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시나붕 화산 다시 폭발

2018. 1월 14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시나붕 화산이 뿌연 화산재와 함께 용암을 내뿜고 있다. 400년 동안 휴면 상태였다가 2010년 활화산이 된 시나붕 화산은 지난해 말부터 화산재를 분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시나붕 화산을 포함해 129개의 활화산이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화산 또 다시 분화 …지난 11월에도 분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있는 아궁화산이 2018년 1월 11일 다시 분화했다고 신화통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궁화산은 이날 오후 5시54분께 분화하기 시작해 화산재가 2500m 높이까지 치솟았다. 아궁화산은 지난해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지난 11월 분화했다가 최근 소강상태를 유지했다.
현지 기상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분화가 2분10초간 계속됐고 진동도 있었지만 화산 북부와 북동쪽 일부 지역만 화산재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재난관리국 대변인은 성명에서 화산 정상에서 반경 6㎞내 위험 지역에 화산 경계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그 외 지역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발리에 있는 웅우라이 국제공항도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화산재가 발리 남부도시 덴파사르까지 날아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덴파사르와는 반대 방향인 북서풍이 불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현재 12곳의 마을 주민 5만3000명을 임시 대피소 233곳에 나눠서 수용하고 있다.
아궁화산은 지난 11월25일 분화했을 당시 당국은 국제공항을 일시 폐쇄했고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 이로 인해 발리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었다.
아궁 화산 7900m까지 화산재 뿜어내… 발리공항 잠정 폐쇄 김수연 기자

2017. 11월 27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 화산 위로 화산재가 솟구쳐 오르고 있다. 연기 기둥은 굉음과 함께 상공 3000m까지 치솟았다. 아궁 화산이 25일부터 4차례나 분화하며 경보 단계가 가장 높은 ‘위험’ 상태로 올라가자 당국은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폐쇄하는 등 긴급 조치에 돌입했다.
세계적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최고봉(해발 3142m) 아궁 화산이 본격적인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부터 화산재가 뿜어져 나온 분화구 안에선 붉은 용암이 차올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조만간 용암이 산비탈을 타고 흘러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지 재난당국은 인근 주민 수만 명을 대피시키는 등 긴급 조치에 돌입했다.
27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25일부터 화산재를 뿜던 화산이 잠잠하다가) 26일부터 다시 폭발성 분화를 시작해 반경 12km까지 폭음이 들리고 있다”며 “당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강조했다. 용암이 차오른 정상 분화구 주변에서는 화산 활동의 전조를 알리듯 붉은빛이 관측됐다.
아궁 화산은 해발 약 7900m까지 화산재를 뿜어냈으며, 분출된 화산재는 바람을 따라 동남쪽으로 서서히 이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밤에 관측되는 분화구 인근의 불빛도 강해지고 있어 빠르면 이번 주 내라도 대규모 분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BNPB는 27일 오전 6시를 기해 아궁 화산 경보 단계를 전체 4단계 중 제일 높은 ‘위험’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또 분화구 반경 6∼7.5km였던 대피구역을 8∼10km로 확대하고, 해당 지역 내 주민들에게 전원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해당 지역 마을 22곳에는 주민 10만여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궁 화산은 세계적인 대형 화산 중 하나로 1963년 분화한 적이 있다. 당시 이곳에 살던 마을 주민 11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후 반세기 가까이 침묵을 지키던 아궁 화산은 올해 9월부터 활동을 재개했으며, 25일 오후부터 26일 사이 4차례에 걸쳐 잇따라 화산재를 뿜어냈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에 문제가 된 아궁 화산을 비롯해 활화산이 약 130개 존재한다. 2004년엔 자바섬에 있는 브로모 화산이 분화해 2명이 폭발로 날아온 돌에 맞아 사망했고, 2014년엔 수마트라섬 서쪽에 위치한 시나붕 화산이 분화해 1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을 2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중단했다. 응우라라이 공항의 아이르 아사눌로힘 대변인은 “최소 445개 항공편의 이착륙이 취소돼 승객 5만9000명의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한국인 관광객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이 폐쇄됨에 따라 27, 28일 양일간 예정됐던 항공편 스케줄이 대부분 취소된 상태다.
공항 폐쇄 결정에 따라 여행업체들은 스케줄 취소에 동반되는 수수료를 면제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대한항공은 27일 오후 6시 인천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KE629편과 28일 오전 1시 25분 발리에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KE630편이 결항되면서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도 28일 출발하는 항공편까지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