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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우리 애기 은방울
이웃
동무|맹세|1, 2, 3, 4 선생|싸움|울냄이 삘냄이|우리 애기 은방울|칠석 밤|꼬부랑 두던
제2부 물 긷는 처녀
들로
나가자|버들피리|피리|풍당새|널뛰는 노래|물 긷는 처녀|산 너머 저쪽|잠 잘 자거라
제3부 눈은 눈은
새봄1|봄맞이|새봄2|봄
편지|눈 뜨는 가을|단풍|눈꽃 송이|눈은 눈은
제4부 밤 시계
꽁지 빠진 새|고깃배|뻐꾹새|비|궂은 비|기러기|해가 해가
빠졌네|밤 시계|봉선화
제5부 누나 생각
벼개애기|두둑옷|종달새야 노래하자|나비춤|여름비|엿장사|길 떠나는 날|누나
생각
제6부 서덕출 시인과 동시 이야기
따뜻한 일화를 꿈꾸며 -신형건|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김미영|서덕출문학상과 나
-김미희|진달래꽃 빵실빵실 웃고 -김이삭
시대의 아픔 속에서 푸른 봄을
노래하다
연못가에 새로 핀
버들잎을 따서요
우표 한 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
조선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
-「봄 편지」 전문
봄소식을 알리는 버들잎, 이 반가운 ‘푸른
편지’를 띄우면 기다리던 제비가 이 땅으로 돌아올 것이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산뜻하게 표현한 이 시는 누구나 마음에 품은 소망과 그것이
이루어지는 때가 오길 바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조선 봄’에서 이 시가 쓰인 시대가 여실히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도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현재 우리의 바람을 투영해도 손색이 없지만 당시 시대상을 생각하면 희망의 신호를 기다리는 그 마음이 더욱 간절히 와 닿기도
한다.
꾸준히 동시 분야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70여종에 다다르는 동시집을 펴낸 [푸른책들]이 새로이 시작한 ‘푸른 동시놀이터’
시리즈는 최초의 윤동주 동시집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박목월 시인의 동시집을 정식으로 복간한 『산새알 물새알』에 이어 서덕출 동시집 『봄
편지』를 출간했다. 서덕출 시인이 일찍이 세상을 떠나고 윤석중 시인의 도움으로 출간되었던 유고 동요집 『봄 편지』는 그가 남긴 유일한
발자취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독자 곁을 떠나 있었다. 최초의 『봄 편지』와 4부까지 동일한 구성을 취했고, 여기에 엮은이인 신형건 시인이 고른
8편의 동시를 더해 한층 더 풍요롭게 서덕출 동시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제5부에는 엮은이를 포함해 [서덕출 문학상]을
수상했던 네 명의 동시인들이 서덕출 시인에 대한 각자의 진솔한 소회를 담은 글들을 함께 실었다. 딱딱한 비평이 아닌 짧은 에세이들은 서덕출
동시에 대한 여운을 더할 것이다. 개인적 아픔과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담담히 봄을 노래했던 시인 서덕출. 동요 「눈꽃 송이」가 여전히 우리
가슴에 남아 끝없이 노래로 불리는 것처럼, 이 동시집이 앞으로 어린이들 곁에 오래오래 남아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