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열반송
生平欺狂男女群(생평기광남녀군)하니
彌天罪業過須彌(미천죄업과수미)라.
活陷阿鼻恨萬端(활함아비한만단)이여
一輪吐紅掛碧山(일륜토홍괘벽산)이로다.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지라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성철 스님의 '열반송'
성철 스님의 열반송에 대하여
불교의 우주론을 보면 허공속에 풍륜이 떠있고 그 위에
수륜이, 수륜 위에 금륜이 있는 3층 구조를 하고 있으며,
그 복판에 수미산이 솟아있다.
금과 수정과 에메랄드로 이뤄진 이 산에 3억3천만의
신이 살고 해와 달도 이산을 중심으로 해서 돈다.
그 산높이는 바다 아래로 8만 유순, 해면 위로 8만 유순,
도합 16만유순이다. 한 유순이 7km라는 학자의 설이 있는데,
그렇다면 수미산의 높이는상상을 초월한다.
열반한 성철 큰스님은 마지막 남긴 열반송에서 자신이 이승
에서 지은 죄업이 얼마나 많은지 수미산을 넘치고 있다 했다.
큰스님은 일생동안 이승에 살면서 남녀의 무리를 속이고
억지로 밀치곤 한 일을 그렇게 큰 죄업으로 여기고 속죄를
한 것이었다.
효봉 스님도 열반하면서 여태껏 살아서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자신의 이승에서의 인식을을 무로 돌렸듯이,
큰스님들은 앞에 펼쳐지는 무변광대한 무나 공 앞에 이승에서 쌓은
업적들이 마냥 작아지고 죄스러워지는것을 절감하는 것같다.
큰스님들이 아니고는 이룰 수 없는 경지일 것이다.
그 죄업으로 큰스님은 산채로 불타오르는 아비규환의 지옥에
떨어져 그한을 만갈래로 갈기갈기 찢기우길 소원했다.
참상을 형용하여 곧잘 쓰는 아비규환이란 불교에서 나오는 여덟
지옥 가운데 하나인 아비지옥과 규환지옥을 뜻한다.
아비지옥에 빠지면 끊임없는 고통을 받는다 하여 무간지옥이라
고도 하는데, 지옥 가운데 가장 가혹한 지옥이다.
오역을 저지른 자들이 가는 가혹한 지옥인 것이다.
왜 이승에서 눕지도 않고 10년을 선정하고 20년을 산문밖을
나가지 않고 수행하였고, 누더기 가사 하나로 평생을 살면서
대중을 선도하고서 그토록 가혹한 아비지옥으로 자신을 학대해
야만 했던가. 석가모니의 수제자에 사리자라는 이가 있다.
그가 과거세에서 원하면 무엇이든지 주는 보시행을 하고 있을때
그의 눈알을 빼달라는 자가 있었다.
눈알을 보시해 보았댔자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설득했으나
막무가내기에 사리자는 눈알 하나를 빼서 주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살신의 그 보시를 땅바닥에 버리고
발로 비벼대고 가버렸다.
성철 큰스님은 이 사리자의 경우를 두고
"화가 나지 말아야 하는 경지에 덜 미쳤다"
고 항상 수도의 미진을 자책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열반송에서 큰스님은 그 경지에 이르고 있음을 감지케
해주고 있다. 붉음을 토해내는 둥근 수레바퀴로서 벽산에 걸쳐
만인의 마음속에 영생하고 있으니 말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