화에 목마른 우리 기업들에게는 중국 진출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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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온라인 주문→통관→택배가 가능한 해상간이통관 전용 시스템을 한중 양측의 물류기업이 각자 개발한 후 상호 연결하는 방식이다. 칭다오 무역관의 현지 물류협력사인 산동범아(中)와 중원GLS(韓)가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페리운송과 중국내 택배운송을 연계하기 때문에 시 간대비 효 율성이 높은 편이다. 항공EMS는 10,000~13,000원/kg인데 비해 페리·택배운송은 5,000~8,000원/kg으로 물류비용을 30~50% 절감할 수 있다. 기존 항공운송에 3~4일이 걸린다면 이 서비스는 4~5일이 소요된다.
이 간이통관 시스템은 지난해 초 KOTRA 칭다오무역관이 청도시정부, 청도본부세관 등에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8월 무역투자확대진흥회의 안건으로 상정되면서 KOTRA는 물론 산업부, 관세청, 물류기업인 중원GLS와 전자상거래기업이 전자상거래 활성화 전담반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최근 한·중 FTA 정식 발효를 앞두고 시스템 도입도 탄력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신환섭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상반기에 해상간이통관 시스템이 정식으로 개통되면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기업들과 협력해 ‘수출파워셀러 육성’과 ‘한국산 정품인증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역직구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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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류기업의 역직구 인식 정도 : “해외직구 시장과 더불어 역직구 수요 증가가 새로운 성장 동력 될 것”
그렇다면 우리 물류기업들은 역직구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3월 국내 물류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물류기업 경영성과 및 경영환경’ 자료에서 지난해 저유가가 물류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면 올해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해외직구 시장과 한류 열풍에 따른 역직구 수요 증가 등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조사에 참여한 물류기업들 중 FTA 등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6.2%), 중국·베트남 등 신규 해외시장 진출(6.2%) 등을 올해 주요 경영전략으로 채택한 곳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실적이 양호했다(25.6%)는 기업들 가운데 2.6%는 그 요인으로 ‘직구·역직구 증가’를 꼽기도 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비슷하다. 역시 대한상공회의소가 학계·연구소 전문가, 기업 임원 등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물류시장 전망 조사’(2014.12)에 따르면 올해 물류업(택배)은 전자상거래와 TV홈쇼핑 시장의 확대, 해외직구 증가, 경기불황기에 따른 알뜰 소비족 증가로 계속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물류기업이 지속성장을 위해 노력해야할 과제로는 37%가 중국, 베트남 등 신규해외시장 진출을 꼽았다.
조사를 실시한 대한상의는 “최근 해외 직구·역직구시장의 증가와 글로벌 유통기업의 물류시장 진출, 옴니채널 등 물류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물류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아세안 등 신흥시장의 성장 및 FTA 확대, 해외 직구·역직구 증가 등 물류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물류기업을 위한 역직구 맞춤전략 : 항공+해상 동시 운행하는 복합운송 능력 확보가 최대 관건
국내 유통 전문가들은 “한류 지속으로 중국, 동남아시장에서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 유아식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타국보다 높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역직구시장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마디로 역직구 시장을 겨냥한 선제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물류를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배송대행 및 구매대행을 포함하는 해외배송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답할 것이다.
맞는 말이지만 여기에도 맞춤 전략이 있다. 즉 물류업계가 해외 직구·역직구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항공과 해상을 동시 운행하는 복합운송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포인트다.
현재 해외 직구·역직구 물량의 99.5%는 항공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부피, 중량이 크고 유행에 덜 민감한 품목인 가전제품, 가구류, 장난감 등의 직구·역직구 비율이 늘어나면서 해상운송 비율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물론 유행에 민감한 의류, 패션잡화 등 빠른 배송이 필요한 품목은 항공운송을 계속 이용하겠지만 배송일에 상대적으로 구애받지 않는 제품은 해상운송을 사용할 게 분명해 보인다. 이유는 비용에 있다. 해상운송은 항공운송에 비해 최대 약 60%까지 비용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류기업들이 가진 기존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경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역시 추천할 만한 전략이다.
이외에도 국내 중소 제조·유통기업들과 연계해 역직구시장을 공략해 나가는 것도 물류업체에게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우리 기업의 강점인 신속함으로 승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빠른 납기, 배송으로 ‘對韓직구는 신속하다’는 인식을 강조하고 이를 강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실시간 채팅 서비스와 같은 팝업창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서비스도 유효하다.
최근 우리나라 물류 벤처기업인 ‘에어베이’가 중국의 해외직구 기업인 ‘워시한 인터내셔널(Woxihuan international)’과 물류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알리바바 티몰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한국 상품에 대한 중국향 B2B, B2C 물류서비스를 독점 제공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신속하고 다양한 배송 옵션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주요국에서 온라인 직구시장이 활성화된 주요 이유를 살펴보면 배송업체의 신속한 서비스가 빠지지 않는다.
