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쯤 늦었다.
비때문이다라고
탓을 한다.
무씨 뿌렸다.
올해는 배추 안심기로 했다.
극성스러운 벌레탓으로 게으름을 둘러댄다.
1년 안식년을 주었던 한 뼘 밭에
풀뽑고 뒷간 똥거름내서 고랑을 타고
옛사람들은 그랬다지만
콩 한알 땅속 목숨들에게,
두알 공중 날짐승들에게,
세알 나 먹을 몫으로도 아니고
무씨
한주먹씩 뿌렸다.
벌레들이며 날짐승, 손바닥만한 농사일망정 그 녀석들과 안 나누고 찾아오는 사람들하고만 솎아먹기로 했다.
휘리링~모기장 쳤다.
흐이유 이것도 일이라고
비지 땀도 이런 비지땀이 없네 ^☆
첫댓글 두둥~~ 모기장 농법!!
물컷들은 절대 못 끼겠으나,,,,사람 사람들이~
아무리 그래봐야
나눌지 안 나눌지를 결정하는 건
언제나
그 녀석들~^^
마자요 마자 ㅋ
벌써 동매표 씨원한 쌕쉬 동치미 한사발 생각에 침 꼴딱!!!
아직 쫌만 움직여도 땀나유~그러나저러나 우리집 상추는 왜이리 못자라는지 참^^;;;
ㄸ거름이 없어서 그려유~ㅋㄷㅋㄷ
자연과 사람과 동물들이
함께 존재하는 아름다운 세상...
세삼... 감동으로 다가 옵니다.
뒷마당에 심어놓고
맘은 눈꼽만치도 안주고
가끔씩 물이나 한바가지씩 뿌려준 토마토가
옛다!
심어논 공이 있으니 이거라도 먹어봐라~
하며 내어 준 토마토 몇 알들^^
미안해…. ㅎㅎ
토마토에서 엄청 강인한 기운이 느껴 집니다 ㅎㅎ
자식도 가꾸려는 마음을 없애야
강인하고도 독립된 존재로 ~
저 토마토 처럼 자라지 않을 까 싶습나다
저 토마토 몇알 먹으면 가을 잘 날것 같습니다 ^^
가시연에게 눈치가 보이셨나~ ㅎㅎ
벌레 박멸농법이 아닌
차단하는 모기장 농법이 다시 등장 했네요~
천적이 없어 두려움없이
순하디 순하게 자란 무는 어떤 맛을 보여줄지
궁금 합니다 ^^
맛나게 드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