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한분이 목에 가시가 걸렸다고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느냐 물어보셔서
이비인후과로 가시라 했더니 처방전을 받아가지고 왔다.
약을 드시면서 몹시 고통스러워 하신다.
그 아픔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얼굴이 찡그려진다.
그러면서 아침에 어떤 생선을 드셨느냐 물어보게되고
납세미 가운데 부분만 드셨다는 말에
별로 가시가 걸릴만하지 않은 생선 가운데 부분인데도
고생하려니 저렇게 걸려서 고생을 하시구나 하면서
내가 생선 먹었을 때를 생각하게 된다.
지금 혓바닥으로 가시를 골라 내는 것처럼 혀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혀에 가시의 촉감이 생생하게 기억되어져 온다.
앞에 손님이 나이가 조금 드신 아주머니임에 따라
전에 가시가 걸려서 오셨던 분도
나이가 조금 드신 분이었음이 떠오르면서
나이가 들면 혓바닥의 민감함도 떨어지고 그러다 보면
가시를 잘못 삼킬 수도 있겠음이 알아지면서
연세드신분께 생선을 대접할 때에는
어린아이에게 생선을 줄 때 하듯이
가시를 잘 발라서 드려야겠다는 한 지혜가 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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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일기 3
연세드신분께 생선을 대접할 때에는...
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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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18 10:0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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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요, 한 일을 보고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겠다는 뒤에 할 일까지 챙기시군요. 한 경계로 한 지혜를 얻으신 것입니다.
한 일을 지내고 한 지혜를 얻는 공부네요