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 ] 餞別王十一南游(전별왕십일남유) - 劉長卿(유장경)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 권3 오언율시 135. 餞別王十一南游((전별왕십일남유) - 劉長卿(유장경) 〈王十一을 남방(南方)으로 떠나보내며〉 |
餞別王十一南遊
(전별왕십일남유)
劉長卿(유장경)
望君煙水闊(망군연수활),揮手淚霑巾(휘수루점건)。
飛鳥沒何處(비조몰하처),青山空向人(청산공향인)。
長江一帆遠(장강일범원),落日五湖春(낙일오호춘)。
誰見汀洲上(수견정주상),相思愁白蘋(상사수백빈)。
餞別王十一南遊/作者:劉長卿
全唐詩·卷148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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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바라보니 안개 낀 강물 광활하고
손을 흔드니 눈물이 수건을 적신다
날아가는 새 어디로 사라졌는가
청산만 부질없이 사람을 대하네
긴 강에 한 척의 배 멀리 떠가서
저물녘엔 오호(五湖)의 봄날이겠지
누가 알아줄까 물가 모래톱에서
그리움에 흰 마름 보며 수심에 잠기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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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釋] 떠나가는 그대를 바라보니, 안개 낀 강물에 가로막혀 더욱 멀게 느껴진다. 나는 여기서 손을 흔들며 그대를 떠나보내는 슬픔에 눈물이 수건을 다 적실 정도이다. 날아가던 새는 어디로 자취를 감춘 것인가. 청산만이 그저 나를 마주하고 있다. 긴 강에 돛단배 한 척이 멀리 떠가서, 해질 무렵이면 봄빛 완연한 오호(五湖)에 도달하겠지.
모래톱에서 흰 마름을 바라보며 그대를 하염없이 그리워하는 나를 그 누가 알아줄 것인가.
[解題] 이 시는 친구를 송별하는 시이다. 1·2구에서는 강가에서 이별하는 장면을 그려내었고, 3구에서 6구까지는 송별하는 장소의 경관과 아쉬운 이별의 정을 함께 묘사하였다. 특히 ‘飛鳥沒何處(비조몰하처)’는 친구가 멀리 떠나감을 암시하는 구절이며, ‘靑山空向人(청산공향인)’은 친구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겨진 시적 화자의 공허한 마음 상태를 잘 드러내는 구절이다. 마지막 7·8구에서는 배를 타고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는 절절한 심정을 나타내었는데, 첫 구의 ‘望君(망군)’과 마지막 구의 ‘相思(상사)’는 서로 절묘한 호응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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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餞別(전별) : 연회를 베풀어 전송하는 것이다.
○ 王十一(왕십일) : 누구인지 미상(未詳)이다. ‘十一’이라는 것은 배행(排行)을 나타낸다.
○ 煙水闊(연수활) : 이는 王十一이 배를 타고 南遊하려는데 안개 낀 강물이 요원(遙遠)하게 펼쳐진 모습을 말한 것이다.
○ 飛鳥(비조) : 여기서는 새처럼 멀리 떠나가는 왕십일을 지칭한다.
○ 靑山空向人(청산공향인) : 벗은 멀리 떠나 보이지 않고, 청산(靑山)만 의구(依舊)한 모습으로 송별하는 사람을 부질없이 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 落日五湖春(낙일오호춘) : 왕십일이 가는 곳이 남쪽이므로, 석양 무렵이면 오호(五湖)에 도착해서 봄을 즐기고 있으리라 상상한 것이다. 오호(五湖)는 태호(太湖)이다.
○ 태호(太湖) : 지금의 강소성(江蘇省)과 절강성(浙江省)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담수호. 태호에는 48개의 섬과 72개의 산봉우리가 있으며, 호수와 산의 경치가 어우러져 천하제일의 명승지로 일컬어짐.
○ 汀洲(정주) : 물 가운데 있는 모래톱이다.
○ 白蘋(백빈) : 흰 마름꽃이다. ‘蘋(빈)’은 마름인데, 수초의 일종으로 부낭(浮囊)이 있어 물에 뜨며 여름과 가을 사이에는 흰 꽃이 핀다. ≪爾雅(이아)≫ 〈翼釋草(익석초)〉에 “빈(蘋)은 괴(槐)나무 잎과 비슷하며 얕은 물속에 서로 이어져서 자란다. 5월에 꽃이 피는데 흰색을 띄므로 ‘백빈’이라 이른다.[蘋似槐葉 連生淺水中 五月有華 白色 故謂之白蘋]”라 하였다.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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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경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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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長卿(유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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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 ] 餞別王十一南游(전별왕십일남유) - 劉長卿(유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