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공연개요
● 장 소 :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
● 일 시 : 2007년 6월 15일 금요일 (오후16:00 / 오후 19:30)
● 관람료 : A석 7,000원 / R석 10,000원 (20인 이상 단체시 30% 할인)
● 예매처 : 티켓링크(https://www.ticketlink.co.kr) 전화 : 1588-7890
시민회관 : 840-6557
Ⅱ. 공연소개
“양희경 모노드라마 ‘늙은 창녀의 노래’관객 성원 속 안동 공연”
‘늙은 창녀의 노래’, 2007년 6월 15일 안동에서 만난다!
양희경 모노드라마 <늙은 창녀의 노래>가 지방공연에 들어간다. 2007년 6월15일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95년 초연 당시 대학로에서 공전의 히트를 치며 6만 여 관객을 만났던 ‘늙은 창녀의 노래’를 11년 만에 안동에서 만난다.
‘늙은 창녀의 노래’는 작가 송기원의 ‘뒷골목 기행’에 소개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두 평 남짓한 방, 흐릿한 전등불 밑. 목포 히빠리 골목에서 몸을 파는 늙은 창녀는 마흔 한살 동갑내기 손님을 만나, 20년 쌓아 둔 한을 한 잔의 술과 함께 풀어놓는데… 그들의 이야기 속에 하룻밤사랑도 보름달처럼 무르익는다. 가고픈 고향을 꿈속에서나 그리는 늙은 창녀의 서글픔은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웃음으로 승화된다. ‘늙은 창녀의 노래’는 1995년 초연당시 서울 대학로에서 전회매진 행진을 했고, 2년 동안 전국 20여 개 도시를 순회하며 수십 만 명의 관객을 만나며 숱한 화제를 뿌렸던 연극.
원작자인 소설가 송기원은 “배우 양희경씨의 중후한 연기력과 인간적인 깊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드라마 안에 나오는 몇 편의 시들을 맑고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시킨 뛰어난 가창력이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원동력이었다. 사랑의 가능성이 저의 소설이라면, 양희경씨는 필생의 연기를 통하여 사랑의 가능성을 사랑의 완성으로 한 단계 더 승화시켜주었다” 고 말한다.
11년 만에 안동에서 올리는 이번 연장공연은 숨소리마저 놓칠 수 없는 소극장의 맛을 한층 더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성진 남도사투리, 시를 고스란히 담은 8곡의 노래,
그리고 가슴속 깊이 꽂히는 진실한 이야기.
“가슴패기가 잠 간질간질해지는 것 같고라우”
누군가가 그리워서 마음이 간질간질한 듯한 경험을 한 적 있는가.
목포의 히빠리 골목에 있는 ‘늙은 창녀’는 마흔 한 살 동갑내기 손님을 만나 묻는다. ‘왜 해필이면 나같이 나이 묵은 여자를 찾는다요?’ 그들의 이야기속에 하룻밤 사랑도 보름달처럼 무르익는다. ‘늙은 창녀’는 어두운 뒷골목에 있지만, 그들의 사랑은 가슴이 간질간질거리는 것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손님모냥 허한 맘을 채와주고 싶어라우”
상처뿐일 것만 같은, 밑바닥 중에서도 밑바닥 인생인 그녀가 우리 허한 맘을 채워준단다. 관객은 ‘늙은 창녀’ 에 안겨 어느새 무장해제된다. 외로이 힘겹게 세상을 살아갈 때 내 상처를 봐주고, 맘속을 채워주는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늙은 창녀’가 부르는 아름답고, 슬픈 노래는 시를 고스란히 담아 더욱 연극의 깊이를 배가시키며, 추운 겨울날, 날씨보다 마음 한구석이 더 추운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꿈에, 참 많이도 고향을 봤지라우. 근디 꿈만 꾸면 꼭 고향은 봄이어라우...
어지러운 거! 내 몸뚱어리 까득하게 하얀 망초꽃 흐드러지네.”
18살에 집 나와 꿈에서만 그리는 고향은 언제나 봄이다. 꿈꿀때면 언제나 고향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참꽃이나 자운영이나 유채꽃 들이 그득하다. 그녀가 들려주는 고향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우리는 마음속 원형을 만난 듯, 몹시 그리워하던 님을 만난 듯 반갑고, 행복하다. 비록 현실은 진흙탕이지만, 18살의 순수를 기억하고, 그래도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는 바로 그 맘속 원형이 ‘고향’이 아닐까. 늙은 창녀의 쪽방위로, 몸뚱어리 가득하게 망초꽃이 흐드러지면, 우리 마음도 고향에 온 것마냥 울렁거린다.
“울 엄마, 가슴 속 응어리 한껏 풀어주고 싶을 때”
두 평 남짓한 방, 흐릿한 전등불 밑. 늙은 창녀가 주저리주저리 얘기들을 풀어놓는다. 그의 이야기가 남의 일 같지 않은 듯 관객들도 맘속 옷고름을 풀기 시작하고, 가슴 속 깊이 있는 무엇인가를 하나,둘 내어놓는다. 살아가면서.. 들추어 꺼내고 싶어하지 않는..
자신이 창녀가 되기도 하고, 손님이 되기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