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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봐도 여전히 아름다운 소백산의 철쭉군락 ▷지역 :충북 ▷일정 :1박2일 ▷계절 : 봄 ▷위치 : 단양군 ▷주요 포인트 : 소백산, 다리안관광지, 천동관광지, 단양 신라적성비 ▷코스 : 중앙고속도로 단양IC → 소백산 → 다리안관광지 → 천동관광지 → 단양 신라적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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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집을 오가는 사람들, 학교와 집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반복`이란 참으로 고독한 형벌이다. 하지만 그 반복 속에서도 새롭게 바뀐 것, 조금은 달라진 것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예사롭지 않은 변화를 금세 알아챌 수 있다. |
매년 봄이 찾아 오고, 꽃은 피어난다. 소백산의 철쭉 역시 지난해에도 피었던 꽃이다. 하지만 올해엔 얼마나 더 큰 감동을 가져올 것인가! 봄이 되면 습관적으로 산을 찾는다 하더라도 올해엔 다른 산보다 소백산의 철쭉과 조우해 보자. 지난해보다 더 눈물 나게 진한 풍경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말이다. |
중앙고속도로 단양IC로 나가서 5번 국도를 타고 단양 방면으로 가면 상진대교를 건너 단양읍내를 지나치고, 다시 고수대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보면 고수동굴, 천동관광지, 다리안관광지가 차례로 있는 길목을 찾을 수 있다. 우선은 길 끝까지 달려 소백산의 품에 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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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럼 봄을 빨리 흡수하는 소재가 있을까? 어느새 뒤 돌아 보면 봄을 입었다가 또 어느새 눈길을 돌려 보면 여름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산이다. 그러니 계절을 느끼기엔 산이 제격이다. 게다가 소백산은 백두대간이 거느린 명산 중의 하나로 천연기념물 제 244호인 주목군락과 철쭉능선의 정취가 어느 산보다도 으뜸이라 알려진 산이 아니던가! 연화봉에서 비로봉, 국망봉의 능선까지 무리를 지어 핀 철쭉, 그 꽃망울이 터지는 오뉴월 풍경은 꽃 천지의 극치를 이룬다. |
소백산의 봄은 등산로 초입의 야생화와 새싹들이 우선 마수를 뗀다. 그리고 맑고 깨끗한 계곡 사이로 수줍은 야생화와 함께 피어난 철쭉이 봄소식을 제대로 전한다. 천문대와 비로봉, 국망봉, 연화봉에 핀 철쭉이 등산객의 눈길을 끄는 것은 물론이고 주목군락지와 어우러진 철쭉물결은 소백산의 봄 경치를 한 폭의 그림으로 만든다. |
<소백산 주요 등산코스> ○ 죽령(죽령매표소)∼연화봉 정상 : 7.0km / 3시간 소요 ○ 천동리(소백산북부사무소)∼비로봉 : 6.8km / 3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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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에서 내려오면 다리안관광지에서 쉬면서 이것 저것 둘러볼 시간이 생긴다. 다리안관광지의 최고 풍경은 역시 계곡미다. 소백산이 만들어낸 풍경이 계곡으로 스며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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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안관광지 역시 원두막과 주차장, 야영장 등이 자리잡고 있어 캠핑이나 휴식이 가능한 곳이다. 계곡물에 발만 들여놓아도 더위가 달아나는 다리안계곡은 폭염 속에서 꼭 찾고 싶은 곳이기도 하지만 봄바람 살랑이는 계곡에 연초록의 봄을 실감할 수 있는 계곡이기도 하다. 다리안계곡에는 `용담`이라 불리는 소(沼)가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과 함께 바위에 언뜻 스친 흔적이 `용의 승천 흔적`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
다리안계곡의 경치를 구경하고 읍내쪽으로 나오다 보면 또 다시 펼쳐진 관광지가 있으니, 여기는 천동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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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앞에 차려진 자연의 예술품, 천동관광지(천동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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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관광지는 고수동굴과 노동동굴, 천동동굴 등이 가까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할 뿐 아니라 원두막과 자동차야영장, 물놀이장 등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단위나 친구, 연인들끼리 캠핑을 하며 소백산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
관광지 안에 있는 천동동굴은 1976년에 발견된 동굴로, 77년에 충북 지방기념물 제19호로 선정되어 지금까지 관광객들에게 선을 보이고 있다. 약 4억 5천만년 전에 생성된 석회동굴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천동동굴에는 길이 3m의 북극고드름, 천하대장군, 꽃쟁반 등의 아름다운 자연석회형상물이 있어 눈길을 끈다. 돌고드름과 돌주름, 종유석 등 석회동굴에서 볼 수 있는 것 중에서도 유난히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형상을 보여준다. |
5번 국도를 타고 고속도로로 다시 들어가기 전에 단양적성비를 찾아 확인해 보자. 역사적인 유적을 찾아 보고 가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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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198호로 지정돼 있는 단양 신라적성비는 흔히 `단양적성비`로 알려져 있다. 1979년 단국대학교박물관 조사단이 발견한 이 적성비는 신라 진흥왕 6년(545년)에 조성되었다는 설과, 550년에 조성되었다는 설 등 여러 가지 견해가 있어 `신라시대에 건립된 비`라는 데에만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
단양 신라적성비는 신라가 고구려의 영토인 적성 지역을 점령한 후에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세워놓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신라의 세력이 이 지역까지 미쳤음을 증거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의가 큰 사적이다. |
신라적성비의 비문에는 총 4백여 자가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남아 있는 글자는 약 280여 자, 여기에 추가발굴을 통해 찾은 문자가 약 20여 자로, 총 300여 자가 남아 있는 셈이다. 문장은 신라에서 사용하던 이두문과 한문이 섞여 있는 데다, 예서에서 해서로 옮겨가는 과정의 필법을 보이고 있다. |
남아 있는 문장만 해석을 해 본다면 신라의 영토확장에 공적을 남긴 이들에게 포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여기서 언급된 관직의 이름이나 <삼국사기>의 내용을 감안해 볼 때, 진흥왕 때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의 다른 문헌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통치조직, 국법, 사회상 등을 반영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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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처]
단양관광안내소 |
043-422-1146 |
단양관광안내소 |
043-420-35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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