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말미에 오빈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낮낚시에 도전할 생각인데
원하는 자리는 밤낚시를 한 조사님들의 몫이네요.
한적한 관리실 앞 중앙에 자리를 잡아 봅니다.
세팅을 하고 하늘 한 번 바라봅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이 눈부시기까지 합니다.
멀리 양평의 미봉 백운봉이 손에 잡힐 듯합니다.
문제는 걷잡을 없는 바람입니다.
서풍이 불다가 북풍으로 바뀌는가 하면
또 어느 순간 동풍이 불어 정신을 못 차리게 합니다.
잔잔한 수면 위의 찌올림을 한껏 기대하고 왔건만
대를 던지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바람이 불면 바람을 타는 수밖에 없지요.
바람결에 흔들리는 찌도 착한 붕어 앞에서는
수줍은 듯 슬그머니 찌를 올려줍니다.
오후 되면서 바람은 더욱 거세집니다.
잠시 대를 걷고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을 거닙니다.
계절의 흐름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토지투자동호회밴드
(카페회원님들은 같이이용하시면됩니다)
추천부탁드립니다 .
첫댓글 가장 알찬 시간을 보내 셨군요
바람부는 데도 낚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바람 속에서도 간간이 올라온 붕어 덕에 손맛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