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모자 천사님들
아랫층사는 아줌마 우리집을 자기집처럼 뻔질나게 드나든다.
그 시간이 낮이든 밤이든 식사시간이든,,, 더위에 편한 옷차림(웃통벗고)일 때는 여간 불편하지 않다.
방문 메뉴도 다양하다. 남편 사업야그, 아들 흉 야그, 카자흐스탄 며눌 야그. 용인사는 손녀 야그,
남편의 전립선 수술야그, 자신의 각종 만성질병 야그, 이웃집 아줌마 흉보기 등등,,
그 다양한 레퍼토리를 다 야그 할라치면 자주 올 수밖에, 나름의 맛있는 반찬도 수시로 날러야하니까
근데.. 몇일전에는 놀리고 있는 밭이 있단다. 200평정도 되는...(값이 오르면 팔려고 사놓은)
내가 누군가? 좋게 야그 할때 무상임대 하라고 했더니, 아예 둔덕을 만들어 주겠단다.
얼마나 기쁜 야그인가. 평소 별로였고 불편했던 사람이 좋게 보임은 얄팍한 인간의 속성일까???
광주에서 비닐하우스 하는 동생에게 야그 하였더니 지난 11일 토요일에 친절하고 완벽하게
모종용 포트와 거름토양, 씨앗을 보내왔다. 상세한 지도를 받고 마눌과 정성껏 작업을 하여
210포기를 심고 물주기를 하였는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이틀 후 월요일 그러니까 13일에 파란 모자를 쓴 천사들이 나타난것이 아닌가!
물론 몇개는 안보이기도 하였지만,,, 오늘 (14일)아침 보니 두쪽짜리 모자를 쓴 천사들이
데프콘1을 맞아주었다. 제법 성장을 하고서 말이다. 자연의 위대함에 혼자 감탄!!
수도권의 파종시기가 8월 중순이라서 지금처럼만 되면 김장작전은 순조롭게 될것 같다.
무는 따로 싹을 내지 않고 밭에 직접 심어야 하기 때문에 비오는 날에 300개 정도
심을 예정이고, 배추는 20일경에 모종을 옮겨심을 계획이다. 문제는 지금부터!
우리집에 필요한 량은 배추 30포기와 무 30개정도인데, 벌써부터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잘 키울 수는 있지만, 어떤 방법으로 누구에게 얼만큼 나누어 줘야하나?
일하기 싫어하는 요즘 주부들에게 다듬고 아예 절임으로 까지해서 줘야하나? 아니면 뽑아가라고 해야하나.
여러분이라면 걱정 안 되겠어요? 데프콘1 매우 심각한 걱정 모드에 돌입,,,,
그리고 아직도 포트와 걸음 씨앗이 많이 남아있는데(2년 유효기간)이 또한 어찌해야 할찌 고민이고...
農心이 이해되는 요즘이다, 기쁘고 즐겁다. 파란 두쪽짜리 모자쓴 210명의 천사들이 나를 맞으니,,,
幸福?? 별게 아니드라구요 조그만 일상에서도 내 마음이 비어있다면 언제고 찿아오는게 바로
행복! 그 눔이 아닐까요?
미리 받아둔 수돗물을 매일 한번씩 줄때는 엄마가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그런 해피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다.
아직 늦지 않았어요 비어있는 땅. 옥상. 화분에 여러분의 천사를 맞이해 보심이,,,
(***친환경 병충해 방제를 아시는 분 갈켜주시면... 소주에 식초를 타서 뿌려준다는데????***)
첫댓글 수확의 기쁨은 그보다 더할것입니다...
지금 맘으로는 행복한 결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하 그 기쁨이 저에게도 전해 옵니다.
우리집 도마도 수확에 기쁨이고
가지랑 호박이랑 고추랑 등등 고구마 줄거리 데처서 김치 버무려 먹는 맛 아실려는지요.
멸치젖갈에 산추 전라도에서는 젬피라 하던데 갈아 넣고 담그면 아리 하고 맛이 칼큼 합니다.
저도 죔피 엄청 좋아합니다 강력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추어탕 장어탕에는 반드시 넣구요 물론 겉저리를 비롯한 모든 김치에도...
자라는거 보면서 즐거움 맘끽하세요
저는 꼬추 두포기 화분에 심어 놓고 매일 들여다 봅니다
사랑스러워요
고추 두 포기라! 그만하면 김장용 고추 충분합니다.
