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주요 건설사업이 편입토지 및 지장물 보상 문제에 제동이 걸려 난항을 겪고 있다.
시에서 제시한 감정가격과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보상가격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면서 부지매수 협의가 잇따라 무산되고 있는 실정으로, 도로개설 사업지연 등에 따른 일반 시민들의 불편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보상협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주시의 건설사업은 남부순환도로 개설공사를 비롯해 원대한방병원-가련교간의 도로개설, 전주진입로 확장공사, 세내길 개설공사, 서남권 국도대체우회도로, 만경강 수계치수를 위한 중복천 개수공사 등 6개 사업.
이들 사업들은 대부분 사업이 한창 진행중으로, 편입예정인 토지 및 지장물 보상가격에 대해 소유주들이 보상감정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됐다며 협의매수에 불응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사업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보상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남부순환도로 개설공사는 보상대상 43필지 가운데 12필지가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원대한방병원∼가련교간은 150필지중 36필지, 전주 진입로 사업은 14필지중 6필지, 서남권 국도대체우회도로는 923필지중 72필지, 중복천 개수공사는 124필지중 36필지가 미보상된 상태이다.
만경강 중복천 개수공사의 경우, 대상토지의 보상가 인근 토지에 비해 1/3내지 1/6 수준으로 지나치게 낮게 책정됐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으며, 남부순환도로는 전주시 동서학동 인근 전일연립주택 주민들간에 요구사항이 엇갈려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남부순환도로는 동서학동 전일연립주택의 주민들이 토지수용위의 재결에도 여전히 반발하고 있고, 이에앞서 협의를 마친 일부 주민들이 ‘토지수용위의 재결금액이 당초보다 6% 정도 인상됐다’며 상승분에 대한 추가 지급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토지 소유주들이 인근 토지와 산술적으로 비교하거나 소유토지에 대한 높은 기대가치로 인해 감정가를 훨씬 뛰어넘는 보상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들고 “협의매수가 이뤄지지 않으면 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신청해 행정절차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