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리 :
"세계"라는 말이 있다 .
나는 6년전까지만해도 세계라는 것은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의 세계는 6년전 그 날, 일순간에 잃어버렸다.
생각해보면 그 날부터 나는 이렇게 되는 것을 바라고 있었다.
그저 여기에 오는 것, 그저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을 바라고 있었다.
(전함의 소리)
카오리:
리시테아... 다행이다.. 무사했구나... 어떻게든 지구에 도달했으면 좋겠는데...
하아...신야... 슬슬 네가 있는 곳으로 갈께..
(휴대폰소리...)
카오리 :
메일? 누구지
(확인한다...)
카오리 :
노조미 녀석... 그렇게 신경 쓸 필요 없는데.
(메일 보낸다...)
카오리 :
하아... 그렇지만 나는... 이제서야 자신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나레이션 :
호시노코에(별의 목소리) 라디오 에디션 제1화 리시테아 호에서...
카오리 :
2047년 4월,국제연합 우주함대 기함 우주전함 리시테아호.
지구를 출발한 지 벌써 1개월, 우리 천여명 이상의 국제연합 우주군은 화성 궤도위에 도착했다
지금부터 6년전에 2041년 이 화성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
NASA의 제1차 화성조사대가 발견한 지구외 생명체의 흔적. "타르시스 유적"
그 발견은 모든 지구인류에 있어 분명 환영받을 일이었다.
유적에서 얻은 기술, 그것은 지구에 중력에 얽매여 있던 사람들에게
빛의 속도로 우주를 가르는 능력을 선사했다
(인류에게) 우주공간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수 있는 능력을 선사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우리들 기억속에 흉터를 새겨버렸다.
화성조사대와 지구외 생명체 "타르시안"과의 조우.
전세계에 중계되는 중요한 그 순간, 우리들 지구의 인류는 그 순간을 마른침을 삼키며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브라운관 속에 (펼쳐진) 광경은 마치 지옥의 영상같았다.
타오르는 불길, 조사대원들의 비명..
돌연 지구 인류를 적으로 돌린 타르시안들은
화성조사단을 전멸시키고 머나먼 우주 저편으로 사라져 갔다
그리고 지금 우리들은 또 다시 화성에 돌아왔다. 우리 지구 인류를 위협하는 타르시안을 쫓기 위해서..
그들의 유적으로 부터 얻은 기술에 의해 건조된 4척의 항성간 우주전함에
인간형 병기 "트레이서"의 파일럿인 국제연합 우주군의 선발멤버를 태우고...
(메일보내기...)
미카코 :
이제 메일 송신을 누르고... 얼른 답장 안 오려나..
노조미 :
미카코~
미카코 :
에?? 아!...노조미,연습끝났나 보네.
노조미 :
뭐 그렇지 연습이라고 해봤자, 타르시안의 더미로 된 상대의 모의전이잖아~
그런 상대라면 식은 죽 먹기라구~
미카코 :
노조미는... 성적이 좋으니까 그런 말 하는 거야.
나는 언제나 트레이서 조종할 때마다 두근두근거리는데.
노조미 :
그래? 너도?
뭐, 나 정도는 아니지만 꽤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보다 미카코~ 너 또 지구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메일 보낸 거야?
미카코 :
에?! 아...
아, 아니.. 별로.. 노보루군은 남자친구가 아니라...
노조미 :
아~ 너도 참 질리지도 않나보네~
언제 재회할 지 모르는 상대에게 계속 메일 보내다니
그런 거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
미카코 :
에? 그래도...
노조미 :
우리들은 말이지 지금 우주에 있는 거야~
지구가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메일이 도달하는 시간이 더 걸린다니까~
미카코 :
그건.. 그렇...지만...
노조미 :
만일 이대로 Shortcut Anchor를 지나서
태양계를 벗어나는 처지가 되면 메일이 도착하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생각하니?
제일 가까운 알파권계에서도 4년, 시리우스라면 8년이나 걸린다구.
미카코 :
으...응...
노조미 :
겨우 1년도 (메일을) 기다려 줄 남자란 없는데,
매일매일 메일 보내는 건 웃긴 일(Non-Sense)이야.
안 그래?
(휴대폰 소리...)
노조미 :
에?! 아...메일...? 나한테?
미카코 :
왜 그래? 노조미 누구한테 온 거야?
노조미 :
아니...아! 카,카즈시!
아?! 그 그래...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진짜 아무것도 아니야!
