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김병현과 마리아노 리베라가 펼치는 마무리 대결을 다룬 부분이다.김병현과 리베라가 환호하는 사진을 곁들인 이 기사는김병현에 대한 소개와 분석을 위주로 했다.아무래도 지명도에서 리베라와 비교가 되지 않는 데다 아직은 야구팬들에게 김병현의 이름이 생소해서 일 게다.
김병현이 엘리트 소방수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첫머리를연 이 기사는 당초 셋업맨이던 김병현이 매트 맨타이의 팔꿈치 수술에 따라마무리 투수가 됐다고 소개했다.23차례의 세이브 기회에서 19세이브를 올린김병현의 성적에 대해서는 꽤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뚝 솟을 정도는 아니며 리베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존 웨틀랜드가 양키스를 떠난 뒤 마무리를 맡은 리베라의 포스트시즌은 신화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97년 이후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에서 블론세이브가 없다.이에 비해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경력 3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밟은 신출내기다.올해 처음 출장한 포스트시즌에서 4차례 등판해 3세이브를 따내며 6.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이번 월드시리즈는 김병현에 대한 중요한 테스트 무대가 될 것이라는 게 이 잡지의 결론이다.
리베라는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마무리투수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줄곧 얘기해온 선수다.이 잡지는 리베라의 강점에 대해 “일단 안맞는다”고 간단하게 평했다.
리베라의 주무기는 패스트볼이다.투심 포심 컷패스트볼 외에 별다른 레퍼토리가 없다.그러나 타자들은 그걸 뻔히 알면서도 당한다.모든 투구가 스트라이크존 언저리를 벗어나는 적이 없다.좌우 코너를 예리하게 찌르기 때문에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김병현은 “강한 상대와 만나야 더 신이 난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최고 선수를 꺾으면 그 자리가 김병현의 차지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