혹시 댁의 남정네 숫자를 야그함이 아닌지? ㅎㅎㅎ
행복하시겠네요 데프콘 1 님 잘 자라서 김장 맛있게 담그세요 배추 남으면 제게도 파시고요 ㅎㅎㅎ 갖일러 가께요~
남는것은 화길 하지만 양에대해서는 야그 못하겠네요 거져 드릴께요.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자라면서 오는 병충해는 어쩌실런지
자식키우듯이 매일 들여다 보고 돌보시며 키워낸 수확물 이까워서 목넘김이 되실런지요
생명의 탄생 그기쁨을 같이 느껴봅니다
글쎄요 병충해 걱정이 됩니다. 소주에 식초를 타서 뿌려주면 된다는데...
좋은 방법이 있으시면 부탁 드려요
배추잎 두장에 그렇게도 기쁘신 데프콘님, 잘 키워 나누는 기쁨은 어떡하실려고?
노는 땅에 배추 수확도 바라보고, 키우는 재미보고, 몸움직여 건강도 챙기고....
저는 아직 미숙아적 사람이어서.... 함께기뻐해주시니 대단히 감사...
배추임 두장에 이리도 기뻐하시니 무럭무럭 자라는 동안 어말나 기뻐하실까 ㅎㅎㅎ
사랑으로 가꾸시니 배추농사는 잘 되리라 믿어요 키우는 행복 만끽하시고 건강하세요~~^*^
오랫만에 큰 마음먹고 시작한거라 기분이 참 좋군요 응원에 감사드려요
병 보다 충해가 배추 심을곳에다 미리 토양살충제 와 붕사 를 뿌려 노시길..농약사에 가면 구할수 있음니다. 정성 드리면 좋은결과가..
그런 정보를 주시니 감사. 희망찬님 더욱 보고 싶네요. 즐겁고 재미난 여름 보내시기를...
우아~ 이제 씩이 텃으면... 앞으로 갈길이 구만리일텐데 저리 좋아하시는 걸 보니, 저도 좋아할 수 밖에 없네요. ㅎㅎ
평소 별로였다면, 서로간 친밀해 질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뿐이고, 이번 기회로 선입견을 완전 벗어버리면 아마도
죽마고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배추가 잘 자라서 뽑을 때가 되어서 고민을 해도 늦지 않을것 같구요~
그때도 그런 고민이 남아 있으면 그때 요기에 올려보세요~ 담박에 해결될껄요? ^*^
흰 수염난 바보!!! 고민 모드가 해결 되어서 즐겁게 잠을 잘 수 있겠네요 요~기에 올릴께요.ㅎㅎㅎ
바쁘신 방장님 감사....
한냉사는 씌우셨는지요.?
저역시 포토 5섯판을 모종해놓고 고민중임니다.
내가 필요한건 포토하나면 되는데 나머지 네개는 누굴 줘야하나 .ㅎㅎ
한냉사라??? 고것이 뭔지를 전혀 알지 못하니 질문에 답을 드릴 수 없네요. 지송합니다.
일단 방장님 말씀처럼 심으시고 나중에 요~기에 올리라고 하시던데....
병충해 방지 야그 속 시원히 해 주는 분이 없어서 조금 고민중
한냉사는 모종이 어릴때 해충들에게 물리는걸 방지하기위해 씌우는 모기장 같은것임니다.
해충들에게 물리면 농약으로 치료해야되는데,그걸 방지하는거지요.
농약사에서 한마에 900원 받더군요 저는 두마사다가 상추 모종하고 같이 씌웠슴니다.
그런데,어차피 배추,무는 농약을 사용하지않고 키운다는게 불가능할 정도더군요.
대단히 유익한 정보 감사드려요. 앞으로 조언 부탁 드릴께요.
그렇게라도 취미활동으로 살다보면 인생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되는것이지요,
우리네 삶이란 '거울의 도시' 에서 사는 것과 같은것이지요,
웃어보라,세상이 따라 함께 웃는다.울어보라 , 혼자 울 것이다. 이것은 변함없는 삶의 이치다 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웃어보라,세상이 따라 함께 웃는다.울어보라 , 혼자 울 것이다. 이것은 변함없는 삶의 이치다"
名言! 입니다. 이런 좋은 야그를 듣고 하루를 시작 한다는것이 정말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