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청의 타인의 시선] '조직의 책임' 따질 K리그 라이선스 만들자
기사 :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51214134313326
'K리그 라이선스' 기준에 윤리(혹은 명예) 기준을 만들어 '승부조작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구단은 승점을 삭감한다', '승부조작을 한 구단은 강등시킨다', '심판에게 금품을 지급한 구단은 승점을 삭감한다', '한 심판이 금품을 수수하면 심판전체를 수사한다'와 같은 조항을 넣으면 어떨까?
등등을 제시했던데요.
개인적으로 여기서 더 세분화시킨 라이센스 제도를 도입해서 구단들의 방만 경영이나 도덕적 해이 등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지난 3년간 연간 예산 200억 이상 유지한 구단들을 라이센스 A를 주고 이들을 제외한 라이센스 보유 구단은 최대 선수 보유 한도를 33명으로 제한한다든가 말이죠. 이들 A라이센스를 보유한 구단은 현행대로 별 터치를 하지 않습니다. 알아서 잘하는 집단이니까요. 자연스럽게 신규 구단은 여기에 들지 못하므로. 무조건 최대 B 라이센스로 시작해 승격을 노리게 됩니다.
그러나 클럽라이센스 B 이하부터는 일정 심사 기준을 통과해야 A 라이센스를 발급하는 겁니다. 여기에 클럽하우스 보유여부. 전용구장 확보. 유소년 시설. 총 예산대비 자체 수입 비율 등과 연계한다면 각 구단들이 장기적인 목표로 이들 시설을 보유해야한다는 동기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지자체 의회에도 어필할 여지가 생기구요. 그리고 마케팅 전담 부서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여기에 투자해야 할 최소 예산 및 인원을 강제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 한번 영입한 사무국장을 정치색 다르다고 마구잡이로 자를걸 대비해 이들 해임시 연맹의 승인이 있어야만 가능하게 할 수도 있구요. 전체적으로기초체력을 길러 구단을 안정하는데 중점을 두는거죠.
이 단계는 가장 많은 구단이 포진할 걸로 예상하는 만큼 또 쪼개서 구단 사정에 따라 B-C 등급으로 나눠 차등적으로 제한폭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아래에 적은 단계는 별도 등급을 신설해야겠죠.
그리고 여러가지를 따져 형편없는 점수를 받은 구단에게 라이센스 C(또는 아예 열외 등급을 신설)를 주고. 이들에겐 연맹차원에서 대대적인 간섭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산대비 샐러리캡 도입(외인 선수 제한. 총 예산에서 35% 이하, 최대 25억 미만)과 일정 연령대 이상의 선수 선발 제한(단 구단 유소년 출신은 예외) 등 구단을 일단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는거죠. 그리고 이들에겐 예들 들면 2년마다 심사를 해서 라이센스 승급 혹은 유지. 심각한 위반시 승점 삭감은 물론, 리그 자격 박탈까지 검토하는 겁니다. 일종의 구단희생제도랄까요? 파산을 막는데 집중합니다.
각 구단이 처해있는 현실이 다르고, 연맹 차원에서 좀 더 관심을 둬야 할 일도 많습니다. 류청 기자가 제안했던대로 심각한 규정 위반 발생 시 라이센스 강등을 시켜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 구단 입장에선 엄청나게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실질적인 페널티를 먹일 수 있죠.
이런식으로 구단에 따라 맞춤식 육성제도를 고민한다면. 훨씬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첫댓글 기업이 투자를 더 꺼릴것같은데요..
이유는요? 오히려 180억대 정도로 어정쩡하게 투자하면 조금 더 투자해야 한다는 동기를 유발할 수도 있는데요.
@로열쉴즈파크 적정선의 투자를 하지않으면 A라이센스를 박탈당하고, B라이센스로는 구단운영에 있어서 각종 제약이 생긴다면 기존의 기업들도 손을떼거나 새롭게 진입하려는 생각을 가지고있던 기업들도 진입을 꺼릴것이라는 생각입니다
@Kane Hotspur 지금도 신규 구단들이라고 뭐. 선수들 다 긁어모을 수 있는건 아니죠.
서울 이랜드 창단과정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대대적인 이적보다는 자리잡지 못하던 베테랑들과 다수의 신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했습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들 데려온것도 아니구요. A 라이센스를 유지하지 않겠다고 방침을 정한 기업들이라면 어차피 언제든지 지원금 삭감해버릴거고. 일시적 경영 부진의 가능성도 있으니 A라이센스 강등 유예기간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로열쉴즈파크 시의 재정지원을 받는 시민구단이나, 전북을 제외한 대다수의 기업구단들이 그런 큰 부담을 안고 축구판에 남아있을까요? 전 아닐거라고보네요. 투자액만큼을 뽑아내는 EPL에선 한번 시도해봄직 하지만 K리그는 아니에요
@Kane Hotspur 글쎄요. 이유가 납득가지 않네요. 클럽 라이센스 제도 도입했다고 예산이 무조건 줄고 구단이 사라질거라니... 그러니까 무조건이라서 이유가 없는건가요? 제가 내놓은 규정에선 어지간해선 리그 참가 자격 박탈할 일도 없는데요.
아니면 지금처럼 문제가 발생하는거 냅둔다고 훨씬 나아질거란 보장이 생기는지?
