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무신은 왠만한 일에는 무뎌져야 한다.
편지 한통에 전화 한통에 그렇게
예민해서는 안된다.
오면 고마운거고 안오면 그에겐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는
거다.
우리 고무신은 베푸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
2년동안만은 받는 것에 대한 기대는 버리자.
내가 베푼만큼 2년뒤에는 그가
나에게 베풀 것이다.
우리 고무신은 부지런해야 한다.
내 편지만 기다리고 있을 그를
생각하며
오늘의 편지를 내일로 미루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우리 고무신은 '혼자 있음'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그는 영영 사라진게 아니다.
어딘가 먼 곳에서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우리 고무신은 현명해져야 한다.
군대에 있는 그가 내 삶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내삶은 2년뒤 그가 제대했을 때
그의 옆에 있을 멋진 여자가 되어야 된다.
우리 고무신은 냉정해져야 한다.
그가 없을때 끊임없는 유혹거리를 냉정히 뿌리칠 수 있어야 한다.
어쩔수 없었다는 건 나중에 변명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 고무신은 씩씩해져야 한다.
항상 누군가 기댈 사람이 필요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지금 당장 그가 없더라도 난 씩씩하게 잘 살아야 한다.
우리 고무신은 믿는법을 배워야
한다.
의심은 최대의 적이다.
특히 우리 고무신들에겐.
우리 고무신은 사랑을 알아야 한다.
떨어져 있더라도 마음만으로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은 항상 함께 보다 더 큰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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