카오리 :
대단한 반응~
지구에 남기고 온 남자친구란 소리겠군.
미카코 :
카오리씨
카오리 :
정말~ 노조미도 대단한 성격이로구나
지구에 남기고 온 남자친구가 신경쓰이면서
강한 척하는 하는 건 누구한테도 지지를 않는다니까~
노조미 :
그,그게 무슨 소리야?
나는 그런 녀석 눈꼽만치도 신경쓰지 않는다니까.
미카코 :
후훗...
노조미 :
미~카~코
너까지 왜 웃고 난리야~
카오리 :
아~예 이제 됐어요~
그거보다 식사 아직이지? 같이 갈래?
미카코 :
아, 네.
노조미 :
잠...내 얘기 아직 안 끝났다니까!!
카오리 :
노조미~
빨리 안 오면 두고 갈 거야~
노조미 :
아 카오리 잠깐 기다려~
(식당으로 이동한다)
미카코 :
오늘도 또...이건가..
노조미 :
이젠 질렸어...우주식...
카오리 :
불평하지마.
타르시안과의 전투에 들어가면 전투식량조차 제대로 못 먹을 지 모르니까 말야.
노조미 :
아~ 제대로 된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미카코 :
나도! 편의점에서 파는 거 말야.
학교 마치고 가면서 노보루군하고 함께 먹었었는데.
노조미 :
너두? 나도 말야~
카즈시 녀석한테 이끌려서 학교 땡땡이치고 (빠져나와서) 자주 군것질 하고 그랬어
몇 번이나 선생님한테 걸릴 뻔해서 말이지. 그 때문에 이리저리 도망다니기도 하고..
미카코 :
헤~ 그런 일도 있었구나
노조미 :
뭐 그렇지, 나 별로 학교 안 좋아했으니까~
자주 수업중에 빠져나오기도 했지~
그래도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그리운 이야기들이다, 그치?
그게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우리들 화성에 있는 걸...
미카코 :
노조미...
노조미 :
정말 바보같은 소리다.
멋대로 국제연합 우주군의 선발멤버로 발탁되어서 말야,타르시안과 서로 전쟁을 해야 한다니...
얼마전 까지만 해도 우리들 중학생이었는데, 농담이라고 해도 웃기지도 않아...
미카코 :
응...
노조미 :
아아~ 우리들 언제쯤이면 지구로 돌아갈 수 있으려나...
미카코 :
언제쯤이면 편의점의 아이스크림 먹을 수 있으려나...
카오리 :
뭐 무사하게 살아 남는다면, 그것도 꿈도 아닐테지.
미카코 :
응...
아. 그러고보니 카오리씨는 지구에 남자친구라던가 없나요?
카오리 :
에??
노조미 :
맞아. 그래,우리들만 자꾸 얘기하고 카오리는 어떤 거야?
지구에 좋은 사람 남겨두고 온 거 아냐?
카오리 :
좋은 사람...이라.
글쎄~
미카코 :
아, 카오리씨.
벌써 방으로 돌아가는 건가요?
카오리 :
그래 모처럼 화성까지 온 건데
혼자서 천천히 바깥에 경치라도 감상할려고 생각했거든
그럼 이만.
노조미 :
무슨 바람이 분 거지? 카오리도 참.
카오리 :
화성...이라
신야...
나 이제야 여기까지 왔어
이제 조금...
이제 조금이면 나도, 네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으려나..
나레이션 :
사이드 스토리 ONE 2047년 4월 카오리의 방에서...
(휴대폰 버튼 소리)
카오리 :
아! 신야에게 메일이 와 있어!
헷~ 오늘은 어떤 말이 써 있으려나~ 헤헤헤
(휴대폰 버튼 소리)
카오리 :
카오리, 새해 복 많이 받아..
신야 :
카오리, 새해 복 많이 받아.
지구는 새로운 해가 되었겠구나.
2041년 1월. 내가 화성에 오고 나서 어림잡아 벌써 1개월이 지났네.
화성의 생활은 불편한 것도 있지만 정말 질리지 않아,
조사대상이 이성인(異星人)의 유적이니.. 매일이 새로운 발견의 연속이야.
이 타르시스 유적에서 발굴된 지구외 생명체의 Over-Technology는
우리들 지구인에게 분명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게 될 거야
행성간을 빛의 속도로 가로지르는 하이퍼드라이브의 실용화,
그리고 싱크에네르기 엔진 람크드의 실현.
