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분들이 쪽지로 질문을 남기셨는데, 내용도 그렇고 사안도 그렇고 이 글은 자게에 남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남깁니다.
우선 결론적으로, 현재 무슨 백신이든 중국산이나 러시아산이 아니라면 여러분이 가장 빠르게 접종받을 수 있는 백신을 접종받으시면 됩니다.
단, 지병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 알러지 병력 등이 있는 경우라면 조금 더 걱정을 하실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러나 그럼에도, 코로나 19 감염시 당뇨 등의 지병이 있는 경우 치명성이 높기 때문에도, 백신을 맞는 이익이 안 맞는 이익보다 더 높습니다. (다만 땅콩 알레르기로 인한 기도 폐쇄 수준의 알레르기 반응 혹은 본래도 알러지로 인한 두드러기 등이 심하게 나시는 경우라면 모든 백신에 대해서 조금 더 신중하실 이유가 있습니다.)
# 코로나 19 상황은 전쟁과 많이 닮았습니다. 지금의 백신은 여러면에서 방탄복과 같은 것이지요. 완벽하고 절대적인 보호력이 없음에도, 방탄복을 지급받는 것을 거부하는 군인은 없을 겁니다. 백신에도 같은 태도가 필요합니다. 가장 빨리 입을 수 있는 방탄복을 입으십시오. 현재 모든 백신은 전차 주포를 못 막는 방탄복 즉 ' 모든 상황에 대한 완벽한 방어를 주지 못하는 결함있는 방어복'이지만 그럼에도 모든 전투병은 방탄복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여하간 그래도 굳이 정리해보자면,
1) 화이자 미국 원정 접종
지금 호사가들이 떠드는 미국가서 백신 맞자는 이야기. 그거 계산을 잘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이자는 2회 접종 백신으로, 3~4주간의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즉 여러분은 미국을 두번 비행해서 백신을 맞던가, 아니면 미국에서 3주 이상 체류해야만 합니다.
그 비용은 어떻게 계산해도 3백만원 이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미국 현지에서 3주 이상 재워주고 먹여줄 친구가 있다면 비행기 왕복 최소비용 60~150만원만 지출하면 되겠지요.
더불어서 원정백신을 맞으려면 여러분이 3주 이상 직접 현장 업무에서 빠질 수 있거나 그 기간 이상 미국에서 업무를 '널널하게'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편적인 대한민국 사회인으로서 몇 명이나 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까요? 그러니 말과 실제는 따져보면 다른 겁니다.
본인이 할 수 있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애초에 그 정도 레벨의 사람이라면, 백신 소식에 일희일비 하거나 설레발을 치지도 않을 것이고요.
# 저의 인도네시아 절친은 전용기 끌고 미국으로 가긴 했습니다. 그 친구야 해운대 아이파크를 손목에 차고 다니는 친구(에드윈 가문)니 전혀 문제 없지요.
ps. 소아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그러므로 원정 백신접종을 한다는 것은 자녀 양육 등에서도 애로사항이 생긴다는 것도 의미합니다.
2) AZ 아스트라 제네카.
간단히 적지요. 저의 어머니께서 노쇼 접종 신청하시고 AZ을 접종 받으셨습니다.
자식으로서, 그리고 이 카페에서 꾸준히 AZ 접종에 대해 이야기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그렇게 도와드렸지요.
말을 했으면, 스스로에게 그 말을 가장 엄격하게 적용해야 하는 겁니다.
저희 집안은 현재까지 아무 문제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AZ가 완벽한 백신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소아백신이 나오기 전에 완벽무결한 백신은 지구 상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이 카페에서 워낙 자주 나온 이야기라 생략합니다. 다만, 혈전증이라는 대표적인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다시 지적하고 그 문제의 관리를 위해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은 일단 안 하는 중이라는 사실을 적어둡니다.
그러나 동시에 독일은 전 성인연령대에 AZ을 허용하는 것으로 급선회했다는 점을 적어둡니다.
