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 97분 / 스릴러, 전쟁, 범죄 / 미국
감독 : 알프레드 히치콕 Alfred Hitchcock
출연: 탈룰라 뱅크헤드, 존 호디악, 월터 슬레작,
메리 앤더슨, 윌리암 벤딕스, 헤더 엔젤,
제2차 세계대전 중 승객을 태우고 대서양을 횡단하던 여객선이 독일 잠수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다.
난파선의 생존자들이 한 대의 구명보트에 오르면서 간신히 살 길을 모색한다.
하지만 어디로 항해해야 할지 모르는 처지다.
이 구명선에 탑승한 사람들은 미국 사회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소우주나 다름없는 구성이다.
즉 인기 작가 코니(탈룰라 뱅크헤드), 불평불만이 많은 선원(잭 호디악), 간호사, 백만장자, 흑인 집사,
죽은 애를 안고 있는 부인, 선박 무전기사, 한쪽 다리에 부상을 당해 썩어가는 선원 등등이다.
사회계급과 인종구성이 절묘한 이들의 관계는 갑자기 독일 잠수함 U-보트가 침몰하면서
탈출한 나찌 해군장교를 배 위에 태우는 문제로 논쟁이 붙는다.
이때 배와 바다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인 나찌 장교는 당장 급한 구명선의 위기를 극복하게 한다.
그리고 갑자기 그 배의 선장처럼 제멋대로 지휘하고,
은밀하게 구명선의 항해를 독일 보급선 쪽으로 이끌고 간다.
그런데 다리에 부상을 입은 선원이 그의 신분을 눈치채고 목적을 알아채자,
나찌 장교는 그 선원을 살해하여 바다에 던진다.
다음 날 그는 사람들 앞에서 그 선원이 자살했다고 말하지만
뒤늦게 그의 악독한 범죄와 저의가 노출된다.
사실을 깨달은 생존자들은 일제히 그에게 몰매를 가해 죽인다.
이미 독일 보급선 가까이 도착한 구명선의 사람들은
연합군 함대의 공격을 받고 독일군함이 침몰하는 것을 지켜본다.
스릴러의 명수 히치콕 감독이 만든 실험적인 작품.
발표 당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예술적인 실패로 간주하며 완전히 무시해 버렸는데,
그 이면에는 독일군 장교를 뛰어난 인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라는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편협한 시각이었다.
이 작품은 대단히 실험적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음악조차 없지만, 전혀 부족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함 그 자체.
히치콕은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테크닉 실험에서 멋지게 성공해낸 것으로 평가된 것.
즉 한정된 인물과 한정된 공간에서 클로즈업만으로 찍어가는 실험이다.
연기자 중에는 다소 자만심이 넘치던 작가에서 대단히 매력적인 인물로
입체적인 변화를 겪는 여인 코니 역의 탈룰라 뱅크헤드가 가장 인상적.
존 스타인벡의 원작을 조 스월링이 각색했고 93년에 TV영화 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사족. 자신의 작품에 항상 얼굴을 내밀기로 유명한 히치콕의 까메오 출연이
좁은 공간이 배경인 작품에서는 어떻게 극적으로 달성되는지를 지켜 보라
(바로 신문의 다이어트 광고-뚱뚱하기로 유명한 그는
당시 상당한 체중절감에 성공한 것을 기뻐하여 이런 식으로 등장했다고).
알프레드 히치콕은 신문에 난 광고 속에 까메오로 등장한다.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
제10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1944) 여우주연상 Tallulah Bankhead Winner
첫댓글 영화
좋오치요
조용한
늦은밤 혼자
가만히
바라보는 기쁨
아주
크지요
고마워요
이쁜
고은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