이 두개만으로도 인류에 있어서는 1세기분의 기술획득이 되는 거야
어떻게 이런 걸 보고 흥분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있겠니.
이걸로 우리들 인류는 화성보다 훨씬 앞으로 갈 수가 있어.
태양계를 벗어나서 머나먼 시리우스 성계에조차 갈 수가 있어. 인류에게 종착점이란 없어지는 거야.
가까운 장래에 분명 누구라도 자유롭게 우주를 여행할 수도 있도록 될 거야.
새로운 지구외 생명체의 유적을 찾으러 가는 것도 되겠지..
신야 & 카오리 :
그 때는 카오리와 함께 새로운 유적의 발굴...
카오리 :
이라는 것도 좋을 지도 모르겠네...인가.
히힛~ 신야도 참~ 하아~ 정말 빨리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나도 신야와 함께 어디라도 갈 수 있겠지..
히히히~ 아, 그렇지. 오늘은 화성에서의 중계가 있었었지.
혹시 신야도 티비에 나오려나? 히힛~
확실히 봐두지 않으면~
(TV소리)
카오리 :
에에!?
(.........)
카오리 :
지금도 그 때의 영상은 잊을 수 없다.
불타오르는 유적, 도망쳐 달아나는 사람들, 그것을 쫓는 타르시안들의 모습.
나는 6년전의 그 날, 브라운관 속에 비치는 그 광경을 그저 멍하니 바라봤다
NASA의 조사단의 한 사람으로서 먼 화성으로 여행을 떠났던 신야...
그의 마지막 모습을, 아무말도 하지 못한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날까지의 나는 어디에도 있는 평범한 소녀였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배에 타고 있는 미카코와 노조미처럼 좋아하는 사람에게 오는 메일에 기쁘하고 슬퍼할 뿐인..
몹시나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6년전의 그 날 모든 것을 잃어 버렸다. 자신의 세계를 타르시안들에게 뺏긴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국제연합 우주군에 지원했다. 자신의 손으로 타르시안을 쓰러뜨리기 위해서.
그리고 그 날 신야가 말하던 시리우스로 향하기 위해서.
신야가 화성에서 발굴한 람크드를 이용, 우주를 가르는 인간형 병기..
트레이서의 파일럿이 된 것이다.
하지만 그 뒤에 나에게 무엇이 남는다는 것일까..
아무리 내가 수많은 타르시안을 쓰러뜨려도.
혹시 시리우스까지 도달한다고 해도.. 내 속은...텅 비어있겠지.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소중한 사람과 영원히 찢어져 버린 나는, 애초부터 도착지라는 곳이 없으니까..
방송 :
본함은 이제부터 화성행성 궤도상을 이탈해서
목성의 에우로파 중계기지를 경유해서 이후
명왕성 카이퍼벨트 천체군으로 향한다
도착 예정 시간은 2047년 8월.
각 전투인원은 타르시안의 공격에 대비해서 대기하라..
카오리 :
신야...네가 말한 대로, 인류는 날개를 얻었어.
어디까지라도 날 수 있는 빛의 날개를 말이야
그래도...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거지.. 어디까지 가면 나의 도착지를 찾을 수 있다는 거지..
신야...
휴대폰 :
삑- 현재 메일이 보관되어 있지 않습니다.
휴대폰 :
삑- 현재 메일이 보관되어 있지 않습니다.
휴대폰 :
삑- 현재 메일이 보관되어 있지 않습니다.
카오리 :
후...나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아무리 기다려도 내 휴대폰에는 메일따윈 오지 않을텐데...
나레이션:
별의 목소리 라디오 에디션 제2화 First Attack
카오리:
2047년 8월, 국제연합 우주함대가 지구를 출발해서 반년.
우리들은 화성에서 행성 내 적응훈련을 끝낸 후 목성 궤도상의 에우로파 중계기지를 경유해서
태양계의 가장 끝, 명왕성의 카이퍼벨트 천체군에 도착했다.
지금으로부터 6년전, 화성조사단을 공격한 타르시안들은
명왕성으로 약 1광년정도 떨어진 항성 부근에 있는 인공적으로 건조된 웜홀,
헤리우스페어 Shortcut anchor에 그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는 타르시안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통신:
거리 12만에 타르시안 부대를 확인
전함, 1광년의 하이퍼드라이버를 시행하여 이탈한다
각 트레이서기 급히 귀환하라!
카오리:
후우...저 수를 이 인원으론 어쩔 수 없지..
