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 사이공 번호 : 051-755-4205 위치 :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앞 스타벅스 맞은 편
오랜만에 해가 지지않은 시간에 '야로뽕' 녀석을 만났다. 녀석이 일을 하기 시작하고 나서는 언제나 술을 같이 마셨지 같이 식사를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주말이기도 하고해서 같이 점심을 먹기 위해 만났는데 예전에 같이 살던 곳에 오랜만에 둘이 있으니 추억들이 많이 생각난다. 둘이서 무얼 먹을지 고민하다가 올레클럽 프레스티지 존 중 하나인 광안리의 '사이공'으로 가게를 정했다. 광안리 해변길을 둘이서 걸으며 오랜만에 이것저것 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있다.
간판. 맞은편에 바로 스타벅스가 있다. 먹고 바로 나가셔서 커피 한잔 하셔도 좋을 듯.
가게 앞에 이렇게 메뉴와 가격이 간단하게 소개 되어있다.
내어 주는 차. 자스민 차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내용물은 둥글레 차였다.
메뉴판. 가격이 그렇게 싸지는 않다. 외식 용이면 몰라도 한 끼 식사로는 본인에게 솔직히 조금 부담이 오는 가격이다.
멀쩡한 상태의 '야로뽕'. 그래도 정신 나간 놈임에는 변함 없다. 이 녀석이랑 이 시간에 같이 밥을 먹다니.
내가 시킨 '쇠고기 쌀국수 L(8,500원)'
'야로뽕' 녀석이 시킨 '해물 쌀국수 L (8,500원)' 사진이 많이 흔들렸구나.
특이한 모양의 깎두기.
넣어먹는 두가지의 양념. 개인의 기호에 맞게 넣어먹으면 된다.
계산서.
'고수'를 안 주길래 따로 주문을 했다. 왜 이걸 안 넣어 먹는거지.. 이게 바로 쌀국수의 꽃인데(물론 주관적 생각). 고수를 이렇게 듬뿍 뜯어넣고 소스를 뿌린다음 먹는다.
전체샷.
'야로뽕' 녀석한테 앙탈 부려서 큰 새우 하나 까게 만들었다. 나 먹으라고 직접 까준 녀석. 몹시도 투덜댔지만 나만 맛있으면 그만이다.
베트남 처녀와 기념 촬영도 하고.
사실 쌀국수는 본인에게는 추억의 음식이다. 예전 외국에서 생활할 시절 베트남계 2세들과 많이 친하게 지냈는데 그 중에 정말 마음이 잘 맞던 친구와 술 마신 다음날이면 베트남인 거주 지역에서 브런치로 쌀국수를 먹곤 했었다. 그 동네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집이었는데 메뉴는 달랑 쌀국수 하나고 한국의 맛집 처럼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진한 육수에 특이한 식감의 면, 쌀국수는 정말 해장에 최고의 음식이었고 아직도 그 집 쌀국수가 기억에 남는다. 귀국을 하고 여기저기 쌀국수를 먹으러 다녔지만 그 때 그맛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이 돌아다녀보진 않았지만 나름 국내에서는 이 집이 가장 비슷한 맛을 냈다. 기대를 하지 않고 가서 그런지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식사였고 쌀국수를 거의 처음 접한 '야로뽕' 녀석도 맛있다면서 잘 먹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면이었다. 외국에서던 쌀국수의 면은 뭐랄까 좀더 넓덕한?? 그러니까 '농x'사의 '멸치 칼국수'라는 라면의 면 같은? 그런 면이었는데 국내에서는 전부 더 얇은 면을 썼다. 면의 식감이 달라지니까 맛도 다르게 느껴지는 거 같다.
'올레클럽 프레스티지 존'이란 걸 알고 갔는데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올레클럽 카드'를 보여 주자 안에서 포인트가 차감되고 최대 5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결국 계산한건 8,500원. 혹시 올레 회원이시면 카드 만드시고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고 이용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거 같다. 부산에는 광안리, 해운대 방면에서 많은 혜택을 받으실 수 있을듯.
첫댓글 배트남에서도 이렇게 비싼가용?
베트남은 안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들어가다 입구의 마네킹을 보고 놀랐던집이네요~현지에선 이천원이 안되는돈을 주고 먹었던것같아요.더 싼 쌀국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현지도 꼭 가서 맛을 보고 싶네요..;
현지보다는 전 여기쌀국수가 더 제입맛에 맞는것같아요.특유의 냄새가 베트남이 훨씬강하더군요.
이쁘고 귀엽고 어리고 착한 여친님 사진은 언제 볼 수 있나요?
음........
계셧다는 외국이 혹시 호주? 외국에 있는 베트남인들이하는 쌀국수집에서는 생면이라는 느낌이고 울나라에는 건면이라는 느낌이더군요..정확히는 모르고요..ㅎㅎ
네 호주 맞습니다. 멜번의 베트남인 거주지역 풋츠크레이에서 자주 먹었었습니다.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국내에서는 건면이라는 느낌이고 거기는 생면 느낌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