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사표(師表)라는 말이 있지요.
학식과 덕행이 높아 모범이 될만한 사람을 말함인데..
우리는 이런 분을 선생님이라고도 합니다.
5월 15일은
석가탄신일이기도 하네요..금년이 불기 2568년이랍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전국 유림에서 공기(孔紀) 2575년
춘기석전을 봉행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서 여러분들이
2494년전 소크라테스가 태어났음을 기억한다면
4대 성현중 세분이 기원전 5세기 전후를 살았다는건데
물론 생몰연대 불분명한 석가모니입니다만..그래도 불기 2568년..
공자보다 몇년 후 태어났다 생각하니..흥미롭습니다.
------------------------------------------------------------------------------------
제가 관심 많은 역사..
그 역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고대 그리스 헤로도토스도 BC 484년에 태어났지요.
역시 공자나 석가모니처럼 기원전 5세기 사람입니다.
그는 그리스와 페르시아 간 전쟁을 중심으로 "역사( history)"를 저술했는데
그 내용은 신화가 아니라 팩트에 기반한 것이라서 가치가 대단하다 하겠습니다.
영어로 역사라는 의미의 history도 그의 저서 "역사"에서 나온 것이겠고요.
그나저나
기원전 5세기 이후
세월이 많이 흘렀군요.
그동안 정신적 물질적으로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인류사회는 300년전 산업혁명이후 물질적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뤄
의식주가 크게 개선되었고..인권도 크게 신장되었는데..
그러나
정신문화는
기원전 5세기
공자,소크라테스 이후
뭐 그리 성장한 게 있느냐~~
지나친 말로 들리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 가끔 하게 되는군요.
이제 스승의 날을 앞두고
배움과 가르침에 대한 공자의 이야기
아래에 덧붙여 봅니다.
내 생각에
가르침이란 오감으로 상호 주고 받는 것이리라...
즉,인간은 누구나 배울점 있고 버릴 점도 있기에
가르침이란 일방적이라기 보다 서로 주고 받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논어에 이를 뒷받침하는 부분이 있다...바로 학무상사(學無常師).......
논어의 주인공이며
당대 최고의 스승 공자..
그런 공자의 스승은 대체 누구였을까?
당대 최고의 스승이 누구로부터 배웠을까라는 호기심은
당시 사람들뿐만아니라 현대인에게도 궁금한 일일 수밖에 없다.
이에대해
제자 자공과 위나라 공손조의 대화를 보면
공손조의 "너의 스승 공자는 누구에게 배웠냐?" 는 질문에
자공이 " 공자가 누구 누구에게 배웠다 " 는 식으로 답하지 않는다.
공자는 세상 모든 것들로부터 스스로 깨닫고 배운다는 것이다.
길을 가는 모든 이가 스승이기에 누구의 어떤 지식도 가리지않고
스스로 습득하려는 공자의 노력이 그를 3천명 제자를 둔 최고의 스승으로 만들었다는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알게 모르게 여러 스승을 만난다.
세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 한사람은 나의 스승이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우리주변에는 타산지석으로 삼을 일들이 일생에 널려 있다.
하지만 스승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저절로 오는건 아니고..
스스로 배우고 행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5060이라면..
누구라도 사표가 될수 있는 위치에 있다.
서로서로에게 가르침을 주고 받으면서
인생길 즐거운 동반관계가 형성되길 소망해 본다.
첫댓글
스승의 날에,
여러가지 생각을 하시네요.
저는
敎學相長과 反面敎師를 짚어봅니다.
가르키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하고
부정적인 면에서 얻는 깨달음이나 가르침을 받기도 하지요.
잘 알려진
四大聖人은 스승님이 계셨을까요.
가을님, 기원전 5세기 잘 읽었습니다.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은 비례하여 발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 듯, 물질문명의 풍요속에 자살률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글 읽으며 글 쓰며 서로에게
가르침도 있고 배움도 있는,
주고 받으며 공감을 나누는
수필방이 요즘 제 큰 스승입니다.
우리역사에 기원전 5세기는 고조선시대인데
자료가 없어 특별히 기억되는 분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학무상사라니 저에게도 의무감으로 다가와 마음을 여미게 되네요.
서로가 그래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