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제9번 D장조 <합창> Op. 125]
제8교향곡을 쓰고 난 다음 그는 오랫동안 교향곡을 쓰지 않았습니다. 제7교향곡이 발표된 1813년 12월 8일의 음악회 이후 그의 명성은 절정에 달하고 있었지만 그에게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잇달아 닥쳐왔습니다. 1800년 이후부터 줄곧 앓아온 귀병은 점점 악화되어 거의 완전한 귀머거리가 되어 1818년 경에는 멜첼이 그를 위해 특별히 고안한 보청기 마젇 이미 쓸모가 없어져 대화수첩으로만(필담으로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육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그의 조카 칼의 후견인 문제와 금전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생애 중에서 가장 괴로웠던 이 기간 중에 작품106의 함머클라비어 소나타, 장엄 미사곡이 작곡되었고 두개의 교향곡(제9교향곡과 제10 교향곡)을 구상하기 시작했는데 제10 교향곡은 몇개의 스케치만 해 놓았을 뿐 완성하지 못했고 제9번 교향곡만을 완성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쉴러(Schiller)의 [환희의 송가]에서 영감을 얻어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고 1812년에는 이 시를 바탕으로 서곡을 쓰려고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5년 후에야 제9교향곡에 대한 본격적인 스케치가 구체화되기 시작하였고, 장엄미사곡이 완성된 후에 비로소 교향곡 전체에 대한 구상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교향곡은 그의 젊은 시절로부터 시작되어 만년에야 완성된, 말하자면 그 배태(胚胎)기간이 가장 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가 이 교향곡에 집중적으로 몰두한 것은 1822년부터 1824년까지였습니다.
초연은 1824년 5월 7일 쾰른토나토아 극장에서 베토벤 자신의 지휘, 실질적으로는 움라우프의 지휘로 이루어졌습니다.
1826년에 출판된 이 교향곡의 초판본에는 디음과 같은 제명(題名)이 쓰여 있습니다.
[실러 작 송가 "환희에의 붙임"을 마지막 합창으로한 대관현악, 4성의 독창, 4성의 합창을 위해 작곡되었으며, 프로이센 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폐하에게 심심한 경의를 가지고 루드비히 판 베토벤에 의해서 봉정된 교향곡 작품 125]
연주 시간 : 1시간 11분
악기 편성 : 플룻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제4악장에는 콘트라바순 추가), 호른 4
트럼펫 2(제2, 제4악장에는 트럼본 3이 추가), 팀파니(제4악장에는 트리이앵글
심벌즈, 큰북 등이 추가), 현5부.
제4악장에 소프라노, 엘토, 테너, 바리톤 각 독창부, 혼성4부합창.
[해 설]
제1악장 : Allegro ma non troppo-un poco maestoso, d단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처음 16마디의 사이, d단조와 딸림음상의 화음으로 그 3도음을 뺀 세분음이 연주되며, 그 사이에 제1주제의 주동기가 번게처럼 번뜩이고 뒤로 갈수록 그것이 심하게 되며 크레센도하여 제1주제 또는 제1동기군 등으로 고조됩니다.
이처럼 거대하고, 다이나믹하게 곡절이 많은 주제군은, 적어도 이 곡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떤 사람에 의해서도 작곡되지 못한 것이며 이 거대함은 제1악장뿐만 아니라 이 교향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 주제 제시 후, 으뜸음 상의 3도음이 빠진 화음이 세분(細分)되어 연주되고 처음과 같이 제1주제가 한번 더 제시되며, 후반은 생략되고 대신 주제의 일부 동기를 잘게 다루어 다음의 새로운 동기를 도입한 후에 제2주제로 이어집니다.
Bb장조로 나타나는 제2주제는 제1주제와 달리 즐거운 성격의 가락이며 때때로 제1주제 부분을 섞어 가면서 제158마디로부터 전개부로 진행합니다.
전개부는 첫머리와 같지만 제1주제가 그대로 나타나지 않고 제2주제가 섞여 있습니다. 재현부는 301마디부터 시작되는데 주제의 형태, 그 연결방법은 제시부와 다르게 변해있고 제2주제는 원칙대로 D장조로 되어 있으며 코다는 이 악장 전체에 비례하여 장대합니다.
제2악장 : Molto vivace d단조, 3/4박자, 스케르쪼.
고전적인 교향곡에서 제2악장은 느린 가요적인 악장을 두는 것이 통례이지민 베토벤은 처음으로 그러한 통례를 따르지 않고 순서의 변경을 감행합니다. 이 악장의 현저한 특색은 속도가 극히 빠르다는 것과 팀파니가 5도가 아닌 F음의 옥타브로 조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질풍노도와 같이 휘몰아쳐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 가는 듯한 이 악장은 그의 모든 교향고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악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제3악장 : Adagio molto e cantabile Bb장조 4/4박자.
순진하고 숭고한 기분을 가진 서정적인 주요주제에 의해서 시작되고 이어서 안단테 모데라토, D장조 3/4박자로 조용하게 애정을 노래하는 것 같은 부주제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주요주제의 변주(아다지오 4/4박자 Bb장조)ㅡ부주제의 변주(안단테 3/4박자 G장조)ㅡ주요주제의 작은 전개(아다지오 4/4박자, Eb장조에서 Bb장조)ㅡ주요주제의 변주(아다지오, 12/8박자, Eb장조)ㅡ코다(주요주제의 전개)로 진행되는데 이 악장의 조용한 아름다움은 참으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것으로 숭고함 마저 느끼게 합니다.
제4악장 :
환희에의 송가가 시작되기 전 사람들은 많은 투쟁을 체험했고 또 이것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를 의미하듯 이 악장은 기괴한 소음으로 시작되고 이 소음은 저음현의 레치타티보로 여러 번 중단됩니다. 이 레치타티보는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의 정신을 나타내는 것 같고, 제1악장으로부터 제3악장 까지의 주제들이 회상된 후 단순하고 소박하기 그지 없는 24마디의 선율, 즉 [환희]의 선율이 저음현으로 여리게 노래되고 이것이 비올라와 첼로, 바이올린으로 옮겨가며 확대하여 가다가 네번째는 ff의 전 합주로 환희를 노래합니다.
다시 한번 폭풍이 몰아치듯 처음의 억센 소음이 나오다가 중단 되고 드디어 바리톤의 레치타티보가 힘차게 외칩니다. [오! 친구여...]
느낀점 : 내가 들은 악장은 제 4악장이었는데 엄청 희한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먼가 웅장하고 큰소리가 나며 음악이 격렬하게 싸우는것 같은 그런 음악이었다. 도중에 내가 아는 부분이 나오자 괜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나중에 그 환희 이 노래의 배경을 보면 투쟁으로 자유를 쟁취한 자유인들의 환희가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