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연극 소감 올립니다.
우선, 선생님 덕분에 멀리 광주서 대학로 연극 보러 올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오백에 삼십' 은 코미디극으로,
고시생, 포장마차하는 베트남 아내와 남편, 술집 아가씨가 돼지빌라라고 하는 건물에 세들어 살고 있는데 어느 날 이곳에서 여건물주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는 줄거리.
세입자들은 각자의 삶의 고달픔과 서로간에 충돌, 이기적이나 때로는 상대를 품는 인간적인 모습들을 긴장과 이완을 보여주는듯 했어요.
특히 여건물주의 거침없는 포식자로서의 본능을 내뿜는 대사들과 액션은 세입자들을 마음껏 주무르는 노련한 연기에 완전 몰입되었어요.
중간 중간 중국집 배달부, 쓰레기 줍는 할머니, 가짜 형사등의 등장도 써브 인물 역할도 코믹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좋았습니다.
살인사건을 추리해가는 과정에서 가짜 형사가 등장해 세입자들과 여건물주와의 갈등을 재현해가는 설정에서는 세입자들의 이유있는 가난과 그들에게 여왕처럼 군림하는 여건물주와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과연 누가 죽였을까? 에 관심이 모아지지만....
유산자와 무산자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것처럼 보였지만 코믹으로 풀어가 모두가 화해하는 듯한 분위기로 끝나서 좋았던 것 같애요.
그리고, 배우들이 쏟아내는 공감대 넓은 대사들 너무 시원했고요 중간에 관객들하고의 소통도 너무 좋았습니다.
기쁨 주신 배우님들 고맙고, 감사해요!
광주 제자들까지 신경 써 주시는 우리 선생님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