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화요일
여기저기 물이 넘쳐 물난리였다. 하지만 나는 고개 너머 마을에 메가박스에서 '너의 결혼식'이라는 영화를 보고싶어 물이 질퍽질퍽한 자갈길을 걸어 고개를 넘고 있었다. 아, 너무 위험할까, 고개 너머 마을은 물가라서 침수될수도 있을것같은데..취소하고 다른데서 볼까 생각하며 가는데, 갑자기 큰 물이 넘쳐 내가 있는 고개까지 차기 시작했다. 난 옆에 아무것도 잡을게 없어 이대로 죽을까봐 무서웠다. 이럴때가 아니라 서둘러 움직여야지 해서, 낡은 성곽의 벽돌을 붙잡고 다시 고개 넘기 전 마을로 되돌아갔다. 정신을 차려보니 홍대 같았다.
깼다 잠들어서, 난 시험을 보러가야했다. 다섯시 까지인지 다섯시에 출발하면 되는지는 헷갈렸다. 근데 보러가기가 싫었다. 화장실에서 준비해야하는데 난 미적미적 오히려 갑자기 성적으로 흥분이 되었다. 준비는 커녕 자기위로를 하기 시작했다.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러는중에 갑자기 또다른 내가 나타났다. 머리는 말총머리로 묶고 붉은 후드티를 입고있었다. 나는 또다른 나에게 나의 자기위로를 도와달라고 했다. 뒤에서 나를 안아달라고. 그러다가 갑자기 장면이 바뀌어 난 다섯시인가 시험을 보러 출발했다. 다섯시 시작이었나? 그러면 늦는거라 못보는데, 가지말까? 그냥 가보자 일단~하며 터벅터벅 걷는데, 같이 시험보자고 했던 친구(여자)를 만나 같이 걸었다. 다섯시에 출발하면 되는게 맞는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