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ground music : Nearer my god to thee / Andre rieu
합덕 장날에 내가
장터를 즐겨 찾는 이유는
장터 여인네들이
한결같이 정겹고 순수하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지난 장날
내 사랑하는
생선가게 여인 집에서
3천 원짜리
동태 두 마리 샀는데
아!
글쎄 그 아줌마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오빠! 못생긴 옥이 엄마 알지
그 지지배가 나보고
폭삭 늙었다잖아"
"아고
아직도 아름다워
그 지지배 내 혼내줄게"
막걸리 한 사발 사 주며
어깨를 다독거려주었더니
그녀의 눈물은
도를 더하여 흐느낌으로 변해
연민의 정을 떨칠 수
없었다
세월에 장사 없다
사실 단골 생선집 아줌마는
합덕 바닥에서 알아주는
미인이었다
남달리 상실감이 더 클 것이다
60 지나 70 향하면
몸은 구석구석 허물어져가고
마음은 갈 곳을 잃어
가슴은 뻥 뚫린다
사무치도록
그립고 보고픈 수많은 이들
어느 날 어디론지 사라져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혹자는 이 나이에
남자와 여자를 구분은 것은
어리석음이라 했거늘
그저
살아있는 사람일 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랑하는
생선집 아줌마 명자야
너만 늙은 것이 아니고
나도 늙고 덩달아 모두
다 늙는 것이니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지어다
다 모든 것을 비우고
내려놓아냐 이승 떠나는 날
한이 없으리라
예쁘면 뭘 하고
건강하고 젊으면 뭐 하냐?
누구나
늙고 병들어 추한 모습으로
홀연히 순서 없이 떠나는 것은
불가피한 하늘의 뜻이다
삶은
덧없다 했지 않은가
잠시
스치는 삶인데
그냥
스치는 것을
첫댓글
잘난 자 못난 자
구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인간은
원초적으로 태어남이
불평등한 것인데
지금의 삶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불만없이 만족하며
평화롭게 함이
가장 슬기로운
삶이리라
늙고 병들어 추하게 죽는다 해도
살아 있는 동안은 아름답게 살고 싶어요.
오월의 장미가 넘 아름답습니다.
엄마와 큰오빠의 장례식때
울려퍼지던 찬송가를 들으니
마음이 숙연해지네요.
언젠가는 저의 장례식때도
저 찬송가가 울려퍼지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른 저녁식사를 사촌시누이랑
같이했어요.
골골대는 저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시누에게 "선경아, 언니 죽으면
많이 울어라"했답니다.ㅎㅎ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마음속에 간직하면
그 소원이
이뤄지리라 봅니다
아름다움은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아름다움이
참 아름다움이 아니겠어요
울어줄 사람이 있어
좋겠습니다
선경이가
많이 울어주리라
믿습니다
건강하시고
인간이란 늙고 병들어서 죽는 거는 사실이지만
추하게 죽고 싶지는 않은데?
그게 내 마음 대로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충성 우하하하하하
수필방에 열심히 글 쓰고
댓글 잘 달으면
친구 뜻대로 되리라
확신함
그리고
"아름다운 5060"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토끼 동갑 네 들
파이. 기라성. 찐빵. 태평성대
그리고 나
성대 친구 빼놓고는
다 뜸하여 가슴 아픕니다
성대만이라도
수필방에 영원히 남아
우리 존재감을 알렸으면
좋겠구먼
친구여
건강해야 혀
배경음악은 어머니가 늘 부르시던 "내주를 가까이 하게함은"이네요
지금은 잘 안나가지만 저희형제들 모두 유아영세받았고
성당에서 혼배성사로 결혼했습니다
생선집 사장님 명자를 생각하며 나훈아의 명자올려드립니다
https://youtu.be/usHvad89tbc?si=0f2f5-bJa3j2_VUF
PLAY
반갑습니다
천주교 교우시군요
저를 비롯하여
우리 집안은 대대손손
다 의무적으로 유아 영세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만 코를 꿰었습니다. ㅎ
성모의 달 오월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어봅니다
어렷을때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이고
할머니는 처음부터 할머닌줄 알았는데
지금 어린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고운 것도 헛되고
아름다운 것도 거짓되는 나이에
외적인 것 보다는
품위를 유지하며 자상하고
인자한 할머니로 살고 싶습니다.
늙고 병든 상태로 오래 사는 것보다
생명이 다 하면 죽어서 잊혀지니
어찌 생각하면 죽음도 축복 같아요.
사는 날까지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야겠습니다.
