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 내부 모습]
오는 24일까지 ‘동화책 속 프랑스 여행전’이 펼쳐지고 있는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동화책 속 프랑스 여행전’은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 프랑스’에 방문한 뒤로 뿌쩍 프랑스 관련 전시회에 관심이 커진 기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으로 다가왔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20명의 200여 작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은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 따뜻하고 부드러운 삶에 대한 바람이 담긴 프랑스 그림책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조엘 졸리베’, ‘프랑수아 플라스’, ‘세르주 블로크’, ‘나탈리 레테’, ‘마르탱 자리’, ‘줄리앙 마냐니’ 등은 프랑스 대표 그림책 작가들이다.
‘동화책 속 프랑스 여행전’은 이들의 작품과 함께 그림책과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원화와 함께 작가들 고유의 작업 방식과 멀티미디어 등을 다양하게 전시했다.
관람객의 대부분을 차지한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은 처음에는 ‘프랑스 그림책’을 다소 낯설게 느끼는 듯 했다.
하지만 작품을 설명하는 ‘도슨트’의 도움으로 이내 그림의 매력 속으로 푹 빠져들었다.
작고 어린 것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그림책에서 불의에 대한 저항의식, 가난과 전쟁에 대한 의문 등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까지 모든 작품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냈다.
다소 어린이 책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우리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부드럽고 재치 있는 유머로 소화해 내는 능력이 돋보였다.
프랑스 국기 삼색기(Le drapeau tricolore)를 상징하는 파랑, 흰색, 빨강으로 이뤄진 전시장 색깔에서도 프랑스 문화의 향이 진하게 느껴졌다.
현대미술을 보는 듯 예술의 나라답게 그림책 속에서도 자유로운 예술적 형식을 띤 독특한 구성은 어른들에게도 개성 넘치는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자석 셰이프 게임]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관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만지며 체험할 수 있다는 것.
벽면에 부착된 알록달록 자석 조각을 요리조리 옮겨보면서 여럿이 함께 끝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자석 셰이프 게임’과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작가들의 그림책들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인기를 끌었다.
전시된 그림이 책 속에 나오자 다시 작품을 찾아 관람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림책을 주제로 열린 전시회이지만 철학을 담고 있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자녀와 함께 찾으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고, 독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동화책 속 프랑스여행’은 프랑스 작가들의 상상력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관람문의 053 -668-1580> /박세준 사이버기자
첫댓글 어~~ 여기도 달집태우기 행사~
교복 나눔행사 하셨군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