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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가 사라진지 오래라 더 이상 아랫목의 특별함을 경험할 수는 없지만 뛰어난 성능의 온열기구 덕분 에 추운 겨울은 그런 대로 지낼 만하다. 하지만 아랫목에 대한 미련은 여전해서 따뜻한 잠자리를 책임져 전기매트(장판)는 집집마다 하나씩은 깔려있는 겨울 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좋은 것도 과하면 늘 부작용 이 있게 마련이다. |
따뜻해서 좋지만 피부염과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온열 기구들을 장시간 사용하면 피부질환을 초래한다는 달갑지 않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속적인 온열제품의 사용으로 피부는 온도에 무뎌지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자꾸만 온열제품의 온도를 높이게 된다. 이로 인해 자극성 피부염이나 화상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전기매트의 온도를 과도하게 올렸을 때 적갈색 병변인 ‘열성 홍반’ 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열성홍반이란, 화상을 입기 전 단계로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고온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있을 때 나타나는 붉은색 반점과 색소 침착을 말한다. 주로 피부의 노출 부위에 많이 생기지만 만성이 되면 얼굴이나 목 주위, 복부, 손 등에도 나타날 수 있다. 열에 대한 노출을 삼가면 홍반은 점차 사라지지만 색소침착은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고 모세혈관이 확장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모세혈관이 확장되면 안면홍조나 딸기코 등의 증상이 생기는데 치료과정이 어렵고 복잡하니 예방이 최선이다.
1시간 미만의 찜질팩은 여성을 더 건강하게 한다
온열기구의 사용도와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추위에 약한 여성이 더 높다. 실제로 여성의 신체는 저온에 노출될 경우 자궁 계통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생리통이 심하다거나 아랫배에 통증이 있는 여성이라면 겨울철 보온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생리통 완화를 위해 아랫배를 찜질해 주는 게 좋은데, 전기를 이용한 팩으로 간단히 찜질할 수 있다.
전기팩은 30~40분 이내로 사용하는 게 적당하며, 1시간을 넘지 말아야 한다. 또 전기매트의 경우 전자파가 차단되는 제품은 3~4시간 정도, 그렇지 않은 제품은 1~2시간만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 전자파는 혹을 단단하게 하기 때문에, 자궁에 혹이 있는 환자는 좋지 않다. 반면 소음인, 태음인은 비장이나 하체가 냉한 경우가 많으므로 찜질을 해주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도움이 된다 ” 고 얘기한다.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핫 팩의 경우, 인체에 해가 되진않지만 가열이 될 때 온도가 순간적으로 많이 올라가 피부 화상을 불러올 수도있다. 사용할 당시는‘따뜻하다’정도의 느낌이지만 패치를 제거하고 나면 피부에 얼룩덜룩 화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옷을 충분하게 입고 그 위에 패치를 올려놓는 것이 안전하다.
당뇨병 환자는 온열 기구 사용에 더 주의해야 한다
전기로 열을 내는 제품은 처음에는 체온이 올라가 혈액순환이 잘 되는 듯하지만 사용시간이 늘수록 혈액이 탁해지고 끈적거리기 때문에 적정 시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서 사무실과 점포 등에선 개인용 전기난로 사용이 빈번해진다. 하지만 난로의 열기가 지속적으로 피부에 닿으면 습진성 피부질환의 하나인 ‘자극성 피부염’ 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다리와 발에 직접적인 화상증상인 화끈거림이나 가려움증, 홍반 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피부의 온도 감지력이 떨어지므로 전기매트 등의 온열기구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뜨거운 온도에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노인, 어린 아이도 스스로 열조절이 어려우므로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붉은 반점이나 화끈거림, 가려움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병원의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온열기구 이렇게 사용하세요!
온열기구 사용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점이다. 전기팩은 30~40분 이내로 사용하는 게 적당하며, 1시간을 넘지 말아야 한다. 또 전기매트의 경우 전자파가 차단되는 제품은 3~4시간 정도, 그렇지 않은 제품은 1~2시간만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또 핫팩의 경우, 속옷 위에 부착시키거나 덧대도록 하고 전기장판은 얇은 요를 덧깔고 사용해서 뜨거운 온도에 대비해야 한다. |
김선영/ <MUINE> 라이프스타일 기자,
자문_ 김형택/ 자하연한의원 원장
출처 / http://blog.daum.net/nhicblog/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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