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토플러 부의 미래(REVLOUTIONARY WEALTH)中
다가오는 프로슈머의 폭발은 비즈니스와 금융을 다루는 방송매체뿐만 아니라 학계와 정부에서도 과소평가되고 있다. 프로슈머가 세상을 지배하게 되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서서히 새로운 경제 형태를 만들 것이다. 세계적인 거대 기업과 일부 산업의 존재 자체에도 위협을 가할 것이다. 이미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제3의 직업이 은행, 항공사와 그 밖의 수많은 산업에 공짜 점심을 주고 있는 상황을 보았고, 그들이 보건의료 체제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의 증가도 보았다. 하지만 프로슈머에 관한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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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생산하는 기타와 골프채
프로슈머가 도구와 기술을 구입하여 보건의료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증가시키는 것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홈디포(Home Depot)는 2005년 미국,캐나다,멕시코에 1,800개 점포를 보유했다. 미국 최대의 주택 개량 소매점으로서 30만 명의 직원을 채용했고 연매출 7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점포에는 4만 가지의 물품이 비치되어 있다. 대부분이 DIY 애호가를 위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미국 주택 개량 용품의 DIY 시장은 연간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 크기가 작고, 가구도 그리 많이 갖추지 않는 일본에서도 300억 달러를 넘어선다. 오비, 프락티커, 바우하우스 같은 DIY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독일의 경우는 330억 달러 규모이다. 2003년 유럽의 주택 개량 시장은 한 해 1,0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었다.
이 모든 상황은 텔레비전의 주택 개량 관련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시청자에 의해 고무되었다. 영국에서는 DIY 애호가들에게 자기 손으로 직접 제품을 만든느 방법을 조언해 주는 (체인징 룸)과 (그라운드 포스) 등의 방송 프로그램이 BBC 시청률 상위에 랭크되었다. 미국의 8,000만 시청자와 일본, 호주 태국,체코, 헝가리에 이르는 29개국이 HGTV(가정원예방송)와 DIY 네트워크 채널을 시청하고 있다. 이 정도의 정보로 만족할 수 없는 프로슈머들은 인터넷으로 가전제품의 부품을 판매하는 리페어 클리닉닷컴에 접속하거나 사이트 내 리페어 구루에 들어가 수리 안내서를 얻는다. 경쟁사인 포인트앤클릭 어플라이언스 리페어는 냉동고와 냉장고, 오븐과 전자레인지에 이른느 모든 가전제품의 문제에 전문가적 진단을 내려 준다. 시어즈 백화점의 웹 사이트는 잔디깍기, 동력 도구, 가전제품에 맞는 4,500만 가지의 이상의 부품을 DIY 애호가에게 제공한다.
프로슈머들은 이런 기업으로부터 물품을 구입하여 자신의 집에 방을 하나 더 만들고, 세탁기의 수명을 늘리며, 집안 전체를 꾸미는 등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땀의 분담, 즉 무보수 노동을 투입한다.
이와 비슷한 무보수 노동 투자는 대형 자동차 부품 가게에서 제공하고 있는 자동차 자가 수리에서도 볼 수 있다. 미국 자동차 A/S 부품협회에 의하면 미국 DIY용 부품 판매실적이 한해 37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미국 국립원예협회는 "2002년 약80퍼센트의 미국 가정이 스스로 잔디를 가꾸거나 원예 활동을 했으며 총지출비용이 400억 달러에 달한다'고 계산했다. <타임>에 따르면 미국보다 국토가 좁은 영국에서도 소위 '원예에 푹 빠져 있는 영국인'이 연간 약50억 달러를 지출한다고 한다. 재능 있는 원예가로 일컬어지는 독일인은 연간 70억 달러를 쓴다. 건물 사이의 공간에도 화초를 가꾸는 프로슈머의 나라 일본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인 4,00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원예도구, 식물, 비료 등의 구매에 연간 150억 달러를 소비한다.
