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인한 먹이사슬 구조, 카카오 농장!
1억 5천만 어린이들이 초콜릿을 생산을 위해 현대판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인신매매단에 의해 어린이들이 팔려 나가는 현실을 고발한다. 초콜릿 산업의 문제점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하기 위한 좋은 책이다.
인신매매로 카카오 농장에 팔려간 어린들이 하는 일에 대해 소설에서는 아래와 같이 묘사하고 있다.
" 원래 수확철에는 물집을 달고 살아. 피스테르(농가에서 생산된 카카오 씨앗을 무역상에게 납품하는 배달기사)가 올 때쯤 되면 농장 주인들이 평소보다 더 오래 일을 시키거든. 다른 때는 열매 따는 거 말고 다른 일도 해야 돼. 벌레가 안 달라붙게 나무에 농약도 뿌리고, 죽은 나무도 베어 내고, 새로 사 온 묘목도 심고, 땅도 반반하게 정리하고"(98)
아동 착취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아프리카 말리에서 인신매매단의 꼬임에 빠져 농장으로 팔려 와 하루에 수십개의 카카오 열매를 따고, 자물쇠에 잠겨진 오두막에서 잠을 자고,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매를 맞는 가혹 행위에 무방비로 노출된 삶을 산다. 심지어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장애를 입어도 보상은 커녕 치료 조차도 기대할 수 없다. 끊임없는 내전, 불안한 정치 상황 속에서 고통받는 것은 어린이들이다.
문제의 핵심은 내전을 겪고 있는 나라의 주요 수출품이 카카오라는 점이다. 전 세계 카카오 생산의 44분의 3에 해당하는 양이 아프리카에서 재배되고 그중 40퍼센트가 코트디부아르에서 생산되고 있다. 초콜릿 회사는 카카오가 어떻게 재배되든 세상에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마시는 달달한 코코아 한 잔에 담긴 냄새는 아무리 일해도 매질을 피할 수 없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공포의 냄새다. 돈 한 푼 받지 못한 채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는 고통의 냄새다.
생산자에게 제 가격을 지불하는 공공무역 초콜릿이 있긴 하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 그나마 그들의 가난을 일시적으로 해결해 주는 방법이긴 하다. 아동 노예 제도 근절을 위한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