@로열쉴즈파크 제가언제 무조건이랬나요..ㅎ 위와 아래댓글에 제 생각은 충분히 말씀드린것같습니다
@Kane Hotspur 네. 연관이 거의 무조건이에요.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무조건 그렇게 흘러간다는거죠. 무슨 생각인지는 알겠는데. 논지가 이해하기 힘드네요.
글쓴분이 주장하신것과는 다른 형태지만 J리그식 라이센스제를 완화하여 도입하는건 동의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일본은 일본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규정을 정비하면 문제없을거라고 봐요.
어차피 기회다 싶어 파산신청하는 구단들이라면. 축구를 더는 이어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거니 언제든지 사라질 클럽이죠.
@로열쉴즈파크 연간예산 200억은.. 지금 시민구단의 한해예산을 생각해보면 불가능하죠. 물론 임의로 가정해서 말씀하신거지만 강제적으로 투자액을 정해놓고 기준미달시 각종 제약을 준다면 축구판에서 아예 빠질확률이 더 높다고봅니다. 떠날사람 떠나라 하기에는 그렇게 지금 투자하겠다는사람 줄서있는거 아니기때문에 현실성이없다고보네요
@Kane Hotspur 지금도 불가능한데 왜 빠져야 하는건지? 제약도 구단 유지 못하게 못살게 구는게 아니라 자기 능력에 맞게. 혹은 실력을 기르는데 중점두는 방향입니다.
떠날사람 떠나라고 하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연맹 차원에서 방만경영을 막는데 핵심을 두는거죠. 풍부한 예산 확보할 능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등급 올라가면 되는거구요.
제가 내놓는 규정이 구단존립을 위태롭게 할만큼 이상한 규정도 아니잖나요? 돈 없는데 과도한 인건비 선수 영입에 쓰다 막판에 월급 체불 사태 일어나는게 이상한거고. 자쳬 예산 확보가 형편없는데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게 더 이상한거에요. 그래서 프로축구가 발전하던가요?
@로열쉴즈파크 제한사항중에 보유선수 제한을 말씀하셨으니 그얘기를 좀 하자면, 큰 재정적 투자가 불가능한 팀에서 보유선수까지 제한당한다면 엄청난 리스크죠. 보유선수를 제한해서 재정적인 안정을 찾게 도와준다고 생각하시는듯한데 금액이 별로 들지않는 유스선수들을 키워 보유선수를 늘리는 방법도있구요. 그걸 임의적으로 제한한다는건 각자상황과 여건에맞춘 유연한 구단운영을 오히려 방해한다고생각합니다
@Kane Hotspur 33인이면 그렇게 큰 제한도 아닙니다. 그 이상 선수들을 늘리면 오히려 해당 선수들 연봉이 엄청나게 감소한다는걸 의미하죠. 로스터 제한은 구단 내 청탁 선수를 막는 장치로 작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넣은 것도 있습니다만.
A리그나 MLS처럼 아직 리그가 굳건히 자리잡지 못한 곳에서도 로스터 제한을 두죠. 인건비가 지나치게 올라가는걸 막기 위한 방안입니다. 클럽 라이센스 B 이하를 받을 정도면 언제든지 구단 경영이 불안해질 수 잇는 단게이니 이를 막기 위한 예방책일뿐이죠. 유연한 구단 운영으로 어떤걸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선수단 4.50명씩 보유하는게 답은 아닌듯 합니다.
@다카하기 요지로 오늘 나온 댓글 중 가장 단순하지 않은 생각 같은데요.ㅎㅎ
글쎄요. 지금 현행대로 내버려두니 일부 구단에서 자기 능력을 오버해서 구단 운영하다 빚을 지고. 임금 체불 사태 일어나고. 툭하면 사무국 갈아치우는 상황에서 이를 내버려 두면 리그가 발전할거란 기대도 들지 않네요.
현실과 비교해 그리 큰 제약을 당하는 것도 아닌데, 구단 운영을 포기하겠다면. 냅둬도 문제를 일으킬 겁니다. 그것도 대단히 이른 시일내로요. 구단 파산하는거랑 포기하는거랑 결과에 큰 차이가 있나요? 어차피 유지못할 애들이면 지금 자르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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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0억 넘게 예산을 유지하던 구단들.. 예를 들면 전북 현대. FC 서울. 수원 삼성 블루윙즈 등의 구단들이 라이센스 제도 도입 기준에 무조건 맞춰서 투자할 거란 가정도 너무 작위적이지 않나요? 오히려 더 줄이지 못하도록 안전장치 구실을 할 수도 있고. 저 액수를 매년 심사해 재규정할 수도 있는데요.
구단의 수익 구조가 탄탄하지도 않고 구단을 운영할 권한은 소속 구단법인이 가지고 있는데 이걸 연맹이 투자금이나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라이센스를 부여한다면 제재보다는 지나친 간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센스 받기 위해 투자를 늘리게 하려면 라이센스 B에 대한 제한이 아니라 투자를 하는 주체인 라이센스 A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되는데 보상할 것도 마땅치 않구요...
클럽의 틀을 다진다는 명목으로 연맹이 구단을 억지로 끌어올리면 언젠가는 무너질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클럽라이센스 A에 대한 보상이 있다면 문제가 없는건가요? 일종의 유인책이 부족하단 이야기네요.
@로열쉴즈파크 애초에 투자하는건 라이센스A인데 보상없다면 무슨 소용일까싶습니다. 선수 엔트리 제한이라도 분명 30인이상이라 제재의 성격이 덜할텐데 그럼 투자할 필요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