자동차 수리나 원예용 외에도 프로슈머용 제품은 다양하다. 미국 성인 여성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00만 명의 대졸 출신 젊은 여성에게 바느질은 단순한 취미 이상이다. 그들은 고급 홈쇼핑 카탈로그에서 광고하는 가정용 드라이클리닝 세트를 구입해 직접 바느질하여 만든 옷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있다. 한편 남자건 여자건 매우 도전적인 것을 원하는 프로슈머를 위해 전자기타, 컴퓨터, 골프채, 요트, 방 네 개짜리 통나무집, 대회에 나갈 수 있을 만한 비행기까지 만들 수 있는 DIY용 제품도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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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연하는 소비자 중심주의?
전통 경제학에서 보면 제품의 구입은 소비이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보면, 제품의 구입은 프로슈머 산출물의 가치를 증대시키기 때문에 일종의 자본제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도 있다.
오늘날 선진 경제의 평범한 직장인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자본재 목록은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냉장고, 가스레인지, 에어컨, 토스터, 커피메이커, 믹서나 쥬서기, 간단한 수리도구, 전기 배선을 위한 여분의 전기 코드 정도일 것이다. 이제 여기에 컴퓨터, 캠코더, PDA, 그 밖에 DIY 애호가들이 사용하는 많은 디지털 기구들을 추가해야 한다. 이런 자본재를 이용해 증권 투자를 하거나, 주택을 구입하거나, 혹은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친척을 찾기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신년카드를 만들기도 한다. <타임>은 이런 현상에 대해 "디지털 도구로 인해 최소한의 기술만 가지고도 자신만의 영화, 텔레비전 쇼, 앨번, 책, 라디오 방송을 만들 수 있다. 자신만의 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 내는 일이 갑자기 무척 쉽고 저렴한 일이 되었다. 이는 DIY의 꿈이다. 앞으로 이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점점 더 확장될 것이다"라고 평했다.
한편 소비자중심주의의 만연을 비판하는 이들은 이런 제품 구매를 비웃으면서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 그들의 집에도 이런 제품이 상당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행위는 물질적인 탐욕의 표현이 아니라 프로슈머의 힘에 대한 투자이다. 부분적으로나마 시장에서 벗어나 자신과가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는 능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로 보면 프로슈머가 바로 소비자중심주의의 반대편에 서 있는 셈이다. DIY 제품은 우리로 하여금 시장 밖에서도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이 없었다면 구매 불가능한 것들을 포함해서 모두 돈을 주고 구입했어야 했을 것이다.
주택 개량, 자동차 수리, 원예, 컴퓨터 기술, 디지털 창작과 같은 DIY 기술에 쓰인 돈을 모두 합하면 단순 소비가 아니라 어마오마한 규모의 투자임을 알수 있다, 이는 부 창출 시스템에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프로슈머가 자본으 투자한 것이다.
여기에 이 모든 도구와 물품을 사용하는 데 들인 시간을 더하고, 무급으로 노동한 시간에 대해 시간당 최소 임금을 부여해 환산하면 통계학자들은 아마 당황할 것이다. 부 창출 시스템이 돌아가는 방식에 대한 전통적인 가설마저 흔드는 어마어마한 액수에 도달할 것이기 때문이다.
유보수와 무보수 노동의 경계, 즉 생산자가 산출한 측정할 수 있는 가치와 프로슈머가 산출한 측정할 수 없는 가츼의 경계는 정의상의 허구에 불과하다. 우리의 한쪽에는 화폐 경제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비화폐 경제가 있다. 현재의 부 창출 시스템에는 양쪽이 모두 필요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은 부 창출의 시스템 전체를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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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프로슈머 []<경제>제품 개발을 할 때에 소비자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식. 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성어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처음으로 쓴 용어이다.
아하 그런 용어로군요...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아하...그렇군요...글고보니, 요즘은 많은 대기업에서는 상품의 아이디어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구한다고 하던뎅...그래서 히트상품도 많이 나오공...그런 뜻인것 같군요...앨빈 토플러...대단한 사람입니다...남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과거에 이미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것...그가, 명리학을 배웠더라면..더욱 요긴하게 써 먹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