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 문화 > ART(공연·전시) / 편집 2015-08-13 06:01:24 / 2015-08-13 12면기사
여름과 가을 사이… 익어가는 리듬
천안예술의전당 공연 >>>내달 5-19일
인간의 리듬
찌는 듯한 여름이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 날도 머지 않았다. 스산한 바람이 양 뺨을 스치고 지나가면 괜스레 외로움이 솟구친다. 이럴때 문화예술과 함께해야 한다. 무대위에서 관객들의 정신을 쏙 빼놓는 뮤지컬 한편도 좋고, 음악의 색깔에 따라 적절하게 변주되는 댄스 공연도 괜찮다. 좀 더 차분한 음악을 원한다면 피아노 독주회와 재즈 콘서트도 눈 여겨 볼 만한다.
이 모든 공연을 내달 5일부터 19일까지 천안예술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
천안예당은 '예술이 풍성한 9월', '저녁이 있는 삶'을 가꾸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고품격 공연을 기획,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포문은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과 멘토 오케스트라(지휘 강교상)가 함께하는 갈라콘서트 '뮤지컬 스타'로 연다. 내달 5일 오후 3시, 7시 두차례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이름만으로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뮤지컬계의 아버지 '남경주'와 어머니인 '최정원'이 출연한다. 또 대구 DIMF 어워즈에서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한 '이건명'과 청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김보경', 더뮤즈가 이들과 한 무대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 대표곡들을 들려준다. 올댓 재즈( All that jazz), 원스 어픈어 드림(Once upon a dream), 나 가거든 등 최고의 레퍼토리 20곡을 통해 관객과 연주자가 어우러지는 열광의 도가니로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이어 11일 오후 7시 30분과 12일(토) 오후 3시 천안예당 소극장 무대에서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인간의 리듬'이 무대에 오른다.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지난해 한국 춤 비평가상을 받은 '인간의 리듬'은 음악의 색깔에 따라 적절하게 변주되는 댄서들의 움직임 조합과 춤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절묘한 타이밍, 댄서들의 출중한 움직임이 결합된 작품이다. 또 경쟁에 내몰린 보통 사람들의 반복된 일상을 위트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2013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국내 초청공연으로 초연 이후 부산국제무용제, 서울아트마켓, 한국을 빛낸 해외무용스타, 태국국제무용축제 등에 초청되기도 했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안무가 김보람을 주축으로 남현우, 박시한, 장경민, 구교우 등 현대무용계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1장 유년기의 리듬으로 시작해 청소년기-사회초년생-월급쟁이 그리고 인간의 리듬으로 맺는 모두 5장의 춤판을 벌인다.
갈라콘서트 '뮤지컬 스타'
앰비규어스에 이어 올해 일흔에 접어든 백건우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백건우는 17일 오후 7시 30분 천안예당 대극장에서 라흐마니노프와 스크랴빈을 바라보며 러시안 솔로 레퍼토리 등정에 나선다. 오랫동안 전곡 리사이틀이나 해외오케스트라의 국내 협연에서 여러 작곡가의 협주곡으로 국내팬들과 만났던 백건우지만, 러시안 독주 레퍼토리와 한국팬과 호흡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백건우의 감동은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이 19일 오후 7시 천안예당 대극장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인 웅산은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수려한 외모와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객석을 압도하는 뮤지션이다. 섬세한 발라드부터 강한 비트의 노래까지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그녀는, 음악애호가들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12곡 가운데 3곡의 자자곡을 선보인다. 원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