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기분이 떨떠름 합니다..;
이제 100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뉴스나 신문에서 수능 어쩌고 하면 아직도 제 이야기 같지가 않습니다..;
내년에 대학간다는 사실도 낯설고..
학교에서는 100일이라고 담임쌤이 떡과 수박을 주시고,
친구들 끼리는 이제 100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서로 열심히 하자고 격려합니다.
그러나..모두들 더운 여름에 지쳤고 100일이라는 스트레스 성 날짜(?)탓에 우울하다, 울고싶다고 호소하는 분위기였지요..;
아..이게 고3인가 싶습니다.
음..전 고3이 되고 나서 한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학교에서 공부를 안하면 막연히 불안해진다는 거죠..;
집에서 푹 쉬어야지 라고 생각해도 마음 한 구석에는 공부 해야하는데 하고 불안감 엄습..ㅎ;
그래서 맘 편히 논 적은 솔직히 없었는듯...(이게 정상이려나...-_-;)
오늘 아침부터 저의 어머니께서는 염주를 세시며 기도문을 외우시더라구요.
언제부턴가 영천에 있는 절까지 가시고..
그러면서 항상 문자로 노력한 만큼 될거다, 열심히 해서 꼭 꿈을 이루라는 격려의 말씀도 해주세요.
정말 눈물날 만큼 감사하고..또 고3이 뭐길래 어머니를 고생하게 만드나 하고 씁쓸한 기분도 들더라고요.
지금 제가 사용하는 학교 도서실 책상앞에는 포스트잍이 막 붙여져있습니다.
평소에 잘 외워지지 않는 수학공식들,
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공부하자, 재수는 죽음이다 이런 것들과,
친구녀석의 경시대회 수상실적들을 적어놓고(대단한 녀석이기에..;;)
오늘은 욱현군의 "조금만 쉬어봐! 내 대학 후배가 될거야! 파이팅^.^"이라는 문자의 내용도 붙여놨지요.
그 세개를 제가 고개를 들면 바로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조금 나태해진다 싶으면 그것들을 보면서 다시 마음을 잡고는 해요.
이제 100일,
제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순간들일지도 모르겠네요^^
100일후에 웃으며 지낼수 있기를!
고3 여러분 파이팅 입니다!
카페 게시글
‥Ð 자유게시판★
§그저그런날
아이고 수능 100일..;
수진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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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09 23:0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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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ㅡ.ㅡ 윽...난 고3 수험생되서 저런 분위기 싫은데..........;;; 우리집은 좀 다를꺼야...,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