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오늘하루 옷정리도 싹하고 내마음도 가다듬고 그러면서 조용히 집에서 보내고싶었는데...
반찬도 좀 하고말이다. 웬걸 갑자기 ㅈㅇ이언니가 연락와서 밥을 먹자고 하다니...... 젠장.........ㅡㅡ
뺄까도 싶었지만 처음에 이미 집에 있는다고 얘길했고 왠지 분위기가 또 그렇게 되버려서 그냥 만나기로 덜컥 약속을 잡았다.
탐구장 좀 쓰고 나가려고했는데 진짜 조금밖에 못쓰고나가겠다. 빠르면 30분내로 온다니.. 젠장젠장..ㅡㅡ;;
으휴.. 사촌들과 만나는게 나한텐 정말 어려운 일들중의 하나인데. 대공상황중에서도 좀 난이도가 높은 상황중의 하나인데
말이다... 안그래도 요새 몸도 마음도 잘 못보살피고 또 탐구도 제대로 하지못했었는데..
덜컥 난이도가 높은 상황을 맞게되버려서 지금 머리도 아프고 긴장되고 불안하고 두렵고 그렇다...
더군다나 ㅁㅈ가 나올지 어떨지 모르겠는데 덜컥 처음엔 나혼자 나가서 봐야하고.. 에이씨 진짜.......
그래도 오늘부터 정신을 좀 차리고 내몸과 마음을 조금씩 보살피려는 마음이 생겨서 다행이다...
그래 ㅅㅈㅇ 괜찮을거야... 가게에서도 요즘 잘지내고있잖아.. 워낙 그오빠문제로 정신이 한군데 팔려서
잘하고있는지 어쩌는지 내가 내마음을 크게 잘 보살피질못하니.............. 그러고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름 잘해나가고있는거같단 느낌이 든다...
오늘 언니랑 언니남친이랑 오빠만나서도.......... 그냥 있는그대로의 내모습으로... 불안하면 한대로...
긴장되면 되는대로.. 떨리면 떨리는대로.. 몸이 뻐근해서 몸을 움직거리게되면 되는대로...
그래 최진실... 그분..................... 그분의 죽음을 보면서 또 한번 난 생각하게됐었다.....
내가 나인채로 살아갈수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결국엔 그런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모른다고..
그게 몇년이 지나서건 얼마안지나서건...............
있는그대로의 나로써... 있는그대로의 내모습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사랑하며...... 내가 나에게 친구가 되어서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서 나를 지키고 보호하며 나인채로 숨쉬고 살아간다는것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있는그대로의 나여도 괜찮다. 그대로 드러내고 표현해도 괜찮다.. 자신없는 모습이어도 괜찮다. 찌질하지않아...
못나지않아.... 부족한 그대로가 완벽하다... 잘하지못해도 괜찮다.. 나를 위해주자...
화나면.. 언니한테 또 기분상할만한 일이 생기면 그걸 표현할수있음 해도 괜찮고 마음속으로 곱씹고 있어도 괜찮다..
이렇게 또 나와 대화해보면 되니까.. 괜찮다.. 괜찮다. 괜히 날 괴롭히며 힘들게하지말자.. 편안하고 자유롭게 해주자..
날 자유롭게 해주자........ 떠는 모습은.. 긴장하고 버벅거리고 더듬는 모습은 내가 생각하는것만큼 그렇게 끔찍하고
못나고 최악의 상황이 아니다.......
괜찮다. 떨어도 괜찮고.. 긴장해도 괜찮고 더듬어도 괜찮다.. 버벅거려도 괜찮다.. 어설퍼도 괜찮다...
당당하지 못해도 괜찮다... 그게 내모습인걸.... 그래그래. 다 괜찮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