실제 중국 소비자들은 배송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일정 금액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거나 착불 서비스 및 추가요금 지불에 따라 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추가 옵션을 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신속한 원거리 배송을 위해서는 현지 물류센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국 내에서도 지리적으로 근접한 지역은 직접 배송이 가능하나 원거리 지역은 현지 물류센터 확보를 통한 배송이 현실적이다.
교환·환불 정책은 유연하게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 아마존, 이베이 등 글로벌 기업은 단순 변심에 의한 교환에 대해서는 유연한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제품 하자에 의한 교환 시에만 배송비가 면제된다. 짧은 교환기간도 개선이 필요하다.
주의할 점도 있다. 바로 중국 내 물류기업들의 움직임이다.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도 언제든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의 순펑(順風), 중퉁(中通)과 같은 물류기업들은 자국의 해외 직구수요에 맞춰 배송대행에 더해 구매대행서비스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게다가 사업영역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택배업체와 항공회사 간의 인수 합병 등 몸집 불리기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우리 기업들에게는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물류기업들은 역직구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3월 국내 물류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물류기업 경영성과 및 경영환경’ 자료에서 지난해 저유가가 물류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면 올해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해외직구 시장과 한류 열풍에 따른 역직구 수요 증가 등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조사에 참여한 물류기업들 중 FTA 등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6.2%), 중국·베트남 등 신규 해외시장 진출(6.2%) 등을 올해 주요 경영전략으로 채택한 곳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실적이 양호했다(25.6%)는 기업들 가운데 2.6%는 그 요인으로 ‘직구·역직구 증가’를 꼽기도 했다.전문가들의 의견도 비슷하다. 역시 대한상공회의소가 학계·연구소 전문가, 기업 임원 등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물류시장 전망 조사’(2014.12)에 따르면 올해 물류업(택배)은 전자상거래와 TV홈쇼핑 시장의 확대, 해외직구 증가, 경기불황기에 따른 알뜰 소비족 증가로 계속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물류기업이 지속성장을 위해 노력해야할 과제로는 37%가 중국, 베트남 등 신규해외시장 진출을 꼽았다.조사를 실시한 대한상의는 “최근 해외 직구·역직구시장의 증가와 글로벌 유통기업의 물류시장 진출, 옴니채널 등 물류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물류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아세안 등 신흥시장의 성장 및 FTA 확대, 해외 직구·역직구 증가 등 물류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통 전문가들은 “한류 지속으로 중국, 동남아시장에서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 유아식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타국보다 높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역직구시장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 마디로 역직구 시장을 겨냥한 선제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물류를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배송대행 및 구매대행을 포함하는 해외배송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답할 것이다.맞는 말이지만 여기에도 맞춤 전략이 있다. 즉 물류업계가 해외 직구·역직구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항공과 해상을 동시 운행하는 복합운송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포인트다.현재 해외 직구·역직구 물량의 99.5%는 항공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부피, 중량이 크고 유행에 덜 민감한 품목인 가전제품, 가구류, 장난감 등의 직구·역직구 비율이 늘어나면서 해상운송 비율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물론 유행에 민감한 의류, 패션잡화 등 빠른 배송이 필요한 품목은 항공운송을 계속 이용하겠지만 배송일에 상대적으로 구애받지 않는 제품은 해상운송을 사용할 게 분명해 보인다. 이유는 비용에 있다. 해상운송은 항공운송에 비해 최대 약 60%까지 비용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또한 물류기업들이 가진 기존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경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역시 추천할 만한 전략이다.이외에도 국내 중소 제조·유통기업들과 연계해 역직구시장을 공략해 나가는 것도 물류업체에게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우리 기업의 강점인 신속함으로 승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빠른 납기, 배송으로 ‘對韓직구는 신속하다’는 인식을 강조하고 이를 강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실시간 채팅 서비스와 같은 팝업창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서비스도 유효하다.최근 우리나라 물류 벤처기업인 ‘에어베이’가 중국의 해외직구 기업인 ‘워시한 인터내셔널(Woxihuan international)’과 물류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알리바바 티몰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한국 상품에 대한 중국향 B2B, B2C 물류서비스를 독점 제공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신속하고 다양한 배송 옵션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주요국에서 온라인 직구시장이 활성화된 주요 이유를 살펴보면 배송업체의 신속한 서비스가 빠지지 않는다.실제 중국 소비자들은 배송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일정 금액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거나 착불 서비스 및 추가요금 지불에 따라 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추가 옵션을 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신속한 원거리 배송을 위해서는 현지 물류센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국 내에서도 지리적으로 근접한 지역은 직접 배송이 가능하나 원거리 지역은 현지 물류센터 확보를 통한 배송이 현실적이다.교환·환불 정책은 유연하게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
아마존, 이베이 등 글로벌 기업은 단순 변심에 의한 교환에 대해서는 유연한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제품 하자에 의한 교환 시에만 배송비가 면제된다. 짧은 교환기간도 개선이 필요하다.주의할 점도 있다. 바로 중국 내 물류기업들의 움직임이다.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도 언제든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의 순펑(順風), 중퉁(中通)과 같은 물류기업들은 자국의 해외 직구수요에 맞춰 배송대행에 더해 구매대행서비스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게다가 사업영역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택배업체와 항공회사 간의 인수 합병 등 몸집 불리기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우리 기업들에게는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경험자가 말하는 중국 역직구 시장 성공전략은? “생존 원한다면 ‘조직-시스템-물류-홍보마케팅’ 역량 갖춰라” : 對中 역직구 쇼핑몰 판다코리아의 이종식 대표
지난 3월 11일 삼성동 코엑스. KOTRA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통상산업포럼 한·중 FTA 중소기업 활용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워크숍에서 연사로 나선 역직구 전자상거래 쇼핑몰인 판다코리아의 이종식 대표는 마케팅 성공 경험담을 전하며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4가지 역량으로 ‘조직-시스템-물류-홍보마케팅’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를 대하는 5대 서비스 원칙을 말하기도 했는데 △信(정품만 판매), △悳(합리적인 가격), △易(쉽고 재미있는 제품), △新(새로운 제품), △快(신속한 배송 및 AS)가 그것이다.
