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기사이기는 하지만,,
요즘 잘 나가는 배우 김광규씨가.. 무릎 카페에 대해서 언급한 내용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무릎 카페..에 아주 유명한 운동선수나, 가수, 배우분들도 회원으로 계신적이 있었습니다...
사실,,활동이나 그러한 부분은 적었지만요..ㅎㅎ
더욱더 발전되는 배우가 되기를 응원하며,,, 무릎 카페가 더욱더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불금입니다. 주말.. 편안하게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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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 한 명뿐인 김광규
검색창에 '김광규'라는 이름을 치니, 동명이인이 꽤 많이 뜬다. 그중에는 김광규 시인도 있고, 대학교수도 있으며, 산업 디자이너와 광역의회 의원까지 있다. 이토록 흔한 이름이지만, 우리가 아는 '김 과장' 김광규는 세상에서 한 사람뿐이다. 사실 대중은 이 독특한 남자,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말투와 움직임을 가진 이 배우의 이름이 '김광규'라는 사실을 최근에 와서야 알았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06, MBC)로 주목 받았을 때도 그는 김광규라는 이름 석 자보다는 '공 실장' '빵구'로 더 많이 기억됐다. 그리고 본명으로 출연한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08, MBC. 이하 <크크섬>)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사람들은 이름과 실제 배우를 일치시키기 시작했다. 김광규에게 2008년은, 자신의 실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해였던 셈이다.
그래서인지 <달콤한 거짓말>을 보며 관객들은, 이름도 주어지지 않은 그저 '친절한 PD'로 통하는 역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단번에 알아봤다. 여주인공 지호(박진희)의 방송국 상사이자, 바닥을 치는 시청률 때문에 안절부절인 PD. "친절한 PD 역할이라 그냥 친절하게 연기했다"는 김광규의 단출한 설명대로, <달콤한 거짓말>에서 김광규는 정말 친절하다.
그는 정신 빼놓고 다니는 지호를 구박하면서도, 후배의 기억상실에 함께 마음 아파해주는 남자다. 그리고 <달콤한 거짓말>을 통해, 7년 전 영화 <친구>(01)의 명대사가 다시 한 번 화제를 불러 모을 것 같다. 지호의 친구 동식(조한선)이 방송국에 쳐들어오는 장면에서, 김광규는 동식의 볼을 꼬집으며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아버지 뭐하시노?". 애초에 "누구세요?"라고 설정된 대사가 김광규 덕분에 현장에서 바뀐 것이다. 이 장면에서 관객들의 폭소가 터져 나왔다. 김광규란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김광규가 만들어낸 명장면을 관객들은 무의식 중에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2. 장면 훔치는 배우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광규는 걷는 게 조금 불편해 보였다. <크크섬> 촬영 때 당한 부상의 여파였다. 그는 섬에서 촬영하던 도중 높은 곳에서 떨어졌고, 통증을 느끼면서도 '어떻게든 촬영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 밖엔 들지 않았다. 그리고 남은 4∼5회분의 촬영을 감행했다. "큰 부상이 아니길 정말 많이 기도했어요. 근데 다쳐 본 사람은 알아요. 크게 다쳤을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죠.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병원에 갔더니 십자인대가 끊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많이 힘들었어요."
때문에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살사'를 마음껏 추기 위해선, 아직 더 많은 재활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하지만 <크크섬>은 김광규에게 배우로서 전환점을 마련해준 고마운 작품이다. 단지 CF와 영화 제의가 늘어났기 때문은 아니다. '김광규다운' 연기를 했다는 것, 그리하여 '국민 배우'의 꿈에 좀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 때문이다.
고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배우, 그 장면을 오로지 자기만의 것으로 접수하는 배우를 가리켜 흔히 '신 스틸러'(scene stealer), 즉 '장면 훔치는 배우'라 부른다. <크크섬>의 김광규가 바로 그랬다. 극의 흐름이 조금 느슨해지는가 싶었을 때, 김광규의 등장은 <크크섬>의 공기 자체를 전환시켰다. 어느 연기나 파고 들어가면 비슷한 계보를 찾을 수 있으련만, '김 과장'의 신경질적인 말투와 소시민다운 표정, 여기에 결합된 '람세스'의 유연한 춤사위로 만들어진 캐릭터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것이었다.
"참고한 것도 없고, 의도적으로 만든 것도 없어요. 그저 대본대로, 최대한 진심에 다가가려고 노력했죠." 그가 4개월의 촬영 기간 동안 동고동락했던 파란색 '나이롱 추리닝' 역시, 한 달 동안 직접 동대문을 헤집고 다니면서 구한 것. 김광규는 "김 과장은 김광규가 아니면 안 된다"고 고집했던 작가와 PD에게, 자신을 던지는 노력으로 화답했다
3. 택시 운전사에서 늦깎이 배우로 어린 시절, 김광규는 배우가 되는 걸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다만, 집에서는 조금 별난 아이였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워낙 힘들게 사셔서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게다가 형들도 너무 착해서, 내가 악역을 맡아서라도 우리 집이 무시당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생각이 강했죠."
