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우분에게 급여 가능하면서도 도움이 되는 약이 있어 소개합니다. 브로멜라인(bromelain)이라는 성분으로 파인애플에서 추출한 약입니다. 브로멜라인의 작용은
첫째, 소화효소입니다. 좋은 소화제에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성분으로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저희 환자분께 처방해 드렸더니 어쩐지 소화가 잘 되더라고 하시네요.
둘째, 항염증 작용을 합니다. 암의 치유는 염증을 없애고 면역을 올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셋째, 백혈구를 코팅한 페리틴(ferritin)을 제거하여 면역기능을 회복시켜줍니다. 암환자분 혈액검사에서 저는 페리틴 수치를 중요하게 보는데요 진행암이거나 상태가 안 좋아지시면 페리틴 수치가 엄청 올라갑니다. 페리틴은 산화스트레스, 활성산소의 정도를 보여주는 간접적인 수치로 저는 이용하고 있고요
거기다 훌다 클락 박사는 중금속이나 환경오염 물질이 몸에 들어오면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서 내 몸의 경찰아저씨인 백혈구가 달려가서 중금속과 결합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페리틴이 이 백혈구를 감싸서 백혈구의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보셨습니다. 그래서 브로멜라인이나 파파인을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브로멜라인의 효과를 높이려면 식사 전 공복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하시기 최소 15분 전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다른 약과 같이 처방할 때 복용상의 편의를 위해 식후로 처방하기도 합니다만 원칙은 식전 복용을 하셔야 합니다. 제가 이 약 처방하면서 약의 효과에 대해 설명을 드렸더니 한 분은 이미 이 약을 알고 있어서 예전에 해외직구로 사드셨다면서 반갑고 고마운 표정을 지으시네요 ^^
훌다 클락 박사는 말기암, 전이암 환자의 21일 프로그램에서 브로멜라인을 1000mg 복용하라고 하셨는데요 .이 약은 1알에 100mg 밖에 안 됩니다. 하루 2번 처방 가능하니 200mg 밖에 안 되어 좀 아쉽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효과를 올리기 위해 공복에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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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름은 SK 제약의 상품명 ‘로멜라인’입니다. 이 약이 급여제품으로 나왔을 때 SK제약 회사에게 얼마나 고맙던지요!
식약청 허가가 '부종'으로 나왔으니병명코드를 이걸로 하시면 됩니다. 많은 제약회사들이 이렇게 급여가 되는 좋은 약을 많이 많이 만들기를 바랍니다.암환우분들 다니시는 내과, 가정의학과에 가셔서 이 약 처방 부탁드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