한국 소비자만큼이나 중국 소비자들도 까다롭고 성미가 급하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를 대하듯 중국 소비자를 대한다면 진심은 통하게 되어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종식 대표는 한-중 FTA 발효 이후 통관절차 간소화, 소비재 관세 인하, 비관세 장벽의 점진적 개선 등의 효과로 역직구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거라고 강조하고 중소기업계의 치밀한 진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화권 역직구 종합 쇼핑몰인 판다 코리아는 한류스타 김수현과 연계한 합작 브랜드로 한국 정품을 믿고 살 수 있는 곳이다.
100% 중국어로 상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한국 상품 전용 인터넷 쇼핑몰 중 최저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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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계 동향 : 대기업(현대로지스틱스·CJ대한통운)부터 전문기업(에어베이)까지 앞 다퉈 역직구 시장에 진출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 3월 25일 중국 알리바바그룹 내 물류 계열사 ‘차이니아오(CAINIAO)’의 한국 파트너인 ‘아이씨비(ICB)’와 물류업무계약을 단독 체결하고 한국발 중국 역직구 물류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글로벌’과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인 ‘알리페이’ 입점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전 지역으로 수출되는 역직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가 국내운송, 창고운영, 통관, 항공운송 서비스, 중국 내 차이니아오의 보세창고까지 배송을 맡고 중국 내 통관과 배송은 알리바바 차이니아오에서 담당한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중국 역직구 물류 서비스에 진출하기 위해 9개월 동안 물류업무 프로세스 구축과 IT솔루션 개발, 차이니아오 물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루 30만 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 김포, 군포, 오산에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인천공항 특송물류센터는 규모와 처리능력이 종전보다 300%나 향상됐다.
서정원 현대로지스틱스 국제특송팀장은 “현재 한국에서 알리바바 차이니아오 물류시스템을 통한 중국 역직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식파트너는 아이씨비가 유일하며, 현대로지스틱스는 아이씨비의 한국 내 물류 창고와 통관, 항공운송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 3월 19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업체 차이니아오(CAINIAO), 중국 택배업체 위엔퉁(YTO)과 ‘한-중 간 국제특송 전세기 취항 기념식’을 개최했다.
중국 3대 대형 택배업체인 위엔퉁은 차이니아오와 협력해 상하이-인천-칭다오-홍콩-상하이 노선을 운항하는 B737 전세화물기를 운영하는데 이 전세화물기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반입되는 직구상품과 국제특송 화물을 운송한다. 향후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중국 소비자가 구입한 한국 상품, 즉 ‘역직구’ 상품도 운송하게 된다.
이 전세화물기의 취항으로 최소 1시간 내 중국으로 국제화물 운송이 가능한 것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발송한 다음날 현지에서 배송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위엔퉁과 협력해 한국에서 국제특송 화물의 분류, 배송업무를 수행하며 중국 청도로 가는 국제특송업무도 맡게 됐으며, 이를 위해 인천에 국제물류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역직구물류 전문기업 에어베이는 중국의 해외직구 전문기업인 ‘워시한 인터내셔널(Woxihuan international)’과 우리나라 상품을 구매하는 중국 내 해외직구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물류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에어베이는 최근 급증하는 역직구 시장에 최적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4년 3월 출범한 국제물류전문기업이다.
에어베이는 워시한이 중국 내에서 추진하는 알리바바 티몰을 필두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우리나라 상품에 대한 중국향 B2C, B2B 물류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 회사 김성일 대표는 “에어베이가 제공하는 역직구 물류서비스는 단순 배송서비스 차원의 물류가 아니라 해외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구들을 수용하고 구매자와 판매자는 물론 국내외 물류운송 파트너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통합IT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