3) 얀센
1회접종이 가장 매력적이지만, 아직 범 세계적인 지표가 없는 백신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 백신은 AZ 백신과 최소 동급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역시나 맞아도 됩니다.
얀센 백신은 한 때 혈전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도 혈전의 원인이 원액 관리 부실인지 약성인지 부분에서 검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내 전문집단에서는 일부 사람들의 믿음(AZ보다 우월한 백신이다)과 달리 이 백신을 AZ과 동급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얀센 백신을 맞는 사람이 AZ를 깎아내리면 그야말로 개그를 하는 셈이라 하겠습니다.
4) 화이자/모더나
역시나 허락된다면 맞으십시오. 지금 세상에서 대한민국이 인정하고 접종하는 모든 백신은 동등하게 특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이 백신도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고는 있습니다. 빈도도 세간의 믿음보다 많습니다. (심근염등으로요.)
그러나,
그럼에도 상관없습니다. 이건 방탄복입니다. 맞으십시오. 그리고 어쩌면 보편적으로 가장 좋은 방탄복이 될 수 있고, 그렇기에 당연히 현역병 30세 미만자나 코로나 19 치명률이 훨씬 높은 노령자/지병보유자 등에게 우선 지급되어야 합니다.
5) 그 외 백신.
국내에서 어차피 배포 안됩니다. 그러므로 원정백신 접종과 같은 조건입니다. 중국산 백신의 경우 중국에 입국하시면 아예 출국하실 때 반강제로 접종받는 상황(발권이나 탑승 수속이 안되는 경우마저 있었음)이니 그냥 비행기 타시고 입국하신 다음 즉시 출국하시면서 맞으시면 됩니다.
마무리
만약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지병도 없고 신체도 건강함에도 나는 AZ 백신이 싫다 다른 백신을 달라 할 정도의 감수성을 가졌거나, 아예 고령자임에도 모든 백신을 거부한다면,
소아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귀하가 원하는 백신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백신이 나올 때까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지침을 계속 준수하시면 됩니다.
비꼬는 말이 아닙니다. 저는 각 개인의 판단을 존중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럴 것이라면 그 선택에 따르는 의무를 준수하는 것 역시 당연한 겁니다.
저의 조언이 부디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백신 접종을 받으시면 병원마다 스타일이 다르지만, 국민비서 구삐등의 카톡 채널이나 그 외 방식으로 2차 접종일을 통보받으실 겁니다. 2차 접종 날자를 꼭 준수하십시오.
# 저 개인은 20대들이 이미 백신의 위험성보다 일상 복귀를 더 중시하는 것을 압니다. 저는 여전히 연령제한 없는, 다만 노령자/사회 필수인력 우선 접종 후 남는 백신 보편 접종 제도를 지지합니다. - AZ 등을 20대 자원자들에게 개방. 그러나 현 제도 역시나 나름의 이유가 있기에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첫댓글 아이고 우리 가족 중에 정부의 마루타 실험에 참여하면 안된다고 완전한 백신이 나올 때까지 접종 미룰 것을 권유하는데 그 근거를 드는게 영 아니라서 걱정입니다. 중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아닙니다! 부디 집안 모두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얀센신청했습니다. 11일날 접종하는데 여러모로 회원님 이 올려주신 기사를 많이 참조하여 별걱정없이 맞게되네요. 이기회를 빌어 감사하단 얘기를 드리고싶네요 .
저도 감사드립니다!
덧붙여 얀센, AZ 맞는 분들은 4일 경과했는데 두통, 복통 있는 분들은 혈전증 검사하시면 됩니다.
오늘 국내에서 AZ 부작용인 희귀 혈전증이 최초로 발생했는데, 사전에 예상한 대로 동아시아에서 혈전 발생 빈도가 서구와 비교해 유의미하게 낮습니다. 영국에서 10만명 당 1명 꼴로 발생하고, 100만명 당 한명 꼴로 사망했는데, 한국은 327만명 접종해서 이제 1명 발생했습니다. 또 발빠르게 병원에서 검사한 덕분에 생명에 지장이 없구요.
