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 『야원』
제주초가에서 먹는 들깨 수제비
2006년 더호텔 예약실 파트장 윤정아주임님과 함께 찾아갔던 곳 야원. 그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찾아가게 되는, 그런 저만의 맛집이지요.
어제 점심때 야원에서 편안함과 맛을 찾고자 다시한번 들리게 되었어요. 야원은 봉개를 지나 동부산업도로를 타고 쭉 가다가 검문소가 보이는데 거기 맞은 편에 있어요. 야원이라는 음식점은 제주의 초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야원을 만든 분은 (인간문화재라고 하는데..;;) 테이블, 초가, 화장실 모든것을 직접 만드셨다고 합니다. 겉은 정말 허름한 제주도 초가이지만 안은 굉장히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지요. 한쪽 벽면이 전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운치까지 있었답니다.
먼저 외부.
내부.
메뉴표.
원래 여기 야원은 보말죽과 산채비빔밥..딱 두가지만 먹을 수 있었어요.. 그 밖에 차도 마실 수 있었구요. 하지만 주인이 바뀌면서 메뉴도 다양해졌지요. 음. 이럴땐 좋다고 해야할지 아쉽다고 해야할지.. 그런마음입니다. ^^;
제가 주문한 음식은 들깨 수제비. 들깨 수제비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참에 먹어보자는 생각에 주문했지요. 저랑 같이 갔던 분은 비빔밥. (가기 전에 제가 워낙 비빔밥을 강추해서 비빔밥 주문을 했습니다.)
밑반찬. 맛도 맛이지만 아주 깔끔하게 나오지요. 먹는사람 기분좋게 만드는 밑반찬이였달까..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들깨 수제비. 한입 하는 순간 나무가 하나도 없는 푸르른 들판에서 저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며 따뜻함을 느끼는 그런 느낌이랄까.. (표현이 좀..사차원적이지요?^^;;)
한입.. 두입..세입.. 빈그릇 뚝딱!
나랑 같이 갔던 마음착한 그 분은.. 맛있게 비빈 자신의 비빔밥을 덜어서 나한테 주었지요. 들깨 수제비도 적은 양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줬던 비빔밥을 먹고 또 먹었습니다.
창밖을 바라봅니다. 4년전에 함께 왔던 윤주임님과의 즐거운 식사를 떠올리며..
야원. 어머니 모시고 온 적이 있었지요. 저희 어머니도 보말죽 한그릇을 다 드시고..하나도 안남기고 일어섰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제주초가에서 먹는 제주도의 들깨수제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야원에도 노란 개나리가 피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따뜻한 야원으로 남아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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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음악여행기자♡원시 원문보기 글쓴이: 원시♡
첫댓글 특이한 곳이네여...들깨수제비 한번도 못먹어봤는데....
위치가 어디쯤이죠?
들깨수제비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도 꼭 가봐야겠어요^^
이글보고 찾아갔다가 성공했습니다. 맛도 경치도 굳~~~이었습니다.
오... 멋진곳이네요.. 다음에 제주를 찾게 되면 꼭 찾아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