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자외선도 백내장 발병률 높인다
초고령자의 백내장 수술
간혹 환자분들 중에 “나이가 너무 많은데 백내장 수술이 되겠습니까?” 라고 묻는 분들이 있다.
나이가 너무 많아 수술을 하면 몸이 무리가 갈 것이라 염려하여 어떠한 수술이라도 기피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치매가 있거나 중풍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고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는 노인들은 수술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
반면 백내장은 눈의 노화가 원인이므로 노인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며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80세이면 거의 100% 노인성 백내장이 일어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질환이다. 그래서 당연히 노인이 되면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고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주체가 대부분이 노인일 수 밖에 없다.
우리 나라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 70대, 80대의 노령인 분들이 백내장 수술을 희망하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남은 여생이 단 6개월일지라도, 백내장 수술을 받고 남은 여생을 밝게 보고 싶을 것이다.
백내장 수술은 탁한 수정체를 적출하는 것인데, 요즘에는 수술의 기술도 진보되어 있어 과거와 달리 매우 안전해졌다. 그래서 최근에는 90세 이상 초고령자들이 수술 받는 사례가 늘고 있고 실제로 매우 안전하게 시행된다.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 장비로 노화된 수정체를 잘게 부숴 제거한 후 새 인공수정체를 넣는 과정이며 수술 시간은 약 20분가량 소요된다.
대부분 고령일지라도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며 마취 안약을 사용해 20분 이내로 끝나기 때문에 고령자의 수술 부담이 적다.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백내장 수술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여생이 짧아도 병을 치료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수술을 하기로 결심한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100세를 앞둔 노인이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고령이기 때문에 거의 가정내에서만 생활하고 있다면 시력이 0.1 정도까지 저하돼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령자도 시력이 0.7이하라면 적극적으로 받는 편이 좋다. 시력이 저하되어 행동 범위가 좁아지고, 누울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눈에서의 자극이 없기 때문에 치매화를 앞당기는 위험성조차 있다. 반대로 치매라고 생각되었던 사람이 백내장 수술로 성격도 밝아졌다며 시력 이외의 성과를 보았다고 하는 실례도 있다.
물론 이렇듯 초고령 노인도 백내장 수술이 가능하지만 불편을 참지 말고 일찍 받는 게 바람직 하다. 너무 고령이 되면 수술이 귀찮아지기도 한다든지, 회복 중 몸을 움직이지 않음으로 해서 체력이 크게 저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성모병원
안과
김선영 교수
출처 : 가톨릭중앙의료원 뉴스레터 2015년 2월호 에서
첫댓글 소파 오랫만인데 다정도 병이련가 건강 걱정이 너무 많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