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 신론(神論)
제5장 하나님의 사역
제2절 하나님의 창조
2. 영적 세계의 창조
하나님의 세계에는 보이는 우주 만물의 물질세계와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알기로는 하나님은 물질세계를 창조하시기 전에 영적 세계와 영적 존재들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영적 존재들을 천사라고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6문답은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어떻게 창조하셨는가에 대한 문답입니다.
[제16문] 하나님께서 천사들은 어떻게 창조하셨는가?
[답] 하나님께서는 모든 천사들을 영으로 죽지 않고 거룩하며, 지식과 능력이 뛰어나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일을 수행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영들로 창조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변할 수 있게 지으셨다.
1) 천사의 존재와 본질
성경은 많은 부분에서 천사들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또한 천사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무엘하 24:16] “천사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그의 손을 들어 멸하려 하더니 여호와께서 이 재앙 내리심을 뉘우치사 백성을 멸하는 천사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 하시니 여호와의 사자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 곁에 있는지라.”
천사의 존재에 대해서는 예수님도 여러 곳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4:36]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2) 천사의 명칭
천사들은 맡은 일에 따라서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①그룹: 낙원 입구를 지키며, 하나님을 호위(?)하는 천사
[창세기 3:24]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이사야 37:16] “그룹 사이에 계신 이스라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는 천하만국의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②스랍: 하나님 보좌 주위에서 수종드는 천사,
[이사야 6:5,6]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③가브리엘: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천사,
[누가복음 1:18,19]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누가복음 1:26,27]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④미가엘: 천사장
[유다서 1:9]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였거늘.”
⑤권세, 보좌, 주관자: 이 이름들은 영적 존재들을 말하는데, 선악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느 것이든 예수님께 복종하는 존재들로 말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3:22]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
3) 천사의 수와 그들의 직무
성경에서 천사의 수를 일정하게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천사의 수가 얼마인지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천사들의 임무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교회를 보호하며, 하나님의 계시와 축복을 해당자에게 전달하며, 원수를 심판하기도 합니다.
[마태복음 13:41,42]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4) 악한 천사들
천사들은 본래 선하게 창조되었으나 자기의 본 위치를 지키기 못하여 악하게 되었는데 그 우두머리가 사탄입니다.
사탄에 대해서는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첫째는, 타락한 천사가 사탄이 되었는데, 하나님은 그런 천사들을 가두기 위해서 우주를 창조하셨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유다서 1:6]을 보면,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어느 목사님은 이 말씀을 인용해서 하나님이 타락한 천사들을 가두기 위해서 우주를 만드셨으며, 그래서 타락한 천사들을 가두기 위한 우주가 흑암이라고 주장합니다. 어느 목사님이라고 말했지만, 그분의 천사론을 추종하는 목사님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타락한 천사를 가두기 위해서 우주를 창조하신 것이라면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우주의 요소들을 만드신 후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하신 말씀을 우리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타락한 천사들을 가두기 위해서 우주를 만드신 것이라면 우주는 다른 말로 하면 사탄을 가두기 위한 감옥입니다. 감옥을 만들고서 보기에 좋았다고 한다면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두 번째로, 영적 존재인 사탄을 가두는 감옥을 물질로 만들고, 게다가 그 안에다 인간을 만들어서 살게 하신 것도 이상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시고 땅을 정복하라고 하신 것은 결국 물질적 존재인 인간이 영적 존재인 사탄과 감옥 안에서 싸워서 이겨서 땅, 즉 감옥을 정복해야 하고, 그리고서 사탄이 갇혀있는 감옥을 인간이 지켜야 한다는 말씀이 됩니다.
무엇보다 영적 존재를 물질 속에 가둔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하나님은, 사탄의 감옥을 지키는 간수로서 인간을 만드신 것이 아니라, 생육하고 번성하여 우주를 관리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행복하게 살게 하라고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보시기에 좋도록 우주를 만드셨습니다. 타락한 사탄을 가두기 위해서 우주를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