저도 어릴 적에
그와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사는 것이
다 운명인 것 같아요
아마도
고운 마음을 가지셨으니
뜻대로 이뤄지리라
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불행이지요
아름다운 생각을 가지셨으니
사시는 날까지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초록의 오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한 평생을 살고도
몸과 마음이 젊어 있다면
자연의 섭리를 벗어난 것입니다.
세월 따라 늙어간다고 하여도
병을 얻어 추한 모습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분의 일생에 대하여
각별한 애정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 소풍 왔다 돌아가는 것이니
즐겁다 해야 할 것입니다.
콩꽃님은
마음이 건강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술도 마시니
몸은 그런대로 그런데
마음이 건강하지
않은 거 같아요
가끔 우울감에 빠져
세상 살기가 싫을 때가 있으니
제가 술을 많이 마시는 이유가
여기에 좀 있다고 봅니다
"이 세상, 소풍 왔다 돌아가는 것이니
즐겁다 해야 할 것입니다."
맘에 담고
기억하겠습니다
여명이 다가 오면
왜이리 반가운가
뒤척이던 밤이 지루하다.
긴긴 하루가 지루하지 않도록
복지관에서 자연의 숨소리 듣고
하고픈 운동도 한다.
북카페에서 휴식도 즐겁고
커피숍에서 차도마시고
장터와 다를바 없이
복지관 한마당이 시간을 채운다.
늙지 말고 아프지 말자고
맹세를 수만번 하는데
여기저기 마디마디 쿡쿡 두드린다.
"여기저기 마디마디
쿡쿡 두드린다."
재미난
표현이시네요
아마도
늙는 소리 같아요. ㅎ
바쁘게 사시니
행복하신 것 같아요
골방에서
며느리가 바쳐주는 밥상에
생명을 유지하던 그 시절
좋은 시대에 태어나셨으니
행복하셔야 합니다
원초적으로 태어남이 불평등한가요?
있음으로만 있다가 사람 몸 받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져보고 생각하고...
낡을 때까지 잘 쓰다가
반납하고 다시 있음으로 돌아가는
그 일이 다시 없는 축복이고
선물 같은데요.
출발 지점이 정점인 사람
10m 전방인 사람
그리고 10m 후방인 사람
천태만상이 아니겠어요?
저의 주간적인 생각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와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좋은 계절 오월에
많은 축복이
있으시길 빕니다
생로병사는 인간의 숙명이라 봅니다^^
홑샘님네 성모동산은 지금 한창 아름답겠지요
믿음안에서 평화로우소서.
3월에
노란 수선화 꽃 시작으로
소쪽이가 울어대어 핀
가을 국화꽃이 필 때까지
성모동산의 꽃은
연중무휴입니다 ㅎ
격려의 말씀
마음속에 담아두겠습니다
님께서도
평화로우소서
고교 시절 일찍 일어나 약수터를 찾으면
건너편 산 등성이에서 왠 장년이
큰 목소리로 찬송가를 부르는데 곡이 너무 좋아
혹시 그 양반이 안 나오시는 날은
섭섭하기 조차 했지요. 비 신앙인인 저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들려주시는 곡..
성모동산에 평화로움이, 홀샘님의 마음에도
평안이 항상 긷들기를 바랍니다.
종교와 음악은
불가분의 관계이지요
우리 삶에
음악이 없었다면
너무 삭막하였을 것
같고요
그리고
한스님 보고 싶습니다
건강하시고
고국에서의 생활이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찌감치 한 잠 자고 일어나 댓글 답니다.
늘 감사한 삶 살아가다 보니 지금 죽는다 해도 여한이 없습니다.
물론 제가 지금까지 누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억울한 마음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말 입니다. ^^~
화병에서만 보던 장미꽃이
신비스럽습니다
화덕인가요?
아름답게 사셨네요
부귀영화를 다 누렸다 해도
삶의 욕심은 한이 없어
100% 만족한 삶은 없지요
잘 사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성모동산은
장미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너무나 귀에 익은 성가입니다 .
성당의 연도와 장례미사에 가능한 참석 합니다 .
육신이 늙고 병들고 추하게 되지만 그래도
살아온 한 세월이 축복이라 여겨졌으면
좋겠습니다 .
아녜스라는 영세명에
친근감이 갑니다
우리 집안은 대대손손
사돈의 팔촌까지 천주교 신자라
조카딸을 비롯하여
아녜스 영세명이 너무 많아요
신앙의 집안이라
안주해서 그런지
주일미사도 가끔 궐하고
좀 그렇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성모동산에서
가족미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