희귀 혈전증 발생이 대략 200만 분의 1이고, 관리만 잘하면 사망률도 10% 아래입니다. 2천만 분의 1 확률이라고 하면, 관리 잘하면 한국에서는 희귀 혈전 사망자 0명 나올 수도 있습니다. (현재 질병청은 100만 중의 3.5명 발생으로 가정)
정은경 추진단장은 “혈소판 감소 혈전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 가능한 질환”이라며 “예방접종 후 4~28일 사이 심한 두통과 심한 복부통증이 지속하는 등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엔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997388.html#csidxec1dcaec872b193a11c7adc049140e9
네 사실 면역 글로불린 집중 투여 등으로 상당히 의미있는 초동대응이 가능하지요. 적시에만 내원하고 병원이 대응하면요:)
시노백 시노팜 가즈아아 후다다닥
제가 적극적으로 말릴 백신 들입니다~ 다른 추가 지표가 없는 한은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6.01 00:28
@panchan1 요즘 태극기가 빨리 백신 맞는이유가 az 늦게 맞으면 시노백 시노팜 맞는다고 빨리맞는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892클리너 푸하하하핫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6.01 00:30
@892클리너 뭐 상관없습니다. 덕분에 저는 웃습니다.
저의 뜻대로 행동하는거니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6.01 00:31
@panchan1 네 뭐든 잘 맞아주니 다행이져 안맞고 안아키처럼그럴까봐 걱정이였는데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6.01 00:32
@892클리너 사람은 보기보다 이성적입니다.
어떤 스위치를 넣어주느냐에 따라서, 태극기 할머니도 자상한 할머니가 됩니다.(실제경험)
인지심리가 그래서 재미있지요.
뭐 여하간 이제 다시 일로 슝~~~
@panchan1 네넵 좋은 밤되세용
동생이 이번달 말에 군에 들어가는데, 화이자를 접종받게 될까요? 어차피 20대에게 아직은 AZ를 안 뇌주긴 하지만, 엄마랑 요놈 자꾸 언론에서 짖어대니 AZ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과 불신을 가져 백신을 맞기 싫어하더라고요. 만일 맞는다면 화이자만 맞고 싶어하고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조만간 군에 들어가게 돼 올해 안에 백신 접종을 받긴 할텐데, 안심이나 시켜 줘야지요ㅋㅋㅋ
20대는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제외라 화이자입니다. 아니면 낮은 확률로 모더나
@알파카 오홍. 감사합니다! 모더나도 들어오긴 들어오나 보네요.
화이자입니다.
대한민국 현역병은 입영 후 화이자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화이자는 20대 모든 인구 구성원에게 사실상 유일하게 허락된 백신이고, 대한민국 국군 현역 20대는 일반인 일정과 상관없이 우선 접종합니다.
부디, 무탈한 군생활을 기원합니다.:)
@panchan1 접종은 전방부대부터 진행될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6.01 01:1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6.01 01:14
일단 아무것나 맞고 보자는 입장이었는데 하필
새우 알레르기 반응이 얼마전에 첨으로 생겨났는데 상당히 넓은 면적의 살이 데인것처럼 크게 부풀어 올랐고 아버지가 당뇨가 있으셨던 내력이 있는 사람인데 이 경우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하시니 좀 무섭네요 ㅠ
그래도 일단 병원 가서 상담 후에 맞아야겠지요 ㅠㅠ 제발 별 후유증 없기를...살아서 뵈요 여러분..흑
아하. 알러지 카테고리에 따라 다르게 처리될 겁니다. 무슨 이론이건 확진이 안된 지금 시점에서는 논해 봐야 의미가 없고요.
일단 알러지 확진부터 확실히 받아두세요. 그게 순서입니다.
