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전시장 경동시장
아사리밧 일 소
비가 내린다 3일 째
아직은 봄비 정도 푸슬푸슬
집을 나서서 우비 없이 다닌다
가벼운 비는 마음 풀이 축제
모든 사람은 우산에 의지
남을 생각해서 우산 쓴다나
대신 챙 모자를 쓰고 등산 복장
다양이 가득찬 경동시장은 마음의 쉼터
둘러보면 구매욕이 생기게 마련
구매욕은 생명을 즐긴다는 것
녹차, 간 고등어, 야채 보따리 묵직
그냥 갈 수 없어 궂은날풀이 주막막걸리
바깥 비를 보고 생각에 잠긴다
뭐가 머리카락에서 빠진지를 생각한다
생명의 활동이 신기하기만 하다
태어날 때 다짐 받은 것이 없는 것과 같이
떠날 때도 보장 받는 것이 없다는 생각
연금 없이 떠남 이후를 알려는 것은 부질없다
모든 생명이 다 그렇다
모든 생명은 먹이사슬 그물 매듭으로 연결
캄차카에서 순록 도살을 지켜본 여행객
어쩔 수 없는 섭리라고 처연한 중얼거림
원주민이 맛 칭찬에 동의하면서
도살의 순간을 잊어버린다
나그네도 삶은 순록을 먹으며 오우 예를 연발
살았을 때 도살의 처연 순간을 잊어버렸다
그러면서 여행객은 순록이 끄는 스키를 즐긴다
카페 게시글
─‥군민회 게시판
유명한 약령시장과 경동시장에 대한 시인의 다른 감상, 아마 조금은 다를 것 같네요
엘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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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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