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등단 51년을 맞은 이상교 시인의 동시집 『깜깜한 밤 한 마리』는 이런 고백으로 시작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나는 시 쓸 때가 제일 좋아.”
동시 세계와 그 세계의 주인공들을 향한 시인의 깊은 애정은 51편의 동시 한 편 한 편에도 깊이 스며들어 있다. 이상교 시인은 작고 여린 존재들이 제 힘으로 우뚝 서서, 커다란 세상에 어엿한 그림자를 만드는 당연하고도 신비한 순간들을 발견해 ‘시’의 생명을 불어넣는다. 50년이 넘도록 시를 썼건만 아직도 시인을 설레게 하는 것은 바로 그 과정일 것이다. 작은 존재로 가득한 세상에 보내는 따뜻한 시선과 커다란 웃음, 아낌없는 찬사. 그야말로 ‘이상교다운’ 동시 세계를 만나 보자.
시는 어디에도 있으나 모양을 흩트린 채 우리 둘레를 떠다닌다는 걸 이 시집은 어렵지 않게 일러 줍니다.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을 애틋하게 보기만 한다면, 우리의 생활을 사랑으로 만날 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그러니 맨 처음의 눈으로 돌아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은 얼마나 놀라운가요! -김환영(화가, 「동시집에 붙여」에서)
목차
시인의 말
1부 토끼 키 재기
토끼 키 재기
들통났다!
구꾹구꾹
잠자리
쥐
강아지 귀때기
무
애기 수박
못
‘개’
씨앗
귀
아무런 소리 내지 않으며
2부 밤 한 마리
식탁 위로 뛰어오른 고래
당근
실핀
아침
내 이불
밤 한 마리
나팔꽃
참새
짝짝이 양말
호두 껍데기
외할머니
연필심
끄덕끄덕
3부 닮았다
우산과 우산
각시붕어 한 마리
닮았다
다람쥐 입에는
종종종
짝사랑
김
깜짝이야!
벼 벤 뒤
대답
풀벌레
빠진 이빨
4부 복숭아뼈
겨울 건널목
빗물 웅덩이
줄인형
주전자
파리
소파
가을
갠 날
샛노란 별떨기
겨울나무
도장나무, 봄
그늘
복숭아뼈
동시집에 붙여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글 : 이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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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자랐습니다. 1973년 어린이잡지 [소년]에 동시가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1977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각각 당선되었습니다. 그동안 동화집 『붕어빵 장갑』, 『처음 받은 상장』, 동시집 『찰방찰방 밤을 건너』, 『우리집 귀뚜라미』, 『좀이 쑤신다』, 그림책 『연꽃공주 미도』, 『소나기 때 미꾸라지』, 『소가 된 게으른 농부』, 『도깨비와 범벅장수』, 필사본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 에세이집 『길고양이들은 배고프지 말 것』 등을 펴냈습니다.
2017년 IBBY 어너리스트에 동시집 『예쁘다고 말해 줘』가 선정되었으며, 한국출판문화상, 박홍근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2020년에는 『찰방찰방 밤을 건너』로 권정생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2022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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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상교 선생님~^^
몇 번째인지도 모를 동시 집 발간을 축하 드립니다~^^
아동 문학의 거대한 산실이 되어주셔서 본보기가 됩니다~
선생님!
깜깜한 밤과 환한 낮이 만나 반짝 눈을 뜹니다.
축하드립니다~^^
와~쌤 축하드려요~♡
올려주어 고맙습니다. ^^자세히 나왔나 보네요.
또 축하드립니다. 우리 집 창 밖 하늘에도 구름고래가 떼를 지어 뛰어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