아직 죽을 수는 없고 말이야..
어서 리시테아로 돌아가야지..
(쐐애액)
카오리:
방금 지나간 기체? 설마 노조미?!
저 바보! 혼자서 타르시안 무더기 속으로 뛰어들 생각이야?
노조미:
사라져 사라져 사라져!
카오리:
노조미! 너 방금 통신 못 들었어?
얼른 리시테아에 돌아가지 않으면 우주미아가 될지도 몰라.
노조미:
시끄러!
나는 이 녀석들 죄다 없애 버릴테니까!!
카오리:
만약 그렇다고 해도, 트레이서 한 기로 여기에 남아서 대체 어쩔 거야?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
노조미:
시끄러! 시끄러! 시끄러!
날 내버려 두란 말이야!!
카오리:
이런! 이 멍청이가!
노조미:
카, 카오리 무슨 짓이야?
카오리:
됐다구.
얼른 리시테아로 귀함하자!
노조미:
놔줘!
나는 이 녀석들을 쳐부시고
지구로 돌아갈 거란 말이야!!
통신:
전함 워프아웃
지금부터 48시간 후, 본함은 헤리우스페아 Shortcut anchor를 경유해서
시리우스 알파베타 성계로의 초거리 워프를 실시한다.
비행거리는 8.6광년.
돌아갈 Shortcut anchor는 아직 발견되어 있지 않다.
전원, 지구로의 연락을 끝내 놓도록.
미카코:
여기서 지구까지 메일이 도달할 때까지 1년
시리우스에선 도착하는 데만 8년이야
노보루군, 날 잊어 버릴려나...
(찰싹)
노조미:
꺅!
미카코:
에?...아!? 노, 노조미!
노조미:
가, 갑자기 때려다니! 당신 무슨 짓이야!
카오리:
닥쳐! 처음 실전인 마당에 무모한 짓을 하다니!
너 말이지 그렇게나 죽고 싶은 거야?
노조미:
뭐가 어떻다는 거야!? 이렇게 살아서 돌아왔으니까..
그리고 말이지, 내가 죽든 살든 카오리는 상관없잖아?
카오리:
뭐라고?
너 말이지, 남겨진 사람의 기분을 생각해본 적이 있어?
소중한 사람을 우주에서 잃고, 홀로 지구에 남아버린 사람의 기분을 말야!!
미카코:
카, 카오리씨!
이제 그 정도로...
노조미도 나쁜 뜻이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카오리:
하..칫!
미카코:
하지만 노조미도 잘못 되었다고 생각해.
카오리씨 노조미를 걱정해 주는 거니까..
노조미:
그다지 걱정해달라고 부탁한 적은 없다구!!
미카코:
에?!
노조미:
나는 말이지, 절대로 죽지 않을테니까
반드시 살아서 지구로 돌아갈테니까
너희들이 지켜주지 않는다고 해도
혼자서 타르시안을 쳐부셔 보일테니까!!
미카코:
노조미!
(휴대폰 소리)
노조미:
어째서 내가 이런 곳에 와 있어야 하는거야?
어째서 내가 저런 괴물하고 싸워야 하는거야?!
카즈시...
빨리 지구로 돌아가고 싶어...
카즈시와 만나고 싶어
나레이션:
Side Story 2 - 2047년 노조미의 방에서
카즈시:
노조미...또 학교 빠져나갈 생각이야?
노조미:
왜 그래? 싫으면 안 가도 된다고 했잖아?
카즈시: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선생님한테 들키면 이번엔 조용히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노조미:
그게 뭐 어때서?
카즈시! 빨리 안 오면 놔두고 갈 거야~
카즈시:
아?! 기다려 노조미
노조미:
나는...쭉 강해지고 싶었다. 혼자서라도 살아갈 수 있도록 되고 싶었다.
그래서 무모한 짓만 골라서 했다.
이유도 없이 부모님께 반항을 한다던지, 그냥 학교를 빠져나가 본다던지..
그게 강한 모습이라고, 나는 착각하고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정말 어린아이였구나 라고 생각된다
노조미:
으음~ 역시 이 편의점 아이스크림이 맛있어~
음~ 수업을 빼먹고 나온 보람이 있구나~
카즈시:
에휴~ 이걸로 이번 학기 18번째의 탈출인가.
또 선생님한테 혼나겠군..