그리고 백신은 방탄복입니다. 가급적 의사가 직접 말리지 않으면 맞으십시오. 전쟁터에서 생존의 시작은 경우의 수를 한정시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그 것을 전략과 전술이라고 부르지요.
굿 럭!
사회필수인력 처리됐는데 30세 미만이라 제외됐네요 흠좀무
사회필수인력으로서 의료계열 관계되시면 모더나 5.5만 명 일차 접종 대상이 되실 수 있고,
얀센의 경우 역시 오늘까지는 비교적 널널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 후 기준이 바뀌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접종 제도 관련 귀를 열어두세요.
생각보다 얀센백신건은 정보 전파가 늦는 편이고, 사람들의 시도도 느린 편입니다.
@panchan1 정확히는 저희 직종은 필수인력인데 30세 미만은 일단 제외한다고 공문와서 별 수 읎네요
@락뮤 그럼 아마 15일부터 진행하는 화이자 접종 대상이 되실 수도 있어요!
계속 정보에 관심을 두셔요!
@panchan1 15일부터 접종 공문 왔네요 ㅎㅎㅎ
@락뮤 그럼 차근히 접종준비하세요! 축하합니다!
아버지가 새우알러지도 있으시고 심근경색, 당뇨등 지병이 많아서 고민입니다. 본인도 안맞으려고하시고..
일단 저는 제 부모님이나 친척 분들 모두 연령에 따라 AZ/화이자 접종 도와드렸습니다.
다만, 저와 차징님 상황은 같다 할 수 없으니, 일단 본인께서 먼저 접종을 하시고 그러면서 아버님 문제를 의사선생님과 직접 상담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하지만 어느 기관과 상담을 하건 결단을 대신해주지는 않을 것이고, 거의 대부분 접종의 이익이 감염의 위험보다 높다 답하실 겁니다.
다만, 의사 선생님이 직접 말리신다면 그 것은 이유를 정확히 물으시고, 따르십시오.
당뇨가 있으시면 오히려 맞으셔야 합니다. 특히 고령+당뇨시면 고위험군 중의 고위험군이에요. 우선 의사랑 상담하시고 접종하면 좋을 듯 합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552653
-30년간 당뇨를 앓아 인슐린을 맞고 있다. 백신접종을 하는 게 좋은가
=정말로 꼭 맞아야 하는 상황. 코로나19 확진자 중 예후가 안 좋은 분들 중 상당수가 당뇨병 환자다. 당뇨가 있으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감염질환이 발생시 고위험군에 해당된다. 60세 이상 당뇨병 환자라면 고위험군 중에서도 고위험군이다.
@알파카 ㅡㅡb
위에 저도 같은 의견을 드렸지만, 누군든 지병이 있으시면 접종이 가장 나은 선택입니다.
의사가 직접 말리지 않는 한 맞는게 유리합니다.
@알파카 오 빨리 맞춰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야생이나 원시사회라면 도태될 지능을 가진 개체도 현대 문명사회가 멱살잡고 다 살려놔서 현대사회가 요모양요꼬라지라는 시니컬한 농담이 있지요.
물론 사실 인과 관계를 따져보면 한참 틀린 글러먹은 농담이지만 그래도 이 상황에서 이 농담이 웃긴건 어쩔수 없네요.
사실 이건 전 근본적으로 민주주의의 기본을 이루는 '시민'에 대한 교육의 문제라고 봅니다.
솔직히 말해서 혈전이 무섭네 어쩌구 하는 멍청이들중에 백신이 어떻게 작동하는건지 기본 원리라도 이해하고 떠드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간은 희한한 존재라 과학과 정치가 하나 되어야 인간세상의 문제를 풀 수 있지요:)
@panchan1 으어! 테크노크라시 마렵다!
평평지구 안티백서 달착륙음모론 숙청마렵다아아
@▦무장공비 평평지구는 신선하군요 ㅡㅡ;;
오늘 저희가족들 AZ 다 접종 끝남. 다들 증상 오지게 옴. ㅎㅎ
^^ 부디 관리 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