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정진영 주연의 강력계 활약상을 그린 영화 <와일드 카드>가 지난 4월 8일 상봉 경륜장에서 열혈 형사들의 범인 추격전을 끝으로, 작년 11월 3일 크랭크인한 후 5개월간의 모든 촬영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한국 마사회의 촬영 장소 제공 거부로 한 달 이상 촬영이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던 이번 촬영 장면은 정진영, 양동근, 기주봉 등 강력계 형사로 분한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했다.
마지막 촬영분은 온갖 고생 끝에 범인의 단서를 잡은 강력 3반 형사들이 범인을 잡기 위해 경마장으로 총출동하는 장면. 형사들은 피말리는 추격전 끝에 경마장 가득한 인파 속에 파묻혀 있던 범인을 찾아내고, 오영달(정진영 分)과 방제수(양동근 分) 두 형사는 칼을 휘두르며 반항하는 범인과의 난투극 끝에 마침내 범인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데 성공한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인 이날 촬영에는 관중석을 가득 메우기 위해 500여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되었으며,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펼쳐야 하는 정진영, 양동근 및 형사역을 맡은 배우들은 이른 아침부터 몸풀기에 들어갔다. 수 백명의 엑스트라와 함께 움직여야하는 고난도 촬영이었지만 김유진 감독은 충무로 최고의 중견이라는 명성답게 시종일관 노련하게 현장을 이끌었으며, 지난 4개월간 동고동락하며 형님, 아우 사이로 발전한 정진영, 양동근 두 형사도 완벽한 연기 호흡을 펼치며 국내 최강의 파트너쉽을 자랑했다. 특히 이날 촬영에서 양동근은 과감하게 몸을 날려 인파 사이로 도망가던 범인을 잡아챈 후 실전을 방불케 하는 독한 주먹질을 퍼붓는 리얼한 연기로 스탭과 엑스트라들의 박수를 한 몸에 받았다고.
신참형사 양동근과 베테랑 형사 정진영, 엘리트 형사 한채영과 극악무도 퍽치기범들과의 한판 대결을 그릴 영화 <와일드 카드>는 후반작업을 거쳐 시네마서비스 배급망을 타고 오는 5월 16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