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확정
- 영화제 영문 표기 'PIFF'→'BIFF'로 변경
올해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식 포스터가 확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허남식 조직위원장과 이용관 집행위원장, 조직위원 및 집행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정관개정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영문 표기와 주요 행사장 변경하고 제16회 공식 포스터를 확정했다.
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14일까지 개최되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는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담은 세계적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사진 '담'(The Wall)을 원화로, 최순대 부산국제영화제 미술감독이 디자인 한 작품이다.
가을날, 담벼락 너머 노랗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의 화사함과 담벼락에 비친 나뭇잎 그림자가 주는 은은한 분위기는 축제의 화려함, 그리고 여유로움과 잘 어울리고 있다.
현대를 대표하는 거장감독으로 손꼽히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사진작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풍경사진을 주로 찍어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해왔다. 여러 차례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2005년에는 서울 금호미술관에서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세 번이나 찾은 바 있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애정의 표현으로 자신의 사진을 기꺼이 공식 포스터의 원화로 제공했다고 영화제 측은 전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2011년 부산영상센터 시대를 맞아 새롭게 도약하다. 먼저, 영화제 영문 표기를 기존 ‘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에서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영화제 영문약칭도 'PIFF'에서 'BIFF'로 변경됐다.
영화제는 “2000년 7월에 개정된 로마자표기법에 따라 ‘부산’의 영문표기가 ‘Pusan’에서 ‘Busan’ 으로 바뀌었으나,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동안 영문 표기의 Pusan을 고수해 왔다. 그로 인해 영화제와 개최도시 간 영문명 표기에 혼란이 있어 왔고 해외 영화관계자들이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과 부산 시를 다른 도시로 오해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났다”면서 “개최도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국제영화제인 만큼 개최도시 마케팅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제기되어 온 결과,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영문 표기를 개최 도시 부산의 영문 표기와 통일화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산국제영화제의 프로젝트 마켓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 Pusan Promotion Plan)’도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Asian Project Market)’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도 기존의 ‘www.piff.org’에서 www.biff.kr로 변경된다.
또한, 2011년 9월 준공 예정인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이자 아시아 최대의 영상센터인 ‘두레라움’이 오픈하면서 기존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개최되었던 개막식이 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으로 이동하여 개최될 예정이며, 해운대에서 열리던 아시아필름마켓도 센텀시티에 위치한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로 새롭게 이전한다.
두레라움은 833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을 비롯한 총 4개의 상영관과 약 4천석 규모의 야외극장, 그리고 시네마테크부산, 영화제 사무국 등으로 구성된다.
이밖에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정기총회를 통해 영화산업의 비전을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연구하고, 수익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부설기관으로 연구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정기총회를 통해 올해 영화제의 예산을 지난해 99억 8천만원에서 조금 줄어든 99억 2천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예산은 국비 15억, 시비 59억, 자체 25억 2천만원으로 구성된다.
★ 출처 코리아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