하지만 김광규의 표현대로, 그는 <
크크섬>의 김 과장과 닮은 데가 많은 사람이다. 김 과장이 매번 구시렁거리면서도 크게 화내는 일이 없듯, 김광규는 살면서 한 번도 분노를 표출해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그는 참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작은 울분도 차곡차곡 쌓이면 위험해질 텐데, 다행히 김광규는 무대에서 답답한 속내를 풀었다. "살면서 한 번도 내질러 보지 못했던 게 연기로 폭발한 것 같아요. 난 공부와는 지독하게 맞지 않았는데, 그런 면에서 연기가 탈출구가 됐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나 김광규가 서른한 살에 연극영화과에 들어가겠다고 말했을 때, 주변 친구들은 한결같이 "미친 놈!"이라고 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김광규는 부산의 택시 운전사였다. 무명 시절의 드라마틱한 고생담을 듣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문득 택시 운전사라는 직업이 궁금해졌다. 매일 싫은 사람들까지 꾸역꾸역 만날 수밖에 없는 직업, 그러나 냉엄한 세상에 눈뜨게 해준 시간들.
"말도 못하죠. 매일 밤 차 안에 술 냄새가 진동하고, 우연히 백미러로 눈이 마주치면 '왜? 꼽냐? 차 세워, 이 자식아!'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었고. 다른 사람은 택시 운전하면서 연애도 한다는데 왜 내 차에는 이런 놈들만 탈까, 한탄도 했죠.(웃음)" 화가 치밀 때는 트렁크에서 해머를 꺼내 손님을 쫓아가려고도 했지만, 다행히 그의 오기는 연기에 대한 긍정적인 기운으로 옮겨졌다. 그러한 에너지와 탈출에 대한 갈망 때문에, 늦었다는 두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김광규는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철없는 아집을 버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 곽경택 감독과의 만남, 그리고 10년 김광규의 필모그래피에는 데뷔작 <닥터 K>(99)를 비롯해 <
친구>(01) <
똥개>(03) <
사랑>(07)이 포함되어 있다. 전부 곽경택 감독의 작품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계기는, 김광규가 다니던 부산예술대학에 곽경택 감독이 강의를 오면서부터. 곽경택 감독은 김광규가 출연한 단편영화를 통해 그를 눈여겨보았고, 이것은 김광규의 영화 데뷔로 이어졌다.
직업 배우로서 처음 카메라 앞에 선 날을, 김광규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실제 병원에서 촬영된 <
닥터 K> 현장. "그때 생각하면 정말 죽고 싶죠. 이제껏 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카메라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데다, 스태프들이 40명 가까이 있었어요. 게다가 TV에서만 보던 김혜수 씨와 첫 신을 찍는 거라, 갑자기 울렁증이 생기는 거예요. 계속 NG가 나니까 필름 값 걱정까지 하면서.(웃음) 내가 순진했던 거죠. 나만 연기 잘하면 되는 거였는데. 어쨌든 많이 배웠어요. 덕분에 조금씩 진화해온 것 같고."
데뷔하고 10년이 지난 지금, 그때 카메라 앞에서 느꼈던 울렁증은 설렘으로 바뀌었다. 물론 시간이 흐르는 동안 시행착오도 겪었다. 영화계나 방송계의 시스템을 몰라서 생긴 것들이었다. 데뷔가 늦어진 탓에, 현장에서 감독이 어린 배우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소리까지 들었다. "이 분(김광규) 좀 봐! 이 분! 이렇게 나이 많으신 분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너도 열심히 해!"
하지만 '열심히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만으로는 오디션에 합격하기 힘들었다. 세상은 프로만을 원했다. "감독이나 제작자는 열심히 하는 배우를 원하지 않아요. 처음부터 연기 잘하는 배우를 원하죠. 그래도 나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촛불이 꺼지듯 죽어가나 싶으면, 누군가 나를 건져주는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나한테 수호신이 있는 것 같아요. 돌아가신 할머니가 지켜주시는 건가?(웃음)"
5. 끊임없는 질문으로 만든 개성
김광규의 리듬감 있는 말투를 글로 살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무래도 그건 불가능할 것 같다. 표준말과 부산 사투리 어디쯤에 위치한, 김광규의 표현대로라면 '박쥐의 언어'. 그 덕분에 확실한 캐릭터가 생겼지만, 그는 앞으로도 발음 교정에 열정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좀 더 폭넓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다.
