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넥스의 중력식여과기(GDisk®) 미국진출
미국 수출 관문 California Title 22 인증 통과
버려지는 물 재이용 순환시스템의 미래형 기술
국내 수처리 기업인 ㈜그레넥스(GRENEX,대표 국중창,57년생/사진)가 자사 특허기술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주관하는 California Title 22 인증(CDPH)을 받아 세계 물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국내 기술제품이 CA Title 22 인증을 받은 것은 2012년 에코니티 ( 멤브레인)가 첫 테이프를 끊었고 부강테크의 BBF(BKT\'s Bio Filtration)와 2015년 주식회사 생의 기술인 Fiber filter기술이 접목된 시스템이 받았고, 2016년 에코셋이 자외선 소독설비로 인증 받았으며, 2023년 그레넥스가 중력식 여과기로는 국내에서 최초로 캘리포니아 재이용수 인증을 받았다.
물을 다루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NSF(NSF/ANSI 미국 국가표준 개발 기관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3자 인증기관)는 익히 알고 있지만 California Title 22 인증은 아직 생소하다.
CA Title 22는 미국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수 처리 관련 사업에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인증으로 미국은 물론이고 캐나다, 남미, 유럽, 중동 등 전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이 인증은 시스템을 현장 파일럿 테스트 설치를 통해 장기적(1~4개월) 검사실시로 검증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적 소요가 필요하다. 따라서 국내에서 잘 알려진 미국 NSF가 식품기기, 주방 도구, 냉장고, 식기세척기, 음료 기기, 병물, 정수기 등의 완제품과 부품들을 인증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California Title 22 인증은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직접 관여하는 인증으로 1992년부터 주 정부 법이 마련되어 시행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수자원공사가 자체 인증인 성능인증이 10여년간 운영된바 있고 중소기업벤처부가 인정하는 성능인증이 광위적 범위로 준용되고 있다.)
California Title 22 인증은 캘리포니아에서 버려지는 물을 재처리하여 회수한 물을 음용수 이외의 생활용수나 농업, 공업용수에 사용될 수 있는 적합한 기술을 장려하고 그 기술을 다양한 분야의 물 이용 사업에 활용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하수가 과수원의 작물을 위해 사용됐던 시기인 1880년대 초부터 물의 효율적인 자원순환을 위해 재활용된 물은 캘리포니아의 소규모 마을 지역까지 공급되어 사용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수도 개념의 수처리를 통한 생활용수가 일부 활용되고 있지만 시장 확산은 저조하다.)
1990년대 중반까지 연간 6억㎥의 처리된 물이 농업용, 녹화사업용, 지하수 재충전용, 환경적 요구에 필요한 물을 비롯하여 녹화사업과 산업용수와 도시 기반의 용도로 그 활용범위가 넓어져 갔다.
캘리포니아의 도시와 물 관련 부서는 재이용수가 물의 새로운 공급원으로 인식하고 물 자원 관리위원회가 생산, 분배 그리고 사용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재이용수의 사용은 California Code of Regulation의 Title 22 Wastewater Reclaimed criteria에 의해 공포됐다.
Title 22는 재이용 수의 사용, 처리 수준, 농업관개수, 지하수 재충전, 녹화사업관개수, 야생 생태계 증진, 산업용수, 인공 저장과 그 외의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재이용수를 음용수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그 외의 사용에 대한 규정이 Title 22 Wastewater Reclaimed criteria에 명시되어 있다. (2014년에 최신 개정)
이를 근거로 재이용수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CDPH(California Department of Public Health)에서 총괄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Filtration System에 대해 CDPH의 인증을 획득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레넥스(GRENEX)는 2022년 초 California Title 22 인증(CDPH) 절차에 대한 기초조사를 통해 미국 현지 인증 컨설팅 엔지니어링사와 계약하여 2022년 9월 기술제품인 그레넥스 디스크형 섬유상 여과기 GDisk®를 현지 하수처리장에 설치했다. GDisk® 파일럿 테스트에 대해 기술테스트 모니터링 진행하고 이에 대한 종합 평가 및 레포트를 작성하여 2023년 4월 최종 승인받기까지 1년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 인증을 위해 물산업협의회(회장 홍승관)에서 진행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해외 물시장 기술테스트 및 기술검증 지원사업’ 참여하여 일부 지원금도 받았다. 미국 현지에 국내 인원 4명이 파견되어 GDisk®와 국내 생산한 융털형 섬유상 여과포 3종류 모두 실험을 진행하였고 유출수 평균 탁도 2NTU 이하를 유지하여 성능을 인증 받게 되었다.
디스크형 섬유상 여과기의 핵심 기술인 흡입 역세판은 국내외특허 및 성능인증을 보유하였으며, 섬유상 여과포 또한 뛰어난 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레넥스는 2000년 2월 설립된 수처리 기술 전문 회사이다.
다수의 국내 특허와 해외특허(미국,일본,인도네시아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 조달청 우수제품, 한국물기술인증원 적합(CP)인증, ISO9001/14001/45001인증을 받았다.
그레넥스의 보유 제품을 보면 여과기술로는 디스크형 섬유상 여과기(GDisk®), 총인처리공법(ChemDisk®),주행식 자동역세 여과기(GABF®&GACF®),총질소제거공법기술(N-Zero),생물학적 고도처리공법등이 있다.
23년의 연혁을 지닌 그레넥스는 착실한 신뢰 속에 지난 2022년 한국무역협회로부터 백만불수출탑을 받았다.
그레넥스가 자신있게 내놓는 ‘디스크형 섬유상 여과기’는 중력식 여과기로 역세시 디스크(융털형섬유여과포)를 회전시켜 흡입역세장치로 물속에 잔존하는 부유물질 및 고형물 부착물을 제거하고 배출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100% 침지식으로 여과면적을 최대로 활용하며 여재 내부에 오염물질이 축적 되지 않는 장점을 지닌 제품이다. 타 여과 시설에 비해 설치 부지를 최소화 시킬 수 있으며 역세 시에만 동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적고, 여재의 수명이 길고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하여 유지관리부분도 절감하는 저에너지 순환자원 수처리 기술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여 탄소중립을 위한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국내 적용 실적으로는 댐 도수로 용수처리시설, 정수장 배출수 처리시설, 제주도 저수지,동해시 사문정수장 배출수 처리시설, 여수시 둔덕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광주시, 대구시, 완주군, 공주시, 성주군, 무안군, 구례군 하수처리시설등에 전국적으로 설치 운영되고 있다.
해외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영국 등에서 설치 가동되고 있다.
국내 정수장 등에서도 그레넥스와 같은 기술을 도입하여 정수장에서 버려지는 배출수를 처리하여 물의 자원순환을 하므로 물의 재이용범위를 확산시켜 ESG경영과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미래지향적 사업전략이 필요하다. 이상기후로 극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물자원의 안정적인 이용과 물자원순환의 실용적 가치를 높이는데 특,광역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의 발빠른 대응이 절실한 작금이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박남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