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엽 증권株…자사주 사들이는 증권사들
증권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증시 부진으로 주가가 좀처럼 힘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
증권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증시 부진으로 주가가 좀처럼 힘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증권사들이 자사주 매입소식을 전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 또는 경영진이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다고 판단될 때 주식을 매입해, 주가를 부양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대주주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다음 달 말까지 1390만주의 보통주를 사들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까지 약 256만주 자사주를 매입했다. 그결과 미래에셋캐피탈의 의결권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주가 역시 하락폭을 줄인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20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주가는 지난 4일 5% 가까이 오른데 이어 이날도 1.06% 상승 마감했다.
신영증권도 같은 목적으로 지난달 29일 보통주 10만주, 우선주 5만주의 자사주를 오는 12월 29일까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8일 장중 5만18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현재 5만6600원까지 오른 상태다.
이밖에 키움증권이 올해 상반기 90만주, 대신증권은 150만주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사들였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7월 2008만주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바 있다. 자사주 매입과 마찬가지로 자사주 소각 역시 보유 주식을 없애 1주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다.
다만 증권사들의 자사주 매입‧소각 소식이 주가 반등의 티핑 포인트가 될지는 미지수다. 증권사들의 실적은 하반기 더욱 부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 거래대금은 매 분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6일 발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의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18조9000억원)는 전년동기(30조1000억원) 대비 11조2000억원 줄었다. 가계는 2분기 국내외 주식을 24조8000억원어치(투자펀드 제외) 사들였다. 전년동기대비 7조1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이날도 시장은 신통치 않다. 11일 코스피는 장초반부터 2100대로 내린 후 22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 경기 불황, 부동산 시장 냉각, 신용공여 잔고 감소 등 증권사들의 업황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는 셈이다.
[매일일보]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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