노조미:
아이참~ 아까부터 중얼중얼대구~
간만에 아이스크림이 맛이 떨어지잖아~
카즈시:
아 미안, 별로 악의가 있어서 한 말이 아니야.
그것보다 노조미..
노조미:
응 왜그래?
카즈시:
국제연합 우주군의 선발멤버에 뽑혔다며, 어떻게 할 거야?
노조미:
어떻게 하다니? 가는 게 당연하잖아~
타르시안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팍~하고 처리해 줄테니까~
카즈시:
그렇구나. 그럼, 나도 정했어.
노조미:
정했다니? 뭘?
카즈시:
나도 국제연합 우주군에 들어갈 거야. 들어가서 노조미를 지키는 거야.
노조미:
하아? 너 무슨 소리야?
카즈시:
그치만 노조미, 내가 안 붙어 있으면 무모한 일만 하잖아.
그러니까 나도 국제연합 우주군에 들어가서 노조미를 도와주는 거야.
노조미:
너 말야..
카즈시:
그러니까 노조미. 내가 갈 때까지 기다려줘.
아무리 거리나 시간이 벌어진다고 해도..
나는 반드시 노조미를 따라잡을테니까. 반드시야!
노조미:
아, 네네. 기대하고 있을께.
에휴...나 참~
노조미:
여기까지 와서야, 나는 자신의 나약함을 통감했다.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란 이 세상엔 없다는걸 알게 되었다.
처음엔 강하게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이 리시테아에 탔다.
홀로 싸울 수 있는 힘이 필요해서 트레이서의 파일럿이 되었다.
하지만 지구에서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카즈시와의 메일교환의 시간이 걸리면 걸릴 수록
지구에서의 일들만이 떠오른다.
카즈시와 함께 학교를 빠져나와서, 카즈시와 함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카즈시와 함께 선생님께 혼나고..
생각해보면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켜져왔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카오리도 미카코도 그리고 카즈시에게도...
언제나 지켜져왔다.
그래서 나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올 수 있었다.
마음대로 행동하고, 느끼는대로 떠들고 배를 움켜쥐며 웃어대며,
그저 그렇게 하면서 살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홀로 남아 울고 있을 뿐이다.
카즈시와의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나는 마음을 굳게 먹지 않으면 싸울 수가 없다.
이제 강함따위는 필요없어.. 얼른 지구로 돌아가고 싶어..
돌아가서 카즈시와 만나고 싶어..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뿐인데..
지구와의 거리는 영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벌어진다.
노조미:
카즈미,네가 말한 대로였어.
나 역시나...
네가 없으면 안될 거 같아.
이렇게 먼 곳까지 오고 지구에서 8.6광년이나 떨어져서는..
나 대체 어떻게 하면 좋아?
카즈시 나 돌아가고 싶어, 카즈시와 함께 있고 싶어..
카즈시...
빗소리)
노보루:
하아..
(삐리리릭)
노보루:
미카코에게서다.
1년만의 메일이야.
리시테아호는 이제부터...
미카코:
(리시테아호는 이제부터...) 초거리 워프에 들어가.
목적지는 8.6광년 떨어진 시리우스.
이 메일이 도착했을 때는 나는 이미 시리우스에 있을 거야.
우리둘의 메일이 도착할 때까지 이제부터 8년 6개월이 걸리게 되어버려.
미안해.
있잖아, 우리 둘은 마치 우주와 지구를 사이에 두고 갈라진 연인 같네.
노보루:
(갈라진 연인 같네)
나레이션:
별의 목소리 라디오 에디션 제3화 아가르타
카오리:
2047년 9월.
명왕성에서 타르시안과 첫 실전을 경험한
우리들 국제연합 우주군은,
헤리우스페어 Shortcut anchor를 통과해서
거기로부터 8.6광년 떨어진 곳으로 초거리 워프를 감행했다.
그 결과 우리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도달하지 못했던 시리우스 성계에 도달해 있었다.
지금 우리 눈 아래에는
인류 최초로 눈으로 보는 시리우스 성계의 모습이 보인다
시리우스 성계 제4행성, 아가르타
이 지구와 엇비슷한 환경을 가진 행성의 조사,
그것이 시리우스에서의 우리들의 첫 임무가 되었다
카오리:
노조미, 너 안 먹니?
노조미:
식욕이 없어..
미카코:
노조미, 어제도 그런 소릴 했잖아.
무리를 해서라도 먹지 않으면 몸이 못 버텨.
카오리:
흐음...
이제부터 아가르타의 조사에 나갈 거야.
전투가 일어나면 다음엔 언제 밥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
미카코:
맞아, 노조미..
카오리:
게다가 말이지,
명왕성의 전투에서 몇 명이나 되는 파일럿이 타르시안에게서 환각을 보았다는 보고도 있어.
그런 괴물같은 녀석들을 상대로 하는 거야.
식사라도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혹시나 모르는 상황에서 힘이 나질 않는다고.
노조미:
그거...바라던 바야.
상대가 괴물이든 뭐든 내가 전부 쳐부수어 줄께.
그러면 불만 없을 거 아냐!
카오리:
하아...노조미 녀석
노조미:
노조미 진정해.
언제나처럼 하면 괜찮을 거야.
절대 타르시안 따위에겐 지지 않을테니까.
카즈시, 나 절대 지지 않을테니까..
타르시안을 해치우고 반드시 지구로 돌아갈테니까..
그때까지 기다려줘.
노조미:
헤에~ 이런 곳에 유적이 다 있다니~
그런데 아무도 없는 것 같네?
대체 어느때의 물건일까나~
카오리:
신야...나 이제야 겨우 찾았어.
노조미:
카오리? 너 사람 말하는 거 듣고 있어?
카오리:
에? 아, 미안..
노조미:
나 참. 아까부터 멍해가지고..
대체 무슨 일이야?
카오리:
옛날 일이...생각나서 말이지.
노조미:
옛날 일? 그게 무슨 말이야?
왜 타르시안의 유적을 보고 옛날 일이 생각나는 거야?
카오리:
화성이야. 화성에서 발견된 타르시스 유적.
노조미:
그거라면.. 타르시안의 습격으로 괴멸된 그 유적말이야?
카오리:
응. 거기 제1차 조사대의 멤버에 내 남자친구가 있었어.
노조미:
에?
카오리:
남자친구... 신야는 화성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메일을 보냈어.
오늘은 이런 발견이 있었다. 내일은 어디에 조사를 할 거다.
마치 유적의 레포트와 같은 메일을 말이지..
나는 그런 신야의 메일을 읽는 것을 매일매일 기대했지.
그와 함께 들뜬 마음을 나누는 것이 행복했어.
그런데 그것은 6년전 그 날 돌연 끝나 버렸어.
노조미:
그거라면 설마?
카오리:
그래. 타르시안의 습격이지.
다른 행성인과의 First Contact에 세계속이 달아오르는 도중에 갑작스럽게 시작된 살육극.
전 세계에 중계된 타르시안의 공포..
나도 말이지, TV로 봤어.
화성의 유적이 타오르는 모습을.
조사원들이...신야가 먼지가 되는 순간을 말이지.
노조미:
아, 그런...
카오리:
그래서 나는 여기까지 왔어.
신야가 마지막 순간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나에게서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아간 타르시안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
노조미:
카오리...너..
카오리:
미안해. 재미없는 얘기를...해버려서..
노조미:
아...아니야. 그다지.. 나는..
카오리:
그렇지만 말야, 노조미.
너나 미카코는 아직 괜찮아.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자신의 세계가 있으니까 말야.
노조미:
하지만, 우리들 지구에서 8.6년이나 떨어져 버렸어.
메일을 주고받는데도 빛의 속도로 8년 6개월이나 걸린다구?
그건 영원이라고 하는 것과 다를 게 없어.
카오리:
분명 그럴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말야, 사람의 마음은 시간과 거리를 초월하는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나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지구에서 8.6광년 떨어진 이 아가르타에서
신야가 보았던 것과 같은 유적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해.
그러니까, 너 무모한 짓 하지마.
무리해서 싸운다고 해도 죽어버리면 끝이니까 말야.
노조미:
카즈시...
노조미:
에?
카즈시:
노조미.. 꽤나 먼 곳까지 왔구나
노조미:
아?! 카즈시 왜 네가 여기에?
카즈시:
너는 앞으로 어디까지 갈 거니?
노조미:
아...나는..
카즈시:
그래도 너라면 괜찮아.
분명 너는 좀 더 먼 곳까지, 틀림없이 지구에 빛이 도달하지 않을 만큼의 먼 곳까지도 갈 수 있을 거야.
노조미:
나는...
나는...그런 곳에 가고 싶지 않아!
카즈시와 함께 있고 싶을 뿐이야!
카오리:
노, 노조미!
나레이션:
Side Story3 - 2056년 3월 지구에서..
휴대폰:
현재 메일이 보관되어 있지 않습니다.
카즈시:
하아...오늘도 오지 않았나..
카즈시:
2056년 3월, 지구. 국제연합 우주군 사관학교.
중학교 때의 동급생이었던 노조미.
언제나 함께 있던 내 소중한 여자친구가 국제연합 우주군의 선발멤버로 발탁되어,
우주전함 리시테아호에 올라 우주로 떠났던 것은 2047년의 일.
그로부터 지구는 이미 9년이 지났다.
노조미.. 건강하게 지내고 있을려나, 혼자서 울거나 하지는 않으려나.
노조미. 내가 갈 때까지 무사히 있어줘..
노조미와 떨어지게 된 9년.
나는 국제연합 우주군 사관학교로 입학.
그리고 올해 봄부터 이제야 함대근무가 되는 학위이다.
모든 건 중학교 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조미를 지키기 위해, 나는 우주로 날아오르려 하고 있다.
하지만 9년전 노조미를 태우고 지구를 출발한
국제연합 우주군에게 일어난 상황은 최악 그 자체였다.
매일 신문과 TV를 떠들썩하게 하는 함대 괴멸의 보도..
시리우스 성계에서의 전투의 결과, 귀함의 가능성이 있는 것은 리시테아호 한 척인 듯하다.
지금까지 노조미와 나를 잇고 있던 휴대폰의 메일교환도 8년전의 그 날을 마지막으로 뚝 끊겨 있었다.
그래도 나는 우주를 향해야 한다.
9년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거리나 시간에 흔들리지 않는 이 마음을 노조미에게 전하기 위해서..
노보루:
카즈시.
카즈시:
어? 아, 노보루냐?
노보루:
왜? 여자친구 메일이라도 기다리는 거니?
카즈시:
뭐, 그렇지..
노보루:
분명히.. 노조미짱이었나?
리시테아호에 탔다고 했었지?
카즈시:
응.
노보루:
최근에 메일 온 적 있니?
카즈시:
아니
노보루:
그렇구나.
노보루:
하지만 금방 연락할 수 있게 될 거야.
초고속 통신의 실용화도 눈 앞에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게다가 Shortcut Anchor의 네트워크도 어느정도 해명되기 시작했다고 하니까..
카즈시:
그래. 그렇구나.
노보루:
저기말야, 카즈시.
카즈시:
응?
노보루:
리시테아, 무사히 돌아오면 좋겠는데..
카즈시:
괜찮아. 분명히 무사할 거야.
분명히...
카즈시:
응? 메일?
노조미로부터?!
카즈시:
카즈시, 나 절대 지지않을 테니까.
타르시안을 해치우고, 반드시 지구로 돌아갈테니까.
그때까지 기다려줘.
노조미...다행이야..
아직 무사한 거구나..
노보루:
카즈시...
휴대폰:
현재 메일이 보관되어 있지 않습니다.
노보루:
미카코...
너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거니?
카오리:
노조미! 노조미!
갑자기 무슨 일이야?!
노조미:
나는 더이상 앞으로 따위 가고 싶지 않아!
이 이상 지구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아!
카오리:
어이!
뜬금없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노조미: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는 돌아갈래!
혼자서라도 카즈시가 있는 곳으로 돌아갈테야!!
나레이션:
별의 목소리 라디오 에디션. 최종화. 당신이 돌아갈 장소.
카오리:
노조미 녀석, 통신마저 끊어버리고..
대체 어쩌려는 거야!
통신:
아가르타 각지 타르시안 출현.
교전이 개시되었다.
카오리:
뭐라고!!
통신:
궤도상에도 타르시안 부대 출현! 함대에 접근 중!
카오리:
타르시안?
노조미 녀석, 이 녀석들의 환각에 당한 건가?
카오리:
제기랄!
카오리:
노조미!
노조미:
끼아악!
노조미:
날 방해하지마!!
노조미:
얼른 돌아가야 해.
돌아갈 Shortcut Anchor는 어디에 있는 거야?!
카오리:
꺼져버려!!
카오리:
제길! 끊임없이 우글우글 몰려와서는..
게다가 노조미 녀석은 어디로?
카오리:
타르시안?! 이런!
신야:
카오리.
카오리:
에?
신야:
카오리, 오랜만이구나.
카오리:
신야..
이건...대체..
신야:
카오리, 너는 어디까지 갈 생각이니?
카오리:
나, 나는...
신야:
어디까지 가더라도 너에게는 종착점이 없을텐데..
카오리:
하아...
신야:
너의 세계는 6년전에 끝나버린 채야.
카오리:
하아...그럴...지도.
신야:
그런데도 이 이상 어디를 가려는 거야?
어떤 곳을 향하려는 거야?
카오리:
나의...나의 종착점은..
지금 여기다!!
카오리:
그런 거... 그런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아무리 타르시안을 쓰러뜨린다고 해도 네가 돌아오지 않다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었어.
트레이서에 올라서 타르시안과 싸우는 것밖에 가능한 게 없었어
그러니까...그러니까 나는 여기까지 왔어.
여기까지 왔는데...
카오리:
그래도...지금은 틀려.
나도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노조미, 지금 갈께!
노조미:
카즈시...카즈시!!
어디야! 어디로 가야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거야?!
언제면 너를 만날 수 있는 거야!!
노조미:
꺄아!
노조미:
어느 사이에 이렇게 많이? 게다가 포위당했어..
노조미:
싫어!!
노조미:
에? 방금 그 트레이서 나를 감쌌어.. 누구지?
노조미:
이...잘도 이런 짓을!!
미카코:
2047년 9월, 시리우스 성계에서의 전투는 끝났다.
국제연합 우주함대는 결국 타르시안을 전멸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피해는 막심해서,
리시테아 이외에 3척의 전함과 그 선발맴버가 우주의 먼지가 되어 있었다..
노조미:
카오리...어디에 있는 거야..
메일.. 답장보내줘..
미카코:
노조미..
노조미:
카오리가 돌아오지 않아..
어딘가로 가 버렸어..
미카코:
카오리씨가...
노조미:
분명 내가 나쁜 거야..
내가 타르시안의 환각에 정신을 잃어서, 무모한 짓을 했으니까..
카오리가...카오리가!
미카코:
그건.. 어쩔 수 없어..
노조미:
어쩔 수 없는 게 아니야!
그렇지만 내가 내가 타르시안에게 포위되지만 않았어도..
분명 나를 감싸준 트레이서에 카오리가 타고 있었던 거야!
미카코:
카오리씨가... 노조미를 감쌌어?
노조미:
카오리...
미안.. 미안해!
통신:
본함은 지금부터 지구를 향해 귀함한다.
허나 일전까지의 전투에 의해 함체에 큰 손상으로 하이퍼드라이브 사용불능.
따라서 통상적인 아광속 항법으로 이동한다.
태양계까지의 거리는 8.6광년.
항행시간은 반년정도이나, 아광속 항법에 인해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의 지구는 2055년 12월로 예상된다.
미카코:
우리들 돌아가!
지구로 돌아가는 거야!
노조미! 우리들 지구로 돌아가는 거야!
노조미:
그런...카오리는?
카오리는 어떻게 되는 거야?
만약 카오리가 어딘가에 살아있다면, 나 카오리를 두고 갈 수는 없어..
미카코:
하지만...
노조미:
부탁이니까...카오리.
답장을 해줘!
(삐리리릭)
미카코:
아?! 방금 노조미의 휴대폰에 메일이..
노조미:
아!!
노조미:
카오리...
이게 무슨 말이야..
그런 말을 해도..
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구..
첫댓글 음..번역본...작품스크랩란에 가면..링크되있는것이..있는데..
소리는 용량이 너무커서 푸르나에서 다운 받으세요 => 이게 무슨 말이죠..?; 푸르나는 알지만..
아 드라마 CD 소리나오는거요 푸르나에서 들으시면서 보시면 좋다고요
음... 언제 한번 봐야하는데 이것도 끝이 조금....' ㅅ'
감사합니다 ^^
끝이 조금... 결국 카오리는 어떻게 된건지... 그런데 제일 궁금한건 애니메이션에서 맨끝에 노조미죠? 한국판만 봐서 -_-;; 그 노조미가 죽는건가요? 그 상황에서 떠다니면 산소부족으로 죽을텐데... 어떻게 된건가요?
노조미가 원래주인공이아닌데 여기는 번외편 같은??뭐그런-0-저도잘모름 하지만 원래미카코가주인공
마기스텔님 말씀처럼 작품스크랩 메뉴의 앞부분을 뒤져보시면 '별의 목소리' 라디오 에디션의 대본이 있답니다.. :)
라디오 에디션 이네요
오랫만에 들어와보는데.. 드라마 는 무슨말인지 ...
이거 어디서본거같은기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