"매끈한 표준말을 구사할 줄 아는 실력은 길러야죠. 일단 완벽한 서울말을 쓰는 멜로 주인공을 찾을 때 1순위로 배제되지 않으려면.(웃음)" 드라마와 영화를 통틀어 3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지만, 사실 김광규의 역할은 전형적인 것이 많았다. 학생주임, 중간 보스, 부장이나 과장…. 최근에 들어온 역할도 '학생주임'이라는 매니저의 말에, 김광규는 "그것 보라"는 투로 웃는다. "어느 배우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지 않겠어요. 게다가 저는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하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애들처럼 싫증도 잘 내고. 같은 학생주임 역할이라도, 왜 학생주임인지 그 명분은 있어야겠죠. 학생주임이 주인공인 영화는 왜 없을까요?(웃음)"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뚜렷한 롤 모델도 없었고, 아직도 좋은 연기가 뭔지 해답을 찾지 못했다는 김광규. 캐릭터에 딱딱 맞아떨어지는 말투와 움직임이 계산된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면 본능으로 하는 연기?
"계산된 연기를 하기에는 머리가 그리 좋지 못해요.(웃음) 글쎄… 계산된 연기가 좋은 건지, 느낌으로 다가가는 연기가 좋은 건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근데 대부분은 리허설을 거치기 때문에 계산된 거라고 봐야죠. 다만, 그 계산이 관객들 눈에는 보이지 않아야 해요. 그래서 힘든 거예요." 아직도 김광규가 어떤 배우인지 쉽게 파악되지 않는 이유도, 그 스스로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기 때문인 것 같다.
6. 김광규만의 국민 배우론
다시 그의 '국민 배우론'을 떠올려 보자. 우리는 '국민 배우'라고 하면 단번에 안성기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김광규는 여기에 좀 더 구체적인 정의를 덧붙인다. 그가 신인일 때, 프로필의 취미 란에 난데없이 '총검술'이라고 적은 것도 국민 배우와 의미가 맞닿아 있다. "군대에 있을 때 총검술 교관이었어요. 총검술은 정말 끗발이 없는 애들이 하는 거예요. 있는 집 자식들은 거의 행정 쪽으로 가니까. 취미를 총검술이라고 적은 것은, 힘들었던 시기를 잊지 말자는 의도였죠. 대접받는 배우가 아니라 관객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는 배우가 진짜 국민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런 배우를 지향하고 있어요."
신인 시절부터 김광규는 이런 다짐으로 연기에 임했고, '앞으로 10년 동안은 이 바닥에서 자리 잡지 못하더라도 절대 고향으로 내려가지 말자'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미리 '배수의 진'을 쳐놓은 게 적중했다. 그 10년을 지킨 김광규는, 두려움이 없는 배우다. 두려움을 욕심으로 바꾼 김광규에게, 2009년은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 틀림없다.
"2009년에는 정말 하고 싶은 작품들이 타이밍에 맞게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영화 두 편, 드라마 두 편 정도 하면 딱 좋겠네요.(웃음)" 너무 무리한 일정 아니냐고 했더니, 그는 "일 년에 열댓 편씩 하는 사람도 있다" 며 욕심을 드러낸다. 차기작으로 영화 한 편을 예약해놓은 지금, 김광규는 당분간 '재활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덧붙여 '카페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어떤 카페인지 물어봐 달라고 너스레를 떤다. 어떤 카페입니까?
"전방십자인대파열이라고, 우리나라엔 웬만한 수술 부위별로 다 인터넷 카페가 만들어져 있어요. 의사보다 더 친절하게 답변해주니 아주 고맙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자주 가는 카페로는 대머리들을 위한 '쑥대머리' 카페.(웃음) 그 카페 생활하느라 요즘 좀 바빠요."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했으니, 마지막 질문으로 이젠 김광규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대번에 그가 반색을 하며 '김 과장'의 말투로 이야기한다. "네네, 그래야죠. 할리우드에는 언제 갈 거냐고 안 물어봐요?"
늦은(?) 나이에 기존의 것을 버리고 꿈을 선택한다는 것!
선택이 필요할 때, 나이가 많다는 것과 늦은 나이란 건 구체적으로 몇살을 말할까?
모두다 일률적이진 않겠지만 대략 생각하는 나이숫자에서 + - 5살이내일거라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단에 대한 용기, 가치, 의지, 그리고 필수수반될 노력
그 선택할 일이 나와 내 이웃을 -적어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이나마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나이와 상황이라는 것에 약간은 덜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http://cafe.daum.net/knees http://cafe.naver.com/aclknee http://www.myknee.co.kr
전방십자인대 및 무릎을 다친 환자들의 모임
전방십자인대 및 무릎을 다친 환자들의 모임 입니다. 무릎을 다쳐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방십자인대/후방십자인대/반월상연골/측부인대/무릎재활)
첫댓글 제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한 사람이네요.
요즘에.. 자주 나오더라고요. 근데..소탈하니.. 성격이 좋은듯 하더라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