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 드리는 선배님께 !
아시다시피 여기 태국은 오늘은 12월 5일 王의 생일이라서 "아버지의 날"로
정해져 공식 휴일입니다.
따라서 토요일부터 내리 3일 연휴였었기에
오늘은 운동을 않고 집에서 조용히 글을 읽다가 선배님 생각이 나서
몇 자 보냅니다.
1) 세상은 의리있는 사람들만 모여 사는 것은 아니지요...
얼마 전 힘깨나 쓰는 사람과 알게 되는 기회가
있었지요...
그러나 그 사람은 처음과 끝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부터는 그 친구와 가깝게 지낼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그 친구 역시 덮어야 할 과거가 한 두가지가 아닌 친구였는데
입만 열면 예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의 험담을 하더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보면 다른 곳에 가거나...
언젠가 저와 약간 멀어질 경우 나의 욕을 할 것이고
잘 모른다면 험담을 지어내서라도 할 친구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까 소름이 끼칩디다.
2) 언제던가...?
전체가 모인 조회 석상에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세상에 상처없는 영혼은 없다 라고 말입니다.
무리 중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한 사람 선정하여
그에게 고민을 해결해 준다고 하면 그의 고민은 끝없이
나올 것이라고 말입니다.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Stress라든가 괴로움은 있게 마련~
다만 그 괴로움을 표현을 하느냐 속으로 삭이느냐에
차이가 나는 것 뿐입니다.
작은 고민도 세상 뒤집어 질 것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
그래서 주위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고....
아무리 깊은 상처라도 혼자 감내를 하는 사람이 있지요~!
3) 또 하나.....
상대의 약점...
상대가 드러내기 싫어하는 과거가 있을 때...
과연 그 과거를 덮어 주는 것이 좋을까?
까발리는 것이 좋을까?
답은 덮어 주는 것이 좋다라고는 하지만
말많고 탈 많은 사람들은 까발리는 것을 택한다는
통계가 있어요.....
과연 털어서 먼지 하나 없는 사람이 있을까?
타인이 알아서는 안되는 과거 하나 없는 사람 있을까요?
그리고 내 현재에 대하여 사생활이든 뭐든 타인이 모두
알 경우 100% 떳떳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문제는 바람 많이 피우는 사람이 자기 배우자 바람피우는
것 의심을 많이 하듯이 떳떳치 못한 과거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타인의 과거에 대하여
험담을 늘어 놓는다는 사실....
덮어 줄 것은 덮어 주고 긁어 줄 때는 긁어 줘야 함에도
우리 인간들은 그러지 못하더라는 얘기....
4) 언젠가...
친하다고 믿었었는데 자신의 사생활에 대하여 동네방네
얘기하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그 기분~
이해를 해 주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난 그 친구를 만나지 않지요....
물론 누구라고 얘기를 하면 다 알것이기에....
그냥 저 역시 무덤까지 가지고 가려구요....
왜냐하면 그 사람도 이젠 나이 50인데~~
나까지 그러면 그 사람 인생이 좀 고달프겠냐구요...
요즘 이따금씩 사람들이 그 사람에 대하여 물어 봅니다.
아무 소리 않지요~ 저는...
부정도 긍정도..
좋다고 애기하기엔 나의 가슴이 허락하지를 않고...
나쁘다고 얘기하자니 그 친구와 똑같게 될 것이고 해서..
씨익 웃고 말지요..
왜 그걸 나에게 묻냐고 되물으면서 다른 소리를 합니다.
5) 또 하나....
얼마 전 퇴직을 하여 태국에 정착하기로 마음 먹은 모 기업체
사장 출신이었던 분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그 분 말씀이 그러더군요...
어이 이 대표...
끈 떨어지니까 전화도 안 와요...
현직에 있을 때는 일주일에 몇 번씩 전화를 하던 친구도
요즘에는 얼굴 보기가 힘들어요....
사람들이 말이야.. 그럴 수 있어... 참 나... 얍살맞게시리...
아직 수양이 덜 되었는지 외국에서 사는 특징을 파악하지
못 해서 그런 것이려니 하고 웃으면서 술 한잔 했습니다.
저 역시 1년 동안 많이 속상해 했던 적이 있었지요...
명함이 얼마나 좋았었습니까?
00 법인대표...
태국 인들도 "00"하면 다 아니까...
명함 내밀기 당당했었지요...
요즘 내 명함 앞 면에는 운영하는 인터넷 회사
뒷 면에는 ** 부회장 명함...
이렇게 되어 있지요...
회사야 YAHOO나 Daum, Google 정도가 아니니까 아직은
태국인들에게 생소하고 한국인들에게도 역시
뭐하는 회사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기에
줄 때 뒷면으로 건네주면 다 통하지요...
** 야 누구든지 인정하고 다 아는 조직이니까...
저 역시 00 그만두고 수없이 느꼈었지요...
현직에 있을 때와 자연인일 경우 어떤 차이가
나에게 현실적으로 돌아 오는지를 말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그것을 감내하기 쉽지 않은가 봅니다.
앞으로 태국 법인장을 하다가 여기서 사업을 하게 될 많은 분들이
속속 생겨 날 것입니다
그만큼 살아가기 좋은 나라이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초기에 그런 부담감을 줄이기 위하여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지요~!
6) 현직에 있을 때 잘 해야 할 것입니다.
가능한 전직들에게도 잘 해 줘야 하고
언젠가 떠날 경우도 미리 상정해 두는 것도 방법이지요..
왜? 우리는 영원히 현직일 수는 없으니까 말입니다.
우리,,,,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칭찬할 수 있는 열정을 가져 보시면
어떨까요?
비록 약간 부족하고 많이 모자랐던 사람일 지언정
떠난 사람에게는 관용을 베풀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떠났을 때 남아 있는 친구들이 우리를
좋게 평가를 할 게 아니겠는가 하는 얄팍한 계산에서 입니다.
극악무도한 죄를 지은 사람도 가족은 있고 친구, 애인은 있지요...
모든 언론에서 죄를 씌워 죽일 놈을 만들어도..
세상 모든 사람이 그에게 돌을 던지더라도~~~
희한한 것은 그에게 도피처를 제공하고 도피자금을 만들어 주는
가족, 친구, 연인이 있어요...
잡혀서 교도소에 가더라도 면회 한 명 가지 않을 것 같은데
그에게도 면회를 가는 사람이 있지요...
그것이 인연이고 가족이고 친구이고 한 것 아닌가요....]
한순간이라도 좋았던 사람을 욕하거나 멀리 하지 맙시다.
내가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니까....
7) 세상에는~~~
입이 무거울 것 같으면서 "촉새 대장"이 있고...
겉으로 보기에는 촉새인데 의외로 무거운 친구가 있습디다..
말 많고 탈 많은 조직에서 국건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은
과연 무엇이었던가....?
오늘은 이것 저것 머리가 복잡한 날입니다.
선배님 저의 두서없는 하소연 넓은 아량으로 받아주셔요.
항상 큰형님 같은 선배님께 이곳소식 두서없이 드립니다 !!
12월 연말을 잘 보내시고
이곳 태국으로 놀러 오십시오. 항상 기다리겠습니다.
< 태국에서 후배로 부터 받은 글 >
첫댓글 속내를 털어 놓는 후배가 계시는군요..불사조님은 그 후배로 부터 존경 받으시구요..훌륭하세요.
감사할 뿐입니다. 큰 기업체 대표로 있었는데 그곳에 사업을 하고있는 후배인데 간혹가면 운동을 같이하고 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