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신문의 어떤 약사의 글
저는 약업신문에 나온 약사회가 낸 대정부요구안을 보고 깜짝 놀랐읍니다. 한마디로 약사인 제가 봐도 현실적인 방안이 눈을 씻고 봐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약국하는 입장에서 의사들의 처방에 대해 불만은 가끔 있었지만 대체조제를 환자와 의사의 동의없이 한다는 것은 환자나 환자의 병환을 책임지는 의사에게 잘못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우리 약사가 의사에게 양보해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대신 대체조제 가능한 품목을 정해서 융통성을 가지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동네 의원도 대개 약사들에게 호의적입니다. 자신의 환자가 불편해 하는 것을 의사들은 대개 간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치료보조제를 처방변경을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우리 약사들 모두 알고 있지 않습니까? 환자는 대개 의사의 처방대로 조제되길 바라기 때문에 대체조제조차도 거부하는 환자들도 있는 데 처방변경은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담합을 금지하는 법안에 대해서도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많습니다. 특정의료기관의 처방전이 70% 이상인 약국에 대해 의료보험 실사 후 보험금을 지급한다고 했는데, 대형병원의 문전약국은 모두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또 특정의료기관 처방전을 독점하는 약국에 대해 요양기관 지정을 취소하거나 지정을 거부할수 있다고 했는 데.. 여러 의원가에 설립된 약국의 경우나 의원과 한 건물에 있는 약국의 경우- 이것이 우연이거나 또는 인위적건 상관없이 - 아무 죄도 없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 현실적이지 못하고 특히 중소도시나 지방에 있는 약국의 경우 아무 이유 없이 피해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머리가 있고 생각할 수있는 능력이 있다면 정말 말도 안되는 요구안인 것입니다.
그리고 1,2급 장애인,독거노인에 대해 직접조제하자고 했는데 의약분업 하자고 하는 겁니까? 깨자고 하는 겁니까? 의사들이 주사제와 65세 노인에 대해 의약분업 예외로 하자 그러면 그것을 반대하고 국민과 정부를 설득하면 되는 것이지 의사들이 그런다고 약사회도 이성이 없는 주장을 하면 국민여론을 얻기 힘듭니다.
여기서도 그치지 않습니다. 약사의 1인당 조제건수 제한하기 위해 차등수가를 적용한다 했는데, 동네약국을 살리기 위해서라 합니다. 1인당 조제건수 제한하고 그이상은 삭감한다 했는데 그렇게 한다고 안가던 동네약국 환자가 옵니까? 문전약국들이 가만있겠습니까? 저도 동네약국하니까 좋지만 동네약국에서 본인부담금 면제는 좋지만 이러한 위의 조치는 동네약국은 살리지 못하고 문전약국과 동네약국과의 트러블만 키우는 대책이 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동네약국에게 인센티브를 주되 문전약국도 살리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그들도 약사회 회원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십시오.
더욱 한심한 것은 처방전 REFILL제도 입니다. 무슨 약이 콜라나 사이다 같은 청량음료도 아니고 말이 됩니까? 의약분업의 취지가 무엇입니까? 의약품의 오남용을 막는 것 아닙니까?
한번은 환자 한 명이 당뇨 처방전을 조제받았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어지럽고 진땀이나고 심장이 빨리 뛴다고,,, 의사에게 알려주었는데 저혈당이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에게 고맙다고 하더군요.(지금은 약봉투에 약국이름과 전화번호만 써져있어 환자들이 부작용이나 문의 사항이 있으면 약국으로 전화하는 게 보통입니다. 심지어는 의원의 진료시간까지 물어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도 한달에 한번 정돈 의사에게 추적관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진료를 담당하지 않는 우리 약사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복약지도하고, 의사처방의 문제점을 지적해주는 본연의 약사의 직능에 충실하면 되는 거지 환자를 언제 다시 재진해야 하는지는 의사가 결정할 문제입니다. 왜 쓸데없는 것까지 물고 늘어져 의사와 트러블만 키웁니까?
단골약국제도도 문제있습니다. 1개약국당 500명까지 단골 환자로 하고 여러가지 혜택을 주자 했는데 한마디로 약국간의 선의의 경쟁을 없애자는 지극히 회의적인 발상입니다. 만약 A란 약국과 B란 약국이 있다 합시다. A약국은 서비스도 좋고 환자에게 친절한 반면 B약국은 그렇지 않다할때 이런 제도는 A,B약국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환자를 반으로 나누는 것이 됩니다.
A약국의 단골환자로 등록되지 못한 환자는 본인부담금을 감면받기 위해 어쩔도리 없이 남매를 일삼고 환자에게 질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B약국으로 갈수밖에 없으며 더 이상의 질높은 서비스는 환자 유치를 위해 필요치 않게 됩니다. 이런 법을 만들자고하니 머리를 가지고 생각하는 겁니까? 아니면 그냥 한번 써본 겁니까?
정말 저는 약사회에 실망했습니다.주위의 약사분들이 약사회가 이상하다, 약사의 대표성을 잃었다고 했을 때 설마설마 했었습니다.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제발 민초 약사들의 생각에 귀기울시고 정말 현실적이고 현명한 요구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글을 쓰면서 인터넷 상에서 약사에 대해 비이성적으로 비아냥거리는 의사들이 있어 망설였습니다만 정말 솔직해지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