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건설(사장 맹성호)은 오는 26일 지난 2000년 부도처리된 주택할부금융을 신명·신한건설과 공동 유상증자로 출자, 채권단 협의하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3사는 이달안으로 금융감독위원회에 주택할부금융에 대한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할 방침이다.
주택할부금융은 지난 94년 12월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주택건설업체의 분양아파트에 대한 할부금융, 신용대출 ,어음할인업무등을 맡아오다 2000년 1월 부도가 났다. 주택할부금융측은 대주주인 주택보증에 경영정상화를 위해 출자지분 매각요청을 했고 주택보증측은 채권금융기관등과 체결한 약정서가 정상적으로 이행되더라도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 지난해 10월 출자지분 매각에 나섰다. 456억원을 출자한 주택보증은 부도가 나기전인 99년 주택할부금융을 주택보증 이사회에서 1차 균등감자에 동의, 회사지분이 159억원으로 감자된 상태였다.
성호건설 김종규이사는 “대주주인 주택보증은 일부감자를 하고 나머지 주식은 성호건설등이 인수하는 방향에서 매각을 결정, 현재 주택보증은 완전히 손을 턴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주택할부금융은 자기자본이 잠식됐고 기존주주들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인수하기 때문에 주주들의 불만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인수하는 할부금융의 운영방안에 대해 “할부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 소액대